죽음의 지대 -하
스티븐 킹 / 대현문학사 / 1993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죽음의 지대The Dead Zone, 1979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신관수

출판 : 대현

작성 : 2007.04.28.



“우리 또한 해야만 할 일이 있지는 않을까?”

-즉흥 감상-



  언젠가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던 소설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겨우 만난 작품이 바로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인데요. 먼저로는 극장판 영화부터 만났었기에 그게 언제인가 확인해보니 2006년 02월 11일자로 기록한 203번째 감기록, 영화 ‘데드 존The Dead Zone, 1983’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1년의 공백을 두고 만나본 영상물의 원작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주인공의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이미 잊어버린 과거속의 스케이트 사고에 대한 공개와 훗날 광기어린 자세로 정치판에 뛰어들 또 다른 한 남자의 모습으로 먼저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며 인생의 반려자가 되기 위한 그녀와 놀이공원으로의 데이트를 떠난 주인공은 ‘운명의 수레바퀴’라는 회전판 놀이를 하게 되며 자신이 가진 어떠한 힘에 대한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함께하고 있던 그녀의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게 되자 서둘러 데이트를 마친 둘은 일단 그녀의 집에 돌아오게 되고, 그는 피곤해 보이는 그녀를 두고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이런!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납니다!!

  그렇게 4년 반 동안이라는 기나긴 시간의 잠에서 깨어난 그는 공백 기간 동안 변해버린 세상과 신체접촉을 한 모든 것에 대한 모든 시간-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능력을 마주하게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오오. 그저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TV방영판의 외화드라마까지는 아직 보지 못했다지만, 극장판에서는 이런 자칫 장대할 수도 있을 이야기를 정말 잘 편집해서 더욱 드라마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것을 앞서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앞서 만난 영상물도 이번에 읽게 된 원작도 이젠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기분이 없지 않군요. 하지만 분명 둘 다 재미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 작품의 제목에서도 말하는 ‘DEAD ZONE’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먼저 접한 영상물에서는 그냥 넘겨버린 것인지 그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는 기억이 없는 것 같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능력인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를 통한 비전의 제시에 완전한 해답을 줄 수 없는 영역인 ‘죽어버린 영상-어둠’을 ‘데드 존’이라 표현하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영화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 2004’에서의 선택의 순간을 위한 기억의 공백을 떠올릴 수도 있었는데요. 글쎄요. 주인공이 서서히 죽어감과 문제의 ‘데즈 존’이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는 말하지 못함에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할듯합니다.



  죽음에서 삶으로 되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어렴풋이 그 존재를 느끼고 있었던 능력이 각성되어, 해야만 할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된 주인공. 간혹 이와 비슷하게 임사체험臨死體驗을 경험하고 일상으로 복귀해 전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요. 다른 건 다 좋아도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잠들어버린 시간으로 인해 많은 것을 희생했어야 했고, 의도하지 않게 발현되는 능력으로 인해 생명이 단축된다는 조건이 걸려있다면, 초능력이라는 것도 그렇게 행복하게만은 보이지 않습니다. 만일 저 같으면 그 능력의 통제성을 찾기 전에 먼저 저세상으로 자진해서 떠나버리지 않을까 걱정마져 되었는데요. 앤 라이스 님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던 학술 단체 ‘탈라마스카’와의 접촉을 시도해봐야 할 것은 아닌지 심히 고민하게 되는군요. 아니면 ‘메이페어 마녀가 이야기’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처럼 원하지 않는 영상을 차단하고자 장갑을 끼고 살아야만 할까요? 뭐 일단은 사고 등으로 인한 죽음을 경험하지 않게 평소에 조심해야 겠습니다(웃음)



  그럼 스티븐 킹 님의 소설 ‘저주 받은 천사Firestarter, 1980’를 집어 들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3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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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스 레인 박스세트
오카무라 텐사이 감독 / 덕슨미디어 / 2004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울프스 레인Wolf's Rain, 2003

감독 : 오카무라 텐사이

출연 : 미야노 마모루, 미야케 켄타, 시모와다 히로키 등

등급 : 15세

작성 : 2007.04.27.



