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블라인드 멜로디 Andhadhun, Shoot the Piano Player, 2018
감독 : 스리람 라그하반
출연 : 아유쉬만 커라나, 타부, 라디카 압테, 아닐 다완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9.12.01.
“그는 믿을 수 있는 화자인가?”
-즉흥 감상-
영화는 이야기가 길어지니 일단 커피를 한잔 같이하자는 남자의 목소리는 잠시, 밭에서 농작물을 갉아먹는 토끼를 사냥하는 사람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열정적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시각장애인인 청년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태어날 때부터 앞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라는 슬픈 사연을 가지고, 남다른 음색을 연주하는 무명의 피아니스트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주 의뢰를 받고 찾아간 집에서, 그는 살인사건의 현장을 마주하지만…….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영화 ‘피아니스트를 쏴라 Shoot The Piano Player, Tirez Sur Le Pianiste, 1960’와 이번 작품의 관계가 궁금하다구요? 음~ ‘피아니스트를 쏴라’의 영화 소개 글을 읽어보니 살짝 비슷한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제목과 간추림만 비슷할 뿐, 이번에 만난 ‘블라인드 멜로디’에는 원작에 대한 정보가 보이질 않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도움을 주실 분 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두 시간이 조금 넘는 영화였지만, 지루할 틈 없이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미의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만나볼 것을 권해볼 뿐인데요. 초반에는 반전이 흥미롭다고 받아들여졌지만, 그것이 거듭되자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그저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블라인드 멜로디’를 영어로 쓰면 ‘Andhadhun’나 ‘Shoot the Piano Player’가 되냐구요? 음~ ‘Andhadhun’은 힌디어로 ‘눈먼, 앞이 안 보이는 눈먼 사람’을 의미하는 ‘Andha’와 ‘근면, 인내, 열광, 열중, 변덕, 곡조’를 뜻하는 ‘Dhun’의 합성어라고 하는데요. ‘블라인드 멜로디’만으로는 부족했던 다른 의미를 알게 되자, 영화가 조금 다르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Shoot the Piano Player’는, 으흠. 글쎄요. 이야기하는 화자를 믿을 수가 없으니, 일단 일이 더 커지기 전에 그를 쏴버리라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보는군요! 크핫핫핫핫!!
눈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저런 피아노 연주가 가능하긴 한거냐구요? 음~ 스타일은 다를지 모르겠지만, 당장 검색해봐서는 ‘츠지 노부유키’라는 피아니스트가 보입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검색 속에서 앞을 보지는 못하지만 남다른 실력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이들이 등장했는데요. 간혹 눈을 가리고 연주를 하는 건 봤었지만, 으흠. 정말 이 세상에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영화의 BGM을 절묘하게 담아내고 있는 피아노곡의 이름을 알고 싶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위해 따로 만든 연주곡이 아닐까 싶은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주실 분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알게 모르게 다양한 매체를 통해 유명한 음악에 노출되는 편이지만, 이 작품에 울려 퍼지는 멜로디는 생소했기 때문인데요. 엔딩크레딧에 보면 제목을 알 수 있겠구나 싶었지만, 으흠. 제가 놓친 게 아니라면 다른 원곡을 사용했다는 표시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엔딩크레딧에보면 영화와는 상관없어 보이는, 다른 영화의 피아노 치는 장면을 가져와서 사용한 듯한 영상이 포함되어 있던데,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구요? 음~ 미국영화라면 IMDB를 뒤져서라도 뭔가 이야기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인도영화라서 그런지 작품에 대한 다른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데요. 혹시 인도영화에 대해 강의(?)가 가능한 분이 있다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저는 몸도 으슬으슬하니 쌍화탕이나 한 병 마시고 꿈나라로 떠나보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TEXT No. 3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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