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지대 -하
스티븐 킹 / 대현문학사 / 1993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죽음의 지대The Dead Zone, 1979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신관수

출판 : 대현

작성 : 2007.04.28.



“우리 또한 해야만 할 일이 있지는 않을까?”

-즉흥 감상-



  언젠가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던 소설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겨우 만난 작품이 바로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인데요. 먼저로는 극장판 영화부터 만났었기에 그게 언제인가 확인해보니 2006년 02월 11일자로 기록한 203번째 감기록, 영화 ‘데드 존The Dead Zone, 1983’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럼 1년의 공백을 두고 만나본 영상물의 원작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주인공의 어린 시절에 있었던, 이미 잊어버린 과거속의 스케이트 사고에 대한 공개와 훗날 광기어린 자세로 정치판에 뛰어들 또 다른 한 남자의 모습으로 먼저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며 인생의 반려자가 되기 위한 그녀와 놀이공원으로의 데이트를 떠난 주인공은 ‘운명의 수레바퀴’라는 회전판 놀이를 하게 되며 자신이 가진 어떠한 힘에 대한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런데 함께하고 있던 그녀의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지게 되자 서둘러 데이트를 마친 둘은 일단 그녀의 집에 돌아오게 되고, 그는 피곤해 보이는 그녀를 두고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지만, 이런!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납니다!!

  그렇게 4년 반 동안이라는 기나긴 시간의 잠에서 깨어난 그는 공백 기간 동안 변해버린 세상과 신체접촉을 한 모든 것에 대한 모든 시간-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능력을 마주하게 되어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오오. 그저 재미있었습니다. 비록 TV방영판의 외화드라마까지는 아직 보지 못했다지만, 극장판에서는 이런 자칫 장대할 수도 있을 이야기를 정말 잘 편집해서 더욱 드라마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것을 앞서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앞서 만난 영상물도 이번에 읽게 된 원작도 이젠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죄송한 기분이 없지 않군요. 하지만 분명 둘 다 재미있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리는 바입니다.



  그건 그렇고 이 작품의 제목에서도 말하는 ‘DEAD ZONE’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먼저 접한 영상물에서는 그냥 넘겨버린 것인지 그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는 기억이 없는 것 같았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의 능력인 ‘사이코메트리psychometry’를 통한 비전의 제시에 완전한 해답을 줄 수 없는 영역인 ‘죽어버린 영상-어둠’을 ‘데드 존’이라 표현하고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영화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 2004’에서의 선택의 순간을 위한 기억의 공백을 떠올릴 수도 있었는데요. 글쎄요. 주인공이 서서히 죽어감과 문제의 ‘데즈 존’이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는 말하지 못함에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할듯합니다.



  죽음에서 삶으로 되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어렴풋이 그 존재를 느끼고 있었던 능력이 각성되어, 해야만 할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된 주인공. 간혹 이와 비슷하게 임사체험臨死體驗을 경험하고 일상으로 복귀해 전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곤 하는데요. 다른 건 다 좋아도 이 작품의 주인공처럼 잠들어버린 시간으로 인해 많은 것을 희생했어야 했고, 의도하지 않게 발현되는 능력으로 인해 생명이 단축된다는 조건이 걸려있다면, 초능력이라는 것도 그렇게 행복하게만은 보이지 않습니다. 만일 저 같으면 그 능력의 통제성을 찾기 전에 먼저 저세상으로 자진해서 떠나버리지 않을까 걱정마져 되었는데요. 앤 라이스 님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던 학술 단체 ‘탈라마스카’와의 접촉을 시도해봐야 할 것은 아닌지 심히 고민하게 되는군요. 아니면 ‘메이페어 마녀가 이야기’에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처럼 원하지 않는 영상을 차단하고자 장갑을 끼고 살아야만 할까요? 뭐 일단은 사고 등으로 인한 죽음을 경험하지 않게 평소에 조심해야 겠습니다(웃음)



  그럼 스티븐 킹 님의 소설 ‘저주 받은 천사Firestarter, 1980’를 집어 들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3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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