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제로 - 할인행사
어니 바바라슈 감독, 자카리 베네트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큐브 제로Cube Zero, 2004

감독 : 어니 바바라쉬

출연 : 자카리 베네트, 스테파니 무어, 마이클 릴리, 마틴 로치, 데이빗 허밴드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4.23.



“오옷?! 이번에는 큐브의 관리자가 등장해!?”

-즉흥 감상-



  으음. 드디어 제로 열풍을 타고 만들어졌다 생각했던 ‘큐브 제로’까지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먼저 제작되었던 ‘큐브’들보다도 더욱 진화된 느낌이 드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더욱 많은 것을 담으려는 노력 때문인지 더욱 어수선한 기분마저 들어버린, 아무튼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동그란 문을 열고 검붉은 색의 방에 들어서는 한 사람의 모습으로 그 시작을 보이게 됩니다. 이어서 이번에는 검푸른 색의 방으로 이동하게 된 사람은 난데없는 물벼락을 맞게 되고, 죽음으로의 공포에 이어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했다고 즐거워하는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는! 녹아내리고 맙니다!!

  그렇게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한 파일을 정리하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새로운 여자 수감자의 등장에 무엇인가가 잘못 되었음을 직감하기 시작하는 윈 이라는 이름의 한 관리자가 바통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큐브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더라도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라는 사실에 그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큐브 안으로 뛰어들고 마는데…….



  앞선 두 큐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이 있다면, 그저 궁금증만 유발시켰던 이야기들과는 달리 좀 더 구체적인 답안을 제시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번이야기 또한 마침표를 만난다고 해도 그토록 찾아 헤매었던 답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큐브CUBE, 1997’와 이어지는 장면을 기대이상으로 잘 만들었다 생각이 들어버렸는데요. 그러면서도 추상적인 답을 던지며 나름 진지했던 화면의 작품들에 비해 이번 작품의 경우 조금 가볍게 만들어진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뭔가 초인적인 분위기를 기대했던 큐브의 관리자들이 너무나도 초인다운 모습으로 등장해버려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드는군요(웃음)



  그런 한편 이번 작품은 자칫 무거울 수도 있을 주제를 코믹적인 요소와 함께 잘 서술하면서도 이야기상 이어지게 될 작품들의 철학마저 잘 담아내었다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큐브를 관리하는 자들마저 사실은 큐브 시스템의 한 부분으로서 속박되어있다 생각이 드는 것이 저 또한 사회라는 시스템의 일부분으로서 누군가에 의해 끊임없이 관찰되어지고, 통제당하며, 그것에 대해 겨우 탈출했다고 생각되는 동시에 책임이라는 강철의 날개를 새롭게 어깨에 짊어지는 기분을 익히 경험해본바, 한발자국 잘못 움직이면 당장이라도 ‘게임오버’가 될지 모를 삶과 그 모든 악몽 같은 것에 적응 되어버린 나머지 오히려 벗어나길 거부하게 된 것은 아닐까? 등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기까지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작품이 앞서 먼저 만난 두 ‘큐브’들과 다른 점이 하나있었는데요. 큐브에 들어서기 전까지의 자신에 대한 기억이 대부분 사라져버렸다는 것입니다. 다른 ‘큐브’에서는 그래도 자신이 누구이며 어떠한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고 그것이 죽음의 카운트다운 안에서 어떻게 표출되고 긴장감을 유발시키는지 말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마저 사실 자신의 기억을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게 되는데요. 이 부분에서는 알게 모르게 대중매체에 현혹되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경험하게 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말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후우. 별 생각 없이 산다고 생각하면서도 시험기간의 압박은 어쩔 수 없이 받는 것 같습니다. 방금 위에 적은 것을 다시 읽어보니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는 알겠는데 뭔가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군요. 그래도 뭐. 내일 있을 시험공부를 위해서라도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 압니다!!

 

TEXT No. 428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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