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고스트
시부야 카즈유키 감독, 아키요시 구미코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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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죽은 이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
원작 : 이토준지-코믹 ‘사자死者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이토 준지 공포만화 콜렉션 15, 1998’
감독 : 시부야 카즈유키
출연 : 아키요시 구미코, 아사미 마오, 고토 리사, 하니 슌타로, 혼다 히로타로, 이토 미키, 마츠다 카즈사, 마츠다 류헤이, 미와 아스미, 히토미 미와, 사이토 요이치로, 사이토 요스케 등
등급 : NR
작성 : 2007.02.27.




“기다리는 자의 마음은 원한 만큼이나 무서웠어라.”
-즉흥 감상-




  오.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이토준지님의 공포만화 콜렉션 열다섯 번째 묶음에 수록되어있는 이야기를 영상화 한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붉은 하늘을 배경으로 어렸을 때부터 같은 꿈을 꾸고 있다는 한 소녀의 목소리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길 한가운데 있는 사당 옆에서 처음으로 자신을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아 ‘저의 사랑은 이루어질까요?’의 질문을 하는 ‘사거리점’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군요. 그런데 소녀의 시야로 검붉은 안개가 일어나고 그 속에서 검은 옷을 입은 한 남자가 소녀에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잠에서 깨어난 소녀는 그저 일상정인 아침을 맞이하며 전학생으로서 학교에 나오게 됩니다. 하지만 꿈속에서만 보던 사당이 등교 길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버리게 되는군요. 하지만 학급친구들의 도움으로 소녀는 새로운 삶에 점점 적응이 되어가기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사거리점’에 대한 진상의 확인과정 중에 이상한 사건들이 이어지게 되고 소녀는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데…….




  제가 제대로 확인한 것이 맞다면 앞서 소개한적 있던 코믹 ‘지옥탕なめくじ しょじょ -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05, 1998’중에서 ‘곰팡이’편과 ‘울부짖는 수관’의 내용이 부분적으로 차용된 것 같았습니다. 덕분에 하나하나 단편 같으면서도 연작 형식으로 한권 전체가 ‘사자死者의 상사병’으로 만들어진 작품에 나름대로의 현실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글쎄요. 광기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마침표로의 여정보다도 그저 그런 가벼운 괴담으로 변해버린 듯한 모습에 일순간 혼란을 가져다주었다 보니 아쉬운 감이 없진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에서처럼 하얀 옷의 미소년이 탄생했으면 했는데 말입니다(웃음)




  아무튼 이번 작품은 전형적인 일본 공포 작품에서 부제중이라고 말해지는 원인과 결과의 공식이 보여서 그저 신기했습니다. 그렇다는 것은 역시나 지리적인 영향문제로 단절성과 좁은 시야를 가지게 되었다고 어디선가 들은 그들의 민족정신이 정보화의 발전과 함께 그 기호가 변해버렸다는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나라에 수입되었던 일본 작품들이 그 인과성이 결여 되어 있다가 많은 작품들이 들어오면서 그렇지 않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에도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한번 추천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사실 이번 작품의 원작만을 따진다면 어떤 사회현상에 대한 무서움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도시전설’의 일부분에대해 나름대로 원인과 결과를 부여하려고 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뭐 이 부분은 원작에 대한 감상기록을 통해 말해보고자 할 뿐이로군요.




  그럼 이어서는 영화 ‘허수아비案山子, 2001’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Ps. 이번 기록으로 공식 400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며, 또한 “무한감상의 영광!!”은 쭉~ 될 것임을 말씀드리고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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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I 과학수사대 라스베가스 시즌2 박스세트 (6disc) - 아웃케이스 있음
케네스 핑크 감독, 마그 헬겐버거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7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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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CSI 과학수사대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 시즌2, 2001
감독 : 알렉 스마이트, 빌 이글스, 브라이언 스파이서, 데이빗 그로스먼, 대니 캐논, 딘 화이트, 두안 클락, 제프리 G. 헌트, 제프리 레비, 케네스 핑크, 루 안토니오, 마이클 W. 앳킨스, 오즈 스콧, 쿠엔틴 타란티노, 리차드 J. 루이스, 토마스 J. 라이트, 테렌스 오하라 등
출연 : 윌리암 L. 피터슨, 마그 헬겐버거 등
등급 : 12세 이상
작성 : 2007.08.31.