“나는 나비보다 늑대의 꿈을 꾸리라.”

-즉흥 감상-



  아아. 드디어 보고 말았습니다. ‘카우보이 비밥Cowboy Bebop TV시리즈, 1998’때도 그랬지만, 이번의 작품도 한참 보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중간부터 보지 않고 있었는데요. 그래도 ‘카우보이 비밥’때와는 달리 이미 본 부분이라도 지겹다는 기분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하얀 색의 눈이 내리는 허허벌판에 동물의 발자국을 따라 어떤 존재의 ‘낙원’에 대한 철학의 중얼거림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쓰러져 누워있는 흰 늑대의 모습에 이어 눈송이가 비가 되어 내리는 것으로 새로운 이야기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어둠과 눈을 해치며 질주하는 열차를 습격하는 절도단 무리들. 약간의 사고와 함께 습격을 성공한 무리들의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거대한 돔 내부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게 되는데요. 그 속에서 상처입고 쓰러져 있는 흰 늑대와 절도단의 리더로 보이는 한 남자의 만남을 먼저로 하나 둘씩 만나게 되는 늑대들은 ‘달 꽃의 소녀’를 쫓아 ‘낙원’에 도달하려는 도시 밖으로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200년 전의 사건으로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늑대’와 ‘달의 꽃’의 전설이 현실이 되어감에 얽히고설키기 시작하는 각각의 관계들이 마주하게 되는 잃어버린 이 세상의 비밀은 과연 ‘낙원’에 대한 어떤 답을 제시하게 될 것인지…….



  아아. 늑대들의 ‘낙원’을 찾아 떠나는 그저 장대하면서도 꿈을 꾸는 듯한 로드무비를 만나보았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명 이 작품은 TV방영판인 26화만 보고 다 보셨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해드리고 싶군요. 뭔가 어정쩡하게 마침표를 찍어버려 이상하다 싶어 좀 더 조사를 해보니 판매용인 OVA로 그 뒷이야기를 더 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빠른 시일 내로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그건 그렇고 늑대를 통한 인간 탄생 신화를 어디선가 들어본 기억이 있어 조사를 시작해 봤는데요. 정보의 홍수보다도 정보의 해일이라 감히 말하고 있는 요즘에 들어서는 그 출처가 궁금해 검색을 다시 해본다 해도 검색 엔진 나름대로의 단점으로 인해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만 잔뜩 보이는 것이 그저 속이 타는 기분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 신화에 대해 박식하신 분 있으시면 조심스럽게 도움을 요청해보고 싶어지는군요.



  네? 자꾸 딴 소리 하지 말고 이번 작품을 통해 생각해본 것이나 말해보라구요? 흐음. 그것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발전된 모습중 하나인 ‘광기’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그저 아름답고 몽환적인 신화로 변질되어버린 사실에 대한, 그리고 그 시간의 공백이 하나로 만나면서 실현되려하는 과거의 사건에 대해, 만일 우리가 알고 있던 각종 신화가 현실적인 부정을 무시하고 사실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왔을 때 우리는 과연 그것에 어떤 반응을 보여야하는가 심심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미 지나간 시간이라는 것은 변해버린 현재의 시점으로는 다르게 이해할 수밖에 없으며 ‘역사’라는 것이 힘 있는 자의 기록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초월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시작의 이야기인 ‘기원’이 그저 강력한 힘으로 다가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앞서 만나본 ‘스타게이트Stargate SG-1 Season 9, 2005~2006’에서의 ‘오라이’라는 종족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저 시즌 10이 완결되기를 기다릴 뿐이로군요.



