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3 : 세상의 끝에서 (2disc)
고어 버빈스키 감독, 키이라 나이틀리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출연 : 조니 뎁, 올랜도 블룸, 키이라 나이틀리, 스텔란 스카스가드, 빌 나이, 저우룬파, 제프리 러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6.23.




“이것도 이제 그만~”
-즉흥 감상-




  한번 처음부터 만나기 시작한 연속적인 작품은 일단 끝까지 달려보자는 것이 감상의 기본정신이 되었던 탓에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반은 감탄을 반은 절규를 내지르고 말았는데요. 이번에는 놀이기루는 타는 기분으로 만난 ‘캐리비안의 해적 -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을 넘어서서 테마파크 전체를 돌아다닌 듯한 어지러움을 선물한 이번 작품을 조금 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사정없이 맑은 하늘아래의 교수대와 길게 늘어선 죄수들의 행렬을 통제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 모두가 해적과 관련되어 유죄임을 선언 받으며 뭉텅이로 처형되어 나가기 시작되게 되는데요. 그러던 중 한 소년이 사형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이야기는 본론의 장을 펼치게 됩니다. 
  그렇게 전편에서 극적으로 운명을 달리한 잭 스패로우 선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사실에 그를 되찾고자 ‘세상의 끝’으로 가기 위한 이야기와 동인도회사의 해적말살 계획을 막아내고자 해적 연합이 결성되는 이야기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배신은 사건의 흐름을 그저 복잡하게 만들고 마는데…….




  와우!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앞선 이야기보다 더욱 확장된 세계관하며 생사를 초월한 그저 환상적인 연출력에, 얽히고설키는 이해관계들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듯 하면서도 그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그 자체로 너무 볼만 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짧게 언급했듯 ‘내용’면에서는 별로 생각할 거리가 없이 시청각부분에서만 즐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그저 아쉬웠는데요. 그렇다보니 제발 이 뒤를 잊는 ‘캐리비안의 해적’은 없었으면 하는 소망이 없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본디 바다라는 것은 그 넓이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할 수 있기에 다음 것이 나오지 말라는 보장은 없을 듯 하나, 역시나 매 작품마다 존재하는 작품의 보너스 필름까지 봐서는 이번 편으로 공식적인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건 그렇다 치고,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에서 인상적으로 접한 부분은 ‘바다의 지배자이자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 호의 선장인 데비 존스’의 저승으로 끌려가버려 수없이 많은 자기 자신과의 아주 정신없는 삶을 살아가는 잭의 모습이었는데요. 평소에도 술에 취해 정신없게 보이다가도 결국 정신분열을 통해 더욱 정신없어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그저 웃음만 나왔습니다. ‘정신없는 사람의 세상은 사실 저럴 수밖에 없는 것은 아닐까?’라면서 말이지요(웃음)




  아무튼 이렇게 해서 ‘캐리비안의 해적’ 삼부작의 감상을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주윤발 씨도 나온다기에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캐릭터의 위치에 비해 그렇게 비중 있어 보이지 않는 모습과 어이없는 최후를 목격하고 말았기에 결국에는 실망에 한 표를 던져줄 수밖에 없었는데요. 그래도 선과 악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는 세상에 대해 바다위에서의 일 또한 ‘사업’이라 말해지는 결말에 이르러서는 그래도 뭔가를 생각 할만 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저 또한 제가 해쳐 나아가야할 인생의 바다를 향해 나름대로의 ‘사업’을 하기위해서라도 계속되는 감기록의 항해를 해볼까 합니다. 
 

TEXT No.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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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 디렉터스 컷 (2disc) - 아웃케이스 있음
미카엘 하프스트롬 감독, 사무엘 L. 잭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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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408, 2007
원작 : 스티븐 킹-소설 ‘1408, 2002’
감독 : 미카엘 하프스트롬
출연 : 존 쿠삭, 사무엘 L. 잭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09.07.




