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언프렌디드: 다크 웹 Unfriended: Dark Web, 2018
감독 : 스티븐 수스코
출연 : 콜린 우델, 레베카 리튼하우스, 베티 가브리엘, 코너 델 리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12.19.
“한순간의 욕심으로 남은 인생을 망치는 일이 없기를 바라나이다.”
-즉흥 감상-
영화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라는 화면은 살짝, 말을 하지 못하는 여자 친구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만든 프로그램으로 대화를 시도하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여는데요. 무슨 이유에선지 여자는 남자의 행동에 거부감을 표현합니다. 그거야 어찌되었건, 남자는 친구들과 함께 화상통화로 게임을 하는데요. 갑자기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메시지가 오는 것을 시작으로, 노트북을 돌려주지 않으면 큰일 날 것이라는 협박을 받는데…….
전에도 비슷한 제목의 영화를 보지 않았냐구요? 음~ 영화 ‘언프렌디드: 친구삭제 Unfriended, 2014’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작품 모두 감독이 다르고, 이어지는 설정도 보이지 않고, 원제목에서 넘버링이 보이지 않으니 시리즈는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언프렌디드: 친구삭제’의 시리즈물로 표시되어 있는 건, 왜죠?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화면 안에서 모든 것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영화 ‘서치 Searching, 2017’와 ‘오픈 윈도우즈 Open Windows, 2014’도 함께 떠오르는 것이,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추천하고 싶을 정도의 감흥은 없었는데요. ‘CSI: 사이버 시리즈’를 통해 ‘다크웹’을 자주 접해서인지, 아니면 한때 유행처럼 뜨거웠던 ‘핸드 헬드’같은 촬영기법에 익숙해져버린 탓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예상 그대로의 마침표가 준비되어 있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살짝 아쉬웠습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이번 작품은 주운 노트북을 챙기려고 했다가 호되게 혼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다크웹’과 연결되어 친구들까지 전부 위험한 상황에 밀어 넣게 되는데요. 과연 어떤 시련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을지는,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당신이 상상한 그대로의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 너무 실망하지는 마시구요! 크핫핫핫핫!!
다크웹이라는 곳이 정말 있는 거냐구요? 음~ 글쎄요. 영화에서 벌어지는 것 같은 현상을 마주해본 적이 없어서 뭐라고 답할 수는 없지만, 없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저 저의 현실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으면 할 뿐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달인의 경지에 오른 분들이 음지로 들어가기보다는, 양지에 나와 이 세상을 좀 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힘을 보태셨으면 합니다. 다크 히어로처럼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그래서 영화가 어떻게 끝났냐구요? 음~ 혹시 정의가 구현되었는지를 물어보시는 거라면, 이 작품은 꿈도 희망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상태로 정해진 노선을 따라 광기의 질주를 했을 뿐인데요. 그렇다고 구체적으로 답을 했다가는 자칫 스포일러로 이어지고 마니, 힌트만 살짝 적어보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남의 물건을 훔쳐간 사람에게 어떤 정의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벌을 받아야 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허용된다고 생각하실까요? 문득, 소설 ‘내가 죽어야 하는 밤 AchtNacht, 2017’이 떠오는 만남이었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이 감상문을 우연히 주운 기계로 읽고 있을지도 모를 당신의 화면은, 어느 구석엔가 자글자글한 잔상이 남아 있지는 않나요?
덤. 이번 일요일에 오후 1시에 미니카조립 교실이 있을 예정인데, 혹시 관심 있는 분은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기본 트랙도 하나 만들어뒀으니, 함께 하실 분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TEXT No. 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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