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예수
앤 라이스 지음, 이미선 옮김 / 비채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어린예수CHRIST THE LORD : Out of Egypt, 2005

저자 : 앤 라이스

역자 : 이미선

출판 : 비채

작성 : 2007.04.24.



“그럼 ‘뱀파이어 연대기’랑 ‘메이페어 마녀가 이야기’는?”

-즉흥 감상-



  여느 날처럼 수집 대상이었던 책들의 저자 분 이름을 서점 사이트에서 검색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 번역 출판된 책을 전부 소장하고선 더 이상 이어지는 이야기가 출판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포기했었던 분이 있었는데, 이런! 그 분의 새로운 작품이 한국에 번역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아버린 겁니다!!

  아무튼 결국 수중에 넣어 전혀 색다른 세계가 펼쳐짐에 놀라고 말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신을 일곱 살이라 소개하며 친구들과 놀던 중 자신을 넘어뜨린 덩치 큰 아이를 흥분한 겸에 말로서 저세상으로 보내버린 한 소년의 이야기로 그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여차저차 그 아이를 다시 살아 돌아오게 하는 소년 예수는 그 일을 겸해, 그리고 다시 고향으로 떠나야한다는 아버지 요셉의 말에 때마침 찾아온 살육의 현장을 벗어나 예루살렘으로의 여행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하지만 고향으로 향하는 어린 예수의 가족들이 마주하게 되는 그 여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는데요. 거기에 결국 도착한 고향땅일지라도 안도감보다 출생의 비밀에 대한 진실이 따라온다는 사실에 소년은 뜻하지 않은 괴로움을 경함하게 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성경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를 적을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대신 시험기간인데도 공부하기 싫은 마음에 다큐 ‘잃어버린 예수의 무덤The Lost Tomb Of Jesus, 2007’를 보고 말았는데요. 흐음. 이번 책을 읽고 그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자니 예수의 가계도가 그저 새롭게 보여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책은 어린 예수. 그러니까 10대의 나이에 ‘말하는 것이 곧 현실’이 되는 능력을 가진, 거기에 아무도 말해주지 않으려는 자신의 출생에 대한 비밀이 한 가득이며, 세상이 돌아가는 것에 겨우 어느 정도의 판단력이 생성되었다 생각한 순간부터 주변에서 사건이 끊이질 않던 한 소년의 이야기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뭔가 끝이 나지 않은 듯한 결말이라 생각이 들어 다시 읽어보니 이번 작품을 전체 3부작으로 계획 중이라는 언급이 보이는군요. 흐음. 3부작이라. 부디 이번만큼은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들처럼 이번 책을 담당하고 있는 출판사가 갑자기 사라지거나 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다빈치코드The Da Vinci Code’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The Christ, 2004’ 때만해도 엄청 시끄러웠던 주제의 이야기였는데 이번 작품은-비록 완결이 나진 않았지만-예수의 어린 시절부터 서술되고 있는데도 종교계에서 아직 조용한 것을 보니, 흐음. 그만큼 그럴싸하게 서술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충격을 주는 까발리기 형식의 작품이 아닌 누구라도 수긍할 수밖에 없는 휴먼드라마를 그리려는 저자분의 노력에 모든 사람들을 공감을 해버린 것일까요? 아무튼 저는 언제 만나게 될지 기약 없는 마침표를 기다려 보고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영생을 살아온 존재들, 그리고 오랜 시간 속에서 육체를 얻고자 하는 존재로부터 이용당한 사람들, 그리고 그런 존재들을 관찰해온 자들, 또한 밝은 빛과 함께 영생을 살아오던 존재 등 그저 환상적이면서도 하나의 장대한 역사기록물을 보는 듯한 작품에 이어. 이번에는 신의 아들로서 태어난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신 작가님. 앞서 말한 작품들이 결국 하나 됨의 흐름을 보였다고 하면, 이번 작품은 또 어떤 흐름의 거대한 강줄기를 겹치게 될지 기대해보며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2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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