“시작점이 있으면 마침점도 있어라.”
-즉흥 감상-




  하루에 한편씩 본다고 했었지만 그동안 뭐가 또 그리 바빴는지 결국 한 시즌을 한 달의 마지막이 다 되어 몰아보기를 해버렸습니다. 그래도 점점 진화한다는 느낌에 지치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범죄 현장 연구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연쇄강간 살인범을 추적해나가는 사건을 마지막으로 끝난 앞선 시즌의 뒤를 이어 약물과용이라고는 하지만 무엇인가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운명을 달리한 유명인의 사체에서 흔적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싸고 택시를 기다리던 여학생의 실종과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운명을 달리한 남자의 죽음의 진상, 정신과 치료를 받던 도중 죽은 소년의 진실, 학우를 괴롭히기를 좋아하던 소년이 총기에 의해 살해된 것에 대한 이야기, 그 밖의 수없이 많은 사건 현장이 CSI를 부르고 그들은 잃어버린 시간을 ‘증거’로서 추적해나가게 되지만…….




  그러고 보니 이때까지 보던 외화드라마와는 달리 드라마 자체가 어떤 방향성 없이 그냥 진행되는 기분이 없지 않았다보니 각 시즌의 시작과 마지막에서의 연결점을 찾을 수 없었다는 점에서 혼란을 경험하고 말았는데요. 그러면서도 점점 진화하는 범행과 그것을 추적하는 기술력의 다양함은 생각할 것과 볼거리를 화려한 화면으로 이해하기 쉽게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이번 시즌에서 개인적으로 주목해서 본 이야기라면, 바로 ‘1x01 : Pilot’와 ‘1x08 : Anonymous’에서부터 그리섬 반장과 정면 대결을 벌이던 폴 밀랜더가 등장하는 ‘2x13 : Identity Crisis’인데요. 1년씩 앞당겨지는 사망자의 생년월일에 이번에는 그리섬 반장이 다음 타자로 지명되는 장면에서 그만 흥분하고 말았었습니다. 그리고 ‘1x17 : Face Lift’의 마지막에서 사라진 소녀 태미 펠튼이 ‘2x09 : And Then There Were None’에서 그 모습을 다시 보이게 되는데요. 어찌되었건 이 두 사건 모두 위의 즉흥 감상을 이끌어냈다는 사실만 속삭여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개인적으로는 ‘2x19 : Stalker’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것은 외화드라마 ‘데드 존The Dead Zone’시리즈에서는 주인공 급으로 나올 심령술사가 이번 작품에서는 그저 나약한 조연으로 등장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주인공의 시점에서는 ‘비전’또한 시청자들에게 정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주인공을 통해 비중 있는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 갔었다지만,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범인일 가능성이 충분할 정도로 막무가내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아 자니 스미스. 당신의 인생은 참 위태위태했었구려.”라며 혀를 차고 있던 저를 발견하게 하더군요.




  아무튼 이렇게 사막위에 만들어진 꿈과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펼쳐지는 범죄 현장 연구 그 두 번째 묶음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드라마이긴 하지만 ‘CSI효과-미국에 유명 형사 드라마 CSI에서 나온 말로 피해자에게 과학적 범죄 검식이 3일이면 된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현상.-’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실적인 영향력을 지닌 작품이라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봅니다.