“답은 나와 있었다. 하지만…….”
-즉흥 감상-




  올 여름. 개인적으로 기대 중인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스티븐 킹 님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무엇인가 연상이 되지 않는 제목의 영화. 우연찮게 만나본 예고편과 스포일러와 같은 계산공식에 순간 보지 말까도 생각했었지만, 그래도 원작자의 작품들에 심취되어있던 저는 결국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이런! 오히려 원작을 만나보고 싶다는 열망의 씨를 심겨준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느 비 오는 날 밤. 자동차를 타고 어딘가의 작은 호텔에 들어서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제보와는 다른 하룻밤에 그는 그만 실망을 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다음날 자신의 책에 대한 사인회장에 들어선 그는 자신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것만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숙소에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우편물을 확인하면서 어떤 호텔의 ‘1408’호실만큼은 들어가지 말 것을 경고 받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웃어넘기던 주인공, 하지만 묘한 매력을 느껴버린 나머지 결국 문제의 호텔 방을 찾게 되고, 너무나도 적극적인 호텔 매니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하룻밤을 머무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조사했고 호텔 매니저가 경고한 대로의 현상들을 하나 둘씩 확인되어감에 그는 그 방을 탈출하려 하지만…….




  음~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만족이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초자연적 현상이 난무하는 집-공간에 대한 이야기로는 앞서 만나본 같은 저자분의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를 너무 인상 깊게 봤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비추천장을 돌리지는 않겠습니다(웃음)




  거기에 작품에서는 주인공보다 오히려 주인공의 편집장으로 등장하는 조연이 시선을 끌어버렸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몽크Monk, 2002’라는 외화드라마에서 주연으로 인상 깊게 만난 배우가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작품상에서 등장한 것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상에나, 주인공 보다 화면을 더 잘 받았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으흠.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은 아직 국내에는 번역 출판 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어지기에 아직 뭐라고 감히 장담할 수 없게 되었지만, 처음에는 오디오북으로 출시되어 뒤이어서는 책으로도 출시되었다고 하니 언젠가는 국내에도 번역서로 나올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영화로만 이렇게 만나봐서는 ‘행운의 편지’에 대한 어떤 생각을 작품화한 것은 아닐까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꼭 팬레터가 아니라도 “Don’t enter 1408!-1408호에 절대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적어둔 쪽지를 받게 된다면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자 과연 누가 있을까요?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작품은 깔끔하게 잘 만든 것 같지만, 그다지 생각하며 볼만한 작품이 아니라는 점에서 짧게 끝내는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스티븐 킹님의 작품을 영상화 한 최근 것 중에서는 생각보다 잘 만들어진 것 같다는 기분이었습니다.




Ps. 사실 이 영화를 보기 전, 예고편만 본 상태에서 방학기간동안 일한 사무실로의 출근길에서 앞에 가던 택시의 차 번호판이 1408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만일 언젠가 그 택시를 타게 된다면, 오오오오오!! 


TEXT No. 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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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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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카스테라, 2005
저자 : 박민규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7.11.17.