  그럼 우선은 영화 ‘레전드 오브 어스씨Legend Of Earthsea, 2004’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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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딘R.쿤츠 / 동쪽나라(=한민사) / 1995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비전The vision, 1977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서계인

출판 : 동쪽나라

작성 : 2007.04.25.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프리 크라임’의 필요성이 느껴지지 않는가?”

-즉흥 감상-



  우선 이 작품을 저에게 양도해주신 happysf.net의 mysticat님께 감사함을 알리며 기록의 시작에 들어가 볼까 합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즉흥 감상에서부터 뭔 놈의 ‘프리 크라임’이냐구요? 아아. 그것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 2002’에서 등장하는 범죄 예측 시스템을 말하는 것인데요.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좀 있다 다시하기로 하고 이번에 만난 작품에 대한 소개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작품은 피투성이가 될 어떤 사건현장을 예지하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문제의 장소를 찾아낸 그녀와 경찰들은 현장을 급습하게 되고 약간의 사고와 함께 범인을 제압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운명을 달리하고만 범인이 이번에는 그녀를 향한 연쇄살인을 시작하게 되고, 그로인해 발생하는 초자연적 사건들은 그녀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를 추적하게 만드는데…….



  아아.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만 해도. 앞서 접한 적 있었던 영화 ‘기프트The Gift, 2000’를 먼저, 그리고 같은 저자분의 작품 ‘공포의 얼굴The Face of Fear, 1977’, ‘어둠속의 속삭임whispers, 1980’을 떠올려볼 수 있었는데요. 영화와 ‘공포의 얼굴’일 경우 역시나 이번 작품의 주인공처럼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비전을 볼 수 있는 주인공이 등장하며, ‘어둠속의 속삭임’일 경우 분명 죽은 자가 살아 돌아온다는 설정이라는 점에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방금 재미있는 것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이번의 작품과 ‘공포의 얼굴’은 뭐가 더 선배 격일지는 몰라도 copyright부분이 ‘1977’로 같으면서도 얼핏 비슷한 내용 이었다보니, 중심이 되는 한 가지 설정으로도 여러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말았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작가님은 한 가지 설정에 대해 여러 비전이 보이게 되자 그냥 한꺼번에 써버린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바로, 책의 표지에 ‘미발표작’이라고 되어있기 때문에 두 개를 다 쓰고 가장 괜찮아 보이는 것을 발표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버렸습니다(웃음)



  그리고 위의 즉흥 감상에서도 짧게 언급했던 것이지만 살인과 같은 끔찍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미래 범죄 예측 시스템인 ‘프리 크라임’은 그 작품만 볼 당시에는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나름 고통을 수반하면서 원하지도 않는 끔찍한 미래를 예지할 수 있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그 고통을 대신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마이너리티리포트’안에서는 그런 시스템마저 악용화 시켜버린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말입니다.



  후우. 그건 그렇다 치고, 최근 들어서는 감상기록이 밀리는 감도 없지 않을뿐더러 그동안 구하지 못해서 안달이었던 작품을 막상 수중에 넣고 나서도 상당한 시간을 두고 읽기 시작하는 듯 합니다. 이번 작품도 기록상으로는 지난 2월 21일자로 입수된 것으로 되어있는데 두 달이 지나서야 감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라니요. 거기에 이런 이야기는 ‘Ps.' 부분이나 감기록의 시작부분에서 했어야 했는데, 아무튼 무엇인가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끔찍한 사건 현장으로의 비전이 아니더라도 내일 있을 시험에 대한 비전이 제 눈앞에 펼쳐져 매번 그러했듯이 비명을 지르며 시험장을 뛰어나오는 일이 없었으면 할 따름이로군요. 아아. 오늘 시험도 그랬지만, 내일 있을 시험은 더욱 상상도 하기 싫은 이 기분. 그나마 내일 있을 시험이 중간고사의 마지막이라는 점에서 그나마 안도감을 가져볼까 합니다.