Ps. 최근에 뉴스를 보다보니 범죄현장에 한국 과학수사대의 모습에서, 등 부분에 ‘CSI’가 적혀있는 것을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드라마의 여파인지, 군 생활을 경찰서에서 할 때만 해도 그냥 ‘과학수사’라고만 되어있던 것이 최근 즐겨보는 외화드라마를 거친 다음에 마주하게 된 모습에서, ‘CSI효과’라는 것은 위에 기술된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TEXT No. 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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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다 (2disc)
오기환 감독, 윤진서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두 사람이다, 2007
원작 : 강경옥-코믹 ‘두 사람이다, 2000’
감독 : 오기환
출연 : 윤진서, 박기웅, 이기우, 김소은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1.04.




“이무기랑 스님은 도대체 어디로 팔아먹은 게냐!!”
-즉흥 감상-




  다음에 볼 책이라면서 쌓아 두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책장으로 보기 좋게 재 정렬하던 저는 우연한 기회에 앞선 감기록들을 훑어보게 되었고, 그 결과 많은 작품들을 의도치 않게 건너뛰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 구멍을 채워 보기 위해서라도 이번에 만나게 된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화이트 노이즈 가득한 화면과 엄마의 주검을 확인하는 한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평범한 학교생활의 시작을 여는 한 여학생과 한 남학생의 모습이 교차되어 보이게 되는데요. 이어서 여학생의 친구관계, 특기인 펜싱, 애인, 가족들의 존재가 차례로 소개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고모의 결혼식에 참가한 여학생의 가족은 행복을 앞둔 고모의 추락사고(?)를 목격하게 되는데요. 다행히 살아남아 병원에 입원하게 된 고모는 결국 자신의 동생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참혹한 광경을 주인공 여학생이 목격하게 되고, 이번에는 의문의 죽음이 자신을 다음 대상으로 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깨달아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밝혀지게 되는 가족의 의문 가득한 내력에 여학생은 숨 막히게 자신을 쫒아오는 죽음의 손길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에. 사실 영화를 보는 동안의 즉흥 감상으로는 “이것은 나비효과와 머피의 법칙이 극대화 된 이야기였다!!”를 적어볼까 했다가 작품의 결말에서 말도 안 되는 마침표를 만나버린 나머지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이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인데요.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살짝 지나가던 가계도하며 집안에서 오랜 기간 의문의 죽음이 많았다는 이야기 등이 원작에서의 이야기를 멋진 화면으로서 잘 만들어나간다 싶었었는데, 발생하는 모든 사건의 범인이 드러나는 순간 왜 이 작품의 제목이 ‘두 사람이다’가 되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원작에서는 ‘두 존재’의 원한이 세월의 강을 건너 의도치 않게 마찰을 일으켰기에 그 결과로서 문제의 ‘두 사람’이 한자리에 있게 됨에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었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두 사람’에 대한 그 어떠한 단서도 주어지지 않은 채 이야기 전반에 퍼져있는 수많은 단서들이 사실상 아무런 이용가치도 없이 마지막의 반전을 커버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는 기분에 그만 실망을 해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간의 관계는 최소한 두 명이 있어야 발생한다고 합니다. 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이런 이해관계는 혼자서 만들어갈 수 없다고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제목이 ‘두 사람이다’가 아닐까 생각해볼 수도 있었으며, 개인적으로는 단절성이 가속화 되어가는 현재의 시점에서 그런 사회현상이 만들어내는 ‘너무 평범하면서도 상상할 수 없는 폭력을 행사해버리고 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뉴스 등의 매체를 통해 공공연하게 알림으로서 그것에 자극을 받은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평범함의 가면’을 벗어버리게 되어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을 만들어 낸다는 악순환의 고리를 생각해볼 수도 있었지만, 그러는 한편 영화의 시작에서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어떤 ‘존재’의 모습을 통해 결국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 갈피를 잃어버리고 말았는데요. 문득 드라마 ‘고스트’의 마지막 회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었던 ‘원념들이 만들어낸 사념체적 존재’를 떠올릴 수 있었다보니 그 드라마를 다시 만나보고 싶어져버렸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엠M’과 같은 ‘추억의 파괴’를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았기에 이 부분만큼은 ‘생각’으로만 그쳐볼까 하는군요.