“나도, 카스테라 한 조각을 먹고싶다!!”
-즉흥 감상-




  몸담고 있던 독서모임이 아닌 다른 독서모임에도 참가해볼까 싶어 11월 선정도서를 확인해보니 예전에 모 리뷰어 모임에서 선정 되었던 도서더군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탈락되었었던 책인지라 기쁘게 만나보게 된 작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중고 가전 상가에서 구입한 냉장고에 대한 나름대로의 철학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튼튼하기만 할 뿐 시끄럽기 그지없는 냉장고에 주인공은 책을 시작으로 참으로 다양한 것을 담기 시작하는군요[카스테라]. 그렇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연수기간동안 일곱의 경쟁자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또 다른 주인공이 팀장의 요청으로 ‘너구리’라는 고전 게임을 설치하게 됨으로 발생하게 되는 이야기[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길게만 느껴지는 여름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해오던 주인공이 아는 형을 통해 ‘푸시맨-출퇴근 시간 때 사람들을 지하철 칸으로 밀어 넣는 사람’을 하게 됨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산수’에 대한 이야기[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정원의 잔디를 손보던 중 찾아온 친구. 그리고 지구를 떠나게 되는 이야기[몰라 몰라, 개복치라니], 저수지라고 말할 수 있을 유원지에서 오리배 관리를 하게 된 주인공. 그리고 그곳에서 주인공은 ‘인생’을 마주하게 되는데[아, 하세요 펠리컨],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담 스미스의 말과 멸종해버린 도도새의 이야기와 함께 주인공 가진 ‘변비’의 이야기가 나오고[야쿠르트 아줌마], 농촌에서 걸려온 선배의 전화. 휴가를 이용해 그곳으로 찾아간 주인공은 믿지 못할 엄청난 것과 마주하게 되고[코리안 스텐더즈], 어렸을 때의 추억인 ‘소년중앙’과 그 안에 실린 대왕오징어라는 거대 괴수에 대한 실증적인 탐구가 시작되고[대왕오징어의 기습], 미국 유학시절에 헐크 호간처럼 생긴 사람에게 기습적인 ‘헤드락’을 당하게 된 주인공이 처음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레슬링 기술을 배우게 되지만[헤드락], 어려웠던 대학생의 삶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고시원생활을 회상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갑을고시원 체류기], 마지막으로 계속 소개되어진 작품에 대한 해설이 있게 됩니다[해설].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시 읽는 기쁨, 2001’이라는 책을 읽고 이번 책을 접해서였는지는 몰라도 마치 소설형식을 빌린 ‘시’라는 기분과 함께 그저 뇌가 끊임없이 ‘희열’을 뱉어내고 있는데요. 아아아. 머릿속 하나 가득 폭발하듯 넘쳐흐르는 생각들이 이거 정말 미치게 하는군요!!




  후우. 일단은 좀 쉬다가 왔습니다. 아삭아삭 달콤 쌉사름한 단감을 먹고 있다 보니 그 흥분이 진정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사실 주인공의 모습이 뭔가 다 비슷비슷하다 싶어 하나의 주인공으로 각각의 시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혼란 가득했던 각각의 연관성 대해 해설을 보고서야  열 개의 단편이 하나로 묶인 단편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각각의 이야기가 마치 하나의 이야기인양 옴니버스 형식으로 묘하게 연결된다 싶어 어떻게 보면 무엇인가 반복된다 싶은 기분으로 만나면서도 ‘현재의 지평’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나’에 대해 애매모호한 수많은 정의에 대한 무섭도록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는 듯해 정말 감탄사의 연발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거 뭐. 감상문을 쓸 거면 열 개의 단편을 각각 따로 이야기해봐야 할 것 같지만, 이 감상기록은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이기에 이정도로만 흥분해 볼까 하는군요.




  사람은 하늘의 별 만큼 많고, 이야기는 사람 수 만큼 다양하다고들 합니다. 그 중에서도 비슷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일지라도 세상을 받아들이는 기준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인데요. 만일 이 책을 읽어보신 다른 분들은 이 세상을 어떤 기준으로서 바라보고 있으실지 궁금해지는군요. 저는, 음~ 이 세상이 원대한 동그라미를 그리며 움직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전체를 볼 수 없음에 괴로워한다 생각중인데요. 아무튼, 이번 책은 급한 김에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 이런 기회를 통해 또 한분의 멋진 작가분을 알게 되었음에 “컬렉션!!”을 외치며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56

 
[예지독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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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 : 로봇케이스 한정판 (2disc)
마이클 베이 감독, 샤이아 라보프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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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트랜스포머Transformers, 2007
감독 : 마이클 베이
출연 :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8.29.