  그럼 답답한 기분에 이번 책은 생각보다는 재미있게 읽어 볼만 했다는 것을 중얼거리며 영화 ‘300, 2007’의 감상기록으로 이어가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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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예수
앤 라이스 지음, 이미선 옮김 / 비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어린예수CHRIST THE LORD : Out of Egypt, 2005

저자 : 앤 라이스

역자 : 이미선

출판 : 비채

작성 : 2007.04.24.



“그럼 ‘뱀파이어 연대기’랑 ‘메이페어 마녀가 이야기’는?”

-즉흥 감상-



  여느 날처럼 수집 대상이었던 책들의 저자 분 이름을 서점 사이트에서 검색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 번역 출판된 책을 전부 소장하고선 더 이상 이어지는 이야기가 출판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포기했었던 분이 있었는데, 이런! 그 분의 새로운 작품이 한국에 번역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아버린 겁니다!!

  아무튼 결국 수중에 넣어 전혀 색다른 세계가 펼쳐짐에 놀라고 말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신을 일곱 살이라 소개하며 친구들과 놀던 중 자신을 넘어뜨린 덩치 큰 아이를 흥분한 겸에 말로서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한 소년의 이야기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여차저차 그 아이를 다시 살아 돌아오게 하는 소년 예수는 그 일을 겸해,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떠나야한다는 아버지 요셉의 말에 때마침 찾아온 살육의 현장을 벗어나 예루살렘으로의 여행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고향으로 향하는 어린 예수의 가족들이 마주하게 되는 그 여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거기에 결국 도착한 고향땅일지라도 안도감보다 출생의 비밀에 대한 진실이 따라온다는 사실에 소년은 뜻하지 않은 괴로움을 경함하게 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성경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를 적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시험기간인데도 공부하기 싫은 마음에 다큐 ‘잃어버린 예수의 무덤The Lost Tomb Of Jesus, 2007’를 보고 말았는데요. 흐음. 이번 책을 읽고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자니 예수의 가계도가 그저 새롭게 보여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책은 어린 예수. 그러니까 10대의 나이에 ‘말하는 것이 곧 현실’이 되는 능력을 가진, 거기에 아무도 말해주지 않으려는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이 한 가득이며,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겨우 어느 정도의 판단력이 생성되었다 생각한 순간부터 주변에서 사건이 끊이질 않던 한 소년의 이야기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끝이 나지 않은 듯한 결말이라 생각이 들어 다시 읽어보니 이번 작품을 전체 3부작으로 계획 중이라는 언급이 보이는군요. 흐음. 3부작이라. 부디 이번만큼은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들처럼 이번 책을 담당하고 있는 출판사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다빈치코드The Da Vinci Code’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 2004’ 때만해도 엄청 시끄러웠던 주제의 이야기였는데 이번 작품은-비록 완결이 나진 않았지만-예수의 어린 시절부터 서술되고 있는데도 종교계에서 아직 조용한 것을 보니, 흐음. 그만큼 그럴싸하게 서술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충격을 주는 까발리기 형식의 작품이 아닌 누구라도 수긍할 수밖에 없는 휴먼드라마를 그리려는 저자분의 노력에 모든 사람들을 공감을 해버린 것일까요? 아무튼 저는 언제 만나게 될지 기약 없는 마침표를 기다려 보고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영생을 살아온 존재들, 그리고 오랜 시간 속에서 육체를 얻고자 하는 존재로부터 이용당한 사람들, 그리고 그런 존재들을 관찰해온 자들, 또한 밝은 빛과 함께 영생을 살아오던 존재 등 그저 환상적이면서도 하나의 장대한 역사기록물을 보는 듯한 작품에 이어. 이번에는 신의 아들로서 태어난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신 작가님. 앞서 말한 작품들이 결국 하나 됨의 흐름을 보였다고 하면, 이번 작품은 또 어떤 흐름의 거대한 강줄기를 겹치게 될지 기대해보며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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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제로 - 할인행사
어니 바바라슈 감독, 자카리 베네트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큐브 제로Cube Zero, 2004

감독 : 어니 바바라쉬

출연 : 자카리 베네트, 스테파니 무어, 마이클 릴리, 마틴 로치, 데이빗 허밴드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4.23.