  아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저 정리되지 않은 잡다한 이야기로 길어져버리고 말았는데요. 저는 앞서 원작을 인상 깊게 만나버렸던지라 이번 작품이 재미가 없었을 런지 모르니 다른 분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무한정보의 바다를 항해해볼까 합니다. 


TEXT No.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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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분신 - [할인행사]
다니엘 에티아스 감독, 게리 부시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4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악마의 분신 Silver Bullet, 1985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늑대인간 Cycle of the Werewolf, 1984’
감독 : 다니엘 아티아스
출연 : 게리 부시, 에버렛 맥길, 코리 하임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11.10.




“실버의 추억은 영원하여라!!”
-즉흥 감상-




  어디서였더라. 스티븐 킹 님에 관련된 자료를 찾던 도중이니 번역가 조재형 님의 홈페이지-최근에는 블로그를 사용 중이시다-를 통해 정보를 입수 했다는 생각에 홈페이지 게시판을 열어봤더니, 이런!! 테러를 당하셨기에 정보의 출처를 확인할 길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아무튼, 스티븐 킹 님의 작품 중 영화화 되었던 작품이 하나 국내에 DVD로 출시되었다는 정보에 구입하게 되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보름달 휘영청 떠있는 밤의 시간. 잔잔한 음악과 함께하는 한 여인의 목소리로 지난 어느 봄이 끝나가는 날 발생하게 되었던 어떤 살인사건에 대한 소개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마을에서의 작은 축제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한 소년이 주인공이 되는 단란한 가정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요.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서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이 있게 되자 마을 사람들은 정체불명의 살인자를 추적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인간 같지 않은 ‘그것’에 혼미백산 하는 사람들에 이어 주인공 소년이 ‘그것’을 마주하게 되고, 소년은 살기 위한 공격을 행함에 ‘그것’에게 상처를 입히고 탈출하게 되는데요. 다행히도 그저 소설 같은 이야기를 믿게 된 소년의 누나가 그를 대신해 특정 부위에 상처를 입은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됩니다. 한편, 결국 마주하게 되는 범인은 다음번 살해대상을 소년으로 지목하고 있었는데…….




  사실 이번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우선 공개된 DVD의 표지를 보며 은근히 기대를 하고 있다가 수중에 들어온 타이틀의 뒷부분을 보고 영화 ‘나이트 플라이어 Night Flier, 1997’처럼 또 질 떨어지는 작품을 만든 것이 아닐까 걱정을 하게 되었었는데요. 그래도 원작자의 이름에 과감히 올인 해서! 용기백배의 자세로서!! 비닐 봉인을 벗겨보았던 것입니다.




  네? 이름도 잘 못 들어 본 이상한 영화 이야기는 그만하고 위의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보라구요? 시작한지 얼마 되었다고 뭐 그리 급하게 나오시나이까. 아무튼, ‘실버’라 함은 소설 ‘그것 IT, 1986’에서의 주인공 중 하나에게 있어 어릴 적 자전거의 이름이 ‘실버’였기 때문인데요. 이정도만 말해도 눈치 치셨겠지만 이번 작품의 주인공소년이 타고 다니는 모터달린(?) 휠체어의 이름이 바로 이 작품의 제목이 되겠습니다. 아 물론 국내 출시판 제목이 아닌 원제목에서만이지요.