“인류의 역사는 트랜스포머와 함께 해왔었다?!”
-즉흥 감상-




  어릴 적에는 장난감으로도 가지고 놀았었고, 공중파로 방영하던 변신로봇 애니메이션으로도 봤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 전에는 FULL 3D로 만들어진 동물형태의 트랜스포머까지 보면서 “야~ 이런 식으로 계속 가다보면 실사판으로도 나오겠네.”하던 것이 결국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과 마이클 베이 감독님이 합작해 ‘꿈은 이뤄진다!!’를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싶어 이렇게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한편으로는 실망을, 또 한편으로는 비명에 가까운 환호를 내지른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역사가 기록되기 이전부터 우주를 창조하고 생명을 탄생시킨 힘의 결정 ‘큐브’가 있었고, 그 힘으로 인해 탄생된 종족중 하나가 힘의 대립을 일으켜 자멸해가던 중 우주 저 멀리 사라져버린 ‘큐브’를 되찾고자 사방팔방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지구’에서 그것을 발견하게 되었노라 식의 설명과 함께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사막 위를 날고 있는 정체불명의 헬리콥터가 미공군기지의 경계지역에 들어선 뒤, 거대로봇으로 변…신?! 아무튼 변신하더니 참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편,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동차를 하나 사기위해 수업시간 중 할아버지의 유품을 팔려고 하는 한 소년이 있게 되는데요, 아버지와의 거래계약에 모두 충당하게 되자 중고자동차 판매점에 들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울며 겨자 먹기로 고물 같은 차를 한 대 사게 되지만, 그런 소년의 주위로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고, 결국 전 우주를 지키기 위한 모험으로의 목숨을 건 초대장을 받게 되는데…….




  아아. 어떻게 정리해보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환상적이라고 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는 영상미학의 폭발이라니요! 그러면서도 단순명쾌한 선악구조의 이야기에 오랜만에 머리 하나도 안 아프게 본 작품!! 그렇다보니 이름만큼이나 유명한 작품에 복잡한 이야기 구조를 원하신 분들에게 있어서는 추천하기 조금 죄송하지만, 실사로 아주 자연스러운 거대 변신 로봇이 등장했다는 점에서는 대 찬사의 노래를 소리 높여 불러보렵니다!!!




  그래도 일단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봐야겠지요? 저는 그동안 이야기만 듣고 트랜스포머는 각종 기계에서 인간형 로봇으로 변신할 수는 있지만 합체가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사막에서의 전투 중 헬리콥터 타입의 블랙아웃에서 분리해 도주 중이던 병사들을 추격하는 전갈 타입의 스콜포녹을 보고 있자니 각각의 기체가 팔 다리 형식으로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생하는 것 같이 붙어 다니는 합체는 가능하지 않느냐에 대해 합체불가능만을 말씀하시던 분들께 ‘합체’에 대한 정의와 범위를 되물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이렇게 영화를 보면서 하나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는데요. 예전에 ‘에이스침대’에서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라고 했던 것처럼, 표시 등급보다 연령이 낮은 시청자가 이 작품을 봤을 경우 사건정황 자체의 이해의 흐름은 워낙 엉망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너무나도 사실 같은 트랜스포머들의 모습에 혼란을 경험하지 않을까 두려움을 느껴버렸습니다. 제발 설마가 사람 잡을 일만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도랄까요? 그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시리즈 때처럼 말이지요.




  그럼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The Simpsons’에서 최근 트랜스포머까지 패러디했다는 포트스를 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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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읽는 기쁨 - 한국 현대 시인 25인과의 아름다운 만남
정효구 지음 / 작가정신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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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시 읽는 기쁨, 2001
저자 : 정효구
출판 : 작가정신
작성 : 2007.11.15.