“오옷?! 이번에는 큐브의 관리자가 등장해!?”

-즉흥 감상-



  으음. 드디어 제로 열풍을 타고 만들어졌다 생각했던 ‘큐브 제로’까지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먼저 제작되었던 ‘큐브’들보다도 더욱 진화된 느낌이 드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더욱 많은 것을 담으려는 노력 때문인지 더욱 어수선한 기분마저 들어버린, 아무튼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동그란 문을 열고 검붉은 색의 방에 들어서는 한 사람의 모습으로 그 시작을 보이게 됩니다. 이어서 이번에는 검푸른 색의 방으로 이동하게 된 사람은 난데없는 물벼락을 맞게 되고, 죽음으로의 공포에 이어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했다고 즐거워하는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녹아내리고 맙니다!!

  그렇게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파일을 정리하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새로운 여자 수감자의 등장에 무엇인가가 잘못 되었음을 직감하기 시작하는 윈 이라는 이름의 한 관리자가 바통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큐브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더라도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라는 사실에 그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큐브 안으로 뛰어들고 마는데…….



  앞선 두 큐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면, 그저 궁금증만 유발시켰던 이야기들과는 달리 좀 더 구체적인 답안을 제시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이야기 또한 마침표를 만난다고 해도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답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큐브CUBE, 1997’와 이어지는 장면을 기대이상으로 잘 만들었다 생각이 들어버렸는데요. 그러면서도 추상적인 답을 던지며 나름 진지했던 화면의 작품들에 비해 이번 작품의 경우 조금 가볍게 만들어진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뭔가 초인적인 분위기를 기대했던 큐브의 관리자들이 너무나도 초인다운 모습으로 등장해버려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웃음)



  그런 한편 이번 작품은 자칫 무거울 수도 있을 주제를 코믹적인 요소와 함께 잘 서술하면서도 이야기상 이어지게 될 작품들의 철학마저 잘 담아내었다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큐브를 관리하는 자들마저 사실은 큐브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서 속박되어있다 생각이 드는 것이 저 또한 사회라는 시스템의 일부분으로서 누군가에 의해 끊임없이 관찰되어지고, 통제당하며, 그것에 대해 겨우 탈출했다고 생각되는 동시에 책임이라는 강철의 날개를 새롭게 어깨에 짊어지는 기분을 익히 경험해본바, 한발자국 잘못 움직이면 당장이라도 ‘게임오버’가 될지 모를 삶과 그 모든 악몽 같은 것에 적응 되어버린 나머지 오히려 벗어나길 거부하게 된 것은 아닐까? 등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기까지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이 앞서 먼저 만난 두 ‘큐브’들과 다른 점이 하나있었는데요. 큐브에 들어서기 전까지의 자신에 대한 기억이 대부분 사라져버렸다는 것입니다. 다른 ‘큐브’에서는 그래도 자신이 누구이며 어떠한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고 그것이 죽음의 카운트다운 안에서 어떻게 표출되고 긴장감을 유발시키는지 말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마저 사실 자신의 기억을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게 되는데요. 이 부분에서는 알게 모르게 대중매체에 현혹되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경험하게 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후우. 별 생각 없이 산다고 생각하면서도 시험기간의 압박은 어쩔 수 없이 받는 것 같습니다. 방금 위에 적은 것을 다시 읽어보니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는 알겠는데 뭔가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군요. 그래도 뭐. 내일 있을 시험공부를 위해서라도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 압니다!!

 

TEXT No. 428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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