  이 작품의 원작 또한 국내에서 출시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제목이 ‘늑대인간’으로 혜민출판사에서 나왔다는 정보뿐 일반 서점은 물론이고 중고서적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뭐 국립 중앙도서관은 그 특유의 체계로 인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검색이 되곤 있지만, 대구에 살고 있는 저로서는 여간 까다로운 물리적 거리가 아닐 수 없는데요. 소설 ‘살아있는 크리스티나 Christine, 1983’도 그렇지만 국내 번역 출판본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아니면 황금가지 출판사에 한번 의뢰를 해볼까나요?(웃음)




  며칠 계속 춥다가 오랜만에 포근한 날씨를 만나보았습니다.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가을 낙엽 다 떨어지기 전에 가까운 공원에라도 산책을 나가보는 것은 어떨까요? 물론 사람 많은 거 싫다고 하필이면 보름달 뜬 밤에는 나가시지 마시구요(웃음)


TEXT No.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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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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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 [할인행사]
시미즈 다카시 감독, 시이나 깃페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환생 輪廻, 2005
감독 : 시미즈 다카시
출연 : 유카, 시나 깃페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1.09.




“어느 하나에 미쳐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좋은 것은 절대 과하면 아니 된다.”
-즉흥 감상-




  아마 작년 여름이었지 싶습니다. 영화관의 포스터 중 유일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있었으니 ‘생과 사’의 문제에서 가장 관심 있었던 분야로의 주제가 제목으로 떡 하니 붙어있는 작품이었는데요. 그와 동시에 원제목이 ‘윤회’라고 되어있기에 그만 혼란에 빠져버리게 되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복잡한 한낮 도심의 어느 한 가게 안에서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중 한명이 순간 이상한 것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공원 벤치에서부터 어떤 존재를 감지하게 되는 한 남자, 화장실에서부터 이상한 환영을 보게 되다가 운전 중에 무엇인가를 치게 되면서 악몽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는 또 다른 남자 등의 모습이 연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기억’이라는 실제의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만드는 영화의 소개 있게 되는데요. 우선은 오디션 과정부터 시작해 실제 사건이 있었던 호텔로의 방문 등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영화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심심치 않게 등장인물들을 괴롭히던 이런 저런 일들이 실제 촬영에 들어가면서부터는 그 심각성을 절정으로 달리기 시작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나는 널 몰라~”를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3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다음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전부 ‘인간’으로서 환생했다는 점에서 ‘윤회’를 말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싶기도 했지만, 그런 것보다도 다른 사람들은 환생해서 잘 살아가고 있었는데 원한을 하나 가득 인형에 주입하고 있던 소녀의 원혼이 ‘죽음의 원’을 만들기 위해 차례차례 다시 다 죽어야 했다는 점에서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촬영이 깨끗하게 잘 되었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큰 거부감 없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군요.




  이 작품에서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역시 ‘데자뷰deja vu’라는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의 현상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시공간이 스펙트럼처럼 연이어져있다는 이론을 존중해 간혹 어떠한 ‘충격-힘’이 작용해 '다른 선택의 현재'나 '앞으로 일어나야만할 미래’를 볼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환생’의 이론으로서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저 흥분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뭐 어찌되었든 지금 당장 일어날 일도 알 수 없는 현재의 지평에 살고 있는 저는 그저 재미있는 이론 하나 받아들였다며 혼자 들떠 있어야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을 보면서 떠오른 영화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여우령 女優靈, 1996’이라는 작품이었는데요. 그 작품 또한 실제의 영화를 만들어가면서 발생하게 되는 어떤 사건들을 통해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했다는 기억의 잔영만이 남아있어 감기록을 뒤져보니, 아앗! 없습니다!! 그렇다면 감기록을 작성하기 위해서라도 또 한 번 봐야한다는 말이 되는데요. 으흠. 결국 의도치 않은 데자뷰랑 다시금 마주쳐야만 하게 되었습니다(웃음)




  네?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보라구요? 으흠. 이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던 것 중 하나는 사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과거의 어떤 한 사건을 추적하는 감독으로 인해 원한이 깊은 잠에서 깨어났으며, 그 과거의 사건 또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광적으로 발전된 어떤 한 사람으로 발생 되었기에 어떤 대상으로의 ‘미쳐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어떤 하나에 미쳐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라도 말이지요.




  아무튼, 다음으로는 영화 ‘스누프 독의 후드 오브 호러 Snoop Dog's Hood Of Horror, 2006’의 감기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TEXT No.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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