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일라이 Eli, 2019
감독 : 시아란 포이
출연 : 찰리 쇼트웰, 켈리 라일리, 맥스 마티니 등
등급 : R
작성 : 2019.12.02.
“이 정도는 되어야 진부함 속에 숨어 있는 즐거움이라 할 수 있지!”
-즉흥 감상-
영화는 집을 벗어나 가족들의 품으로 달려가는 소년이, 음? 호흡곤란과 함께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는 꿈을 꾸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집안에서도 격리 텐트 안에서 살고 있는 소년 ‘일라이’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그동안 다양한 치료를 받아왔다는 설명도 잠시, 외딴곳에 위치한 시설에서 또 한 번의 치료에 도전하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사전에서 찾아보면 ‘엘리(선지자 Samuel을 키운 이스라엘의 제사장), Yale 대학의 학생[졸업생], 엘리(남자 이름).’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영화의 내용만 보면 주인공 소년의 이름이자, ‘한 단어나 어구에 있는 단어 철자들의 순서를 바꾸어 원래의 의미와 논리적으로 연관이 있는 다른 단어 또는 어구를 만드는 일.’을 의미하는 ‘애너그램 anagram’으로 사용되는 단어인데요. 혹시 뭔가 단어의 숨은 의미를 더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처음에는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사회의 모습을 고발하는 내용인가 싶었다가, 결말에 도착하면서는 전혀 다른 내용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약간의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반전이 드러나는 부분을 통해 ‘장르에 대한 또 다른 관점과 해석’이라는 부분을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도대체 어떤 부분에서 그런 걸 느꼈는지에 대해서는,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실 것을 권해봅니다. 나름 반전물에 해당하다 보니,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적든 스포일러가 되어버려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함께 볼만한 작품이 있다면 알려달라구요? 음~ 전에도 ‘장르에 대한 또 다른 관점과 해석’에 해당하는 작품을 만났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제목을 적으려 하니 떠오르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다른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은데요. ‘사실은 이런 작품인 줄 알았는데, 결말에 가니 전혀 다른 장르였더라’싶은 작품을 최근에 만나셨거나 생각났다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결말을 보니 후속편이 나와야 할 것 같던데, 혹시 알고 있는 거 있냐구요? 음~ 단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기분의 마침표였다 보니, 계속되는 이야기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해 나온 영화라서 그런지, 다음 이야기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없는데요. 이는 저의 검색능력의 문제일 수도 있으니, 혹시나 정보를 잡고 있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각성한 일라이의 힘에 맞게, 반대되는 능력을 사진 아이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부분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답을 기다려볼 뿐입니다.
뜬금없는 설정으로 혼란만 더해졌는데, 이 작품은 어떤 관점에서 재미를 느껴야 할지 궁금하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아! 하마터면 스포일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아무튼 힌트 수준으로 살짝 적어보면, 아주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를 어둡게 반전시켰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당장은 갑작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흥미로웠다고 적어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12월이 되었다는 것은 겨울이 되었다는 것!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감기 조심 하시길 바랍니다.
덤. 미니카 트랙을 만든 다음부터, 미니카 조립 횟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대로 로봇류에서 자동차로 넘어가고 마는 것일까요?
TEXT No. 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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