“이것은 시와 시인에 대한 무한감기록이다!!”
-즉흥 감상-




  감상기록장의 시작에서부터 적기는 조금 그렇지만, 저는 ‘시’라는 것을 정말 싫어했었습니다. 그 출처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소설을 쓰는 사람은 시를 못 쓴다.’는 말처럼, 또한 나름대로 ‘시’라는 것을 쓰는 친구까지 뒀으면서도 저는 도무지 ‘시’라는 것을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책 한권을 만나볼 수 있었고, ‘시’에 대한 고장관념이 무참히 파괴되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위의 즉흥 감상을 뽑아낼 수 있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우선 이번 묶음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한 저자의 안내문에 이어, 천상병 님의 ‘귀천’, 서정주 님의 ‘자화상’, 오규원 님의 ‘프란츠 카프카’, 정현종 님의 ‘좋은 풍경’, 최승호 님의 ‘전집’, 김용택 님의 ‘그 강에 가고 싶다’, 이기철 님의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이준과 님의 ‘여름밤’, 안도현 님의 ‘너에게 묻는다’, 유하 님의 ‘나무를 낳는 새’, 기형도 님의 ‘엄마 걱정’, 함민복 님의 ‘눈물은 왜 짠가’, 고정희 님의 ‘상한 연혼을 위하여’, 장경린 님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김상미 님의 ‘오후 세 시’, 김영민 님의 ‘동두천Ⅳ’, 오탁번 님의 ‘토요일 오후’, 이승훈 님의 ‘인생은 언제나 속였다’, 김승희 님의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2’, 김태준 님의 ‘흔들릴 때마다 한 잔’, 정진규 님의 ‘놀고 있는 햇볕이 아깝다’, 최두석 님의 ‘전쟁놀이’, 박세현 님의 ‘행복’, 신현림 님의 ‘아들 자랑’, 황인숙 님의 ‘말의 힘’이 연이어 소개됩니다.




  네? 줄거리도 아니고 무슨 목차를 하나 가득 적어뒀냐구요? 그것이, 소설이라면 몰라도 시에 줄거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오히려 저렇게 시인의 이름과 소개된 제목만으로도 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충분한 요약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가까운 예를 든다면 수업이 시작하기 전까지 이번 책을 읽고 있었을 때 제일 앞에 앉아있던 저에게 어느덧 다가오신 교수님께서 “천상병 시인. 최고지~”라고 말하신 것처럼 시인에 대한 어느 정도의 상식과 느낌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는 위에서 만큼의 적당한 요약이 따로 없을 것이라 판단해 봅니다.




  앞에서도 조금 언급했듯 우선 엄청난 거부감을 가지고 첫 장을 넘겨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일단 소리 내어 시를 읽었고, 이어지는 저자분의 시에 대한 해석을 읽어 볼 수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게 웬걸?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처음의 교과서와 같은 ‘해부학’적 예상은 어디로 날아가 버렸는지 보이지가 않았고, 그냥 편안한 기분으로 해당 시나 시인에 대해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으며 그저 암호같이 적혀있는 각 부분들에 대해 할머니를 통해 옛날이야기를 듣듯 감칠맛 나는 설명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동시에 제가 추구하던 ‘감상기록장’의 모습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라며 그만 감동을 받아버린 것이었습니다.




  그건 일단 그렇다 치고, 이번 책을 통해 생각해보게 된 것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라면 역시 책의 제목 ‘시 읽는 기쁨’ 마냥 인간의 창작과 그 행위에 대한 기록을 통해 타인에게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에 대한 놀라운 발견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라는 시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수록된 시중에서 가장 짧으면서도 가슴을 강하게 내리치는 듯한 이 충격을 감히 무엇이라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듯 ‘시’라는 것은 개인적인 감정에 영향을 주는 것이기에 직접 어떤 시인지 확인해주시길 부탁드릴 뿐이로군요. 그 밖으로도 교과서위주로 봐왔던 형식적인 시들만이 아니라 ‘이게 시야?’라는 의문을 떠올리게 했던 다양한 시들이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하나 가득 담겨있었기에 저처럼 시에 대한 이유모를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시를 알아보고자하시는 분이 혹 계시다면 이번 책에 대해 추천장을 내밀어볼까 합니다.




Ps. 조사를 해보니 저자 분은 정말 많은 책을 써 오셨던데요. 그만큼의 연륜 때문에 재미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으며, 이번 책만 해도 3부까지 나와 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니 참고 되시기 바랍니다. 



TEXT No. 552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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