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 2 - 무등급 무삭제판
나카다 히데오 감독, 나오미 왓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링 2 The Ring Two, 2005
감독 : 나카타 히데오
출연 : 나오미 와츠, 사이몬 베이커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0.25.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는 단지 종이 한 장 차이였단 말인가!!”
-즉흥 감상-




  크핫핫핫핫핫. 아. 이런 실례를! 아무튼, 볼까말까 한참 망설이다가 이왕 시작한 것 마침표를 만나보자 싶어 한때 일본판 영화 링 시리즈로 유명했던 나카다 히데오 감독님이 만들었다고 말 많았던 이번 작품을 결국 만나볼 수 있었으니,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검푸른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의 모습과 밤의 어둠에 잠식된 어느 작은 마을의 어느 집에서 괜히 분위기 잡고 있는 한 쌍의 젊은 남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 분위기라는 것이 무엇인가 공포에 질려있는 듯한 남자가 여자에게 비디오테이프를 먼저 보고나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자고 하고 있었는데요. 그런 남자의 기대와는 달리 모든 것이 잘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사건은 결국 거품을 터뜨리고 맙니다. 
  그렇게 사진 찍기에 여념 없는, 그리고 전편에서 살아남은 한 소년과 어머니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새로운 삶으로의 시작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우연히 접하게 된 사건이 낯설지가 않음에 여자는 사건 현장을 방문하게 되고 문제의 비디오테이프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테이프를 태워버리게 되지만 홀로 집에 있던 소년이 비록 꿈일지라도 테이프 없이 사마라의 영상물을 보게 되면서부터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나게 되는데…….




  이번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TV OUT의 사마라 보다도 TV IN을 경험하게 되는 피해자의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일본판에서도 그런 장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리 충격적으로 와 닿지는 않았는데, 이번의 미국판에서는 영상적인 감각이 너무나도 멋지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수를 주지 못하는 제 가슴이 다 아파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원작을 너무나도 충격적으로 만났었다보니 그에 해당하는 변주곡들을 그 자체로 즐기기 힘들게 되었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웠는데요. 그래도 앞선 미국판 ‘링 The Ring, 2002’에서 심도 있게 뒤틀어 놨던 여러 소재들을 나름대로 재구성 하여 하나의 새로운 코드로 정착시키신 감독님께는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거기에 원작과 일본판 영화와는 또 다른 실험의 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었는데요. 그러면서 묘하게 서양영화인데도 일본영화의 기분이 드는 것은 역시 감독이 가진 색깔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네? 어떤 실험의 장이 열렸기에 그렇게 좋았냐구요? 으흠. 자세한 이야기는 ‘링 3 The Ring 3, 2008’의 감기록에 들어가면 또 하게 되겠지만, 원작에서는 형태를 바꾼 증식이 생존의 열쇠가 되었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우선 일주일의 기한 내에 복사본만 만들면 저주에서 벗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이 테이프를 태워버리는 등 나름대로 방어대책을 강구하게 되지만 그것을 기점으로 앞선 모든 시리즈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둘을 추격하는 사마라의 모습은 테이프를 벗어나 새로운 방식으로 저주의 영역을 확장 시켜 나간다는 점이, 으헛. 아무튼, 자세한 것은 직접 이 작품을 통해 주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링’이니 ‘물’이니 하는 원작을 쓰셨던 원저작자이신 스즈키 코지 님은 요즘 뭘 하시나 궁금해져버렸습니다. 그래서 검색 해봐도 딱히 신간이 보이지 않으니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해봐야만 하는 것일까요? 아무튼, 다시금 밀리기 시작하는 감기록에 행복한 한숨을 뱉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아. 이런. 위의 즉흥 감상에 대한 해명을 한다는 것이 그만 얼떨결에 마침표를 찍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살아남기 위해서였다지만, 전 인류에게 잠들지 않는 소녀의 원한을 풀어버린 그녀에게 과연 우리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 것인가요? 만작 이 작품과 같은 상황에 놓은 여러분들이라면 말입니다. 
 

TEXT No. 53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적 1
스티븐 킹 지음 / 밝은세상 / 199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부적 The Talisman, 1984
저자 : 스티븐 킹, 피터 스트로브
역자 : 정성호
출판 : 도서출판 밝은세상
작성 : 2007.02.23.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즉흥 감상-




  아아. 언제부터 읽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이 옳다면 지금의 학교로 편입하기 전부터이니 늦어도 2006년 말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 와중에도 몇 번이나 일정이 틀어졌었는지 최근에 들어서야 이를 악물고 완주에 성공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분명 내용면으로는 재미있었는데 번역이 이상했는지 읽어 들어가기 참 힘들었다 생각되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한때 배우였던 어머니와 함께 해변 가의 조용한 호텔에 피신에 가까운 투숙을 하게 된 한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지겨울 정도로 아무런 특별한 일 없이 반복되는 나날 속에서 호텔과 주변을 돌아다니던 소년은 음악가이자 잡역부인 한 흑인 노인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에 눈을 뜨게 되고, 어머니를 살리고자 그리고 백일몽의 세계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테리토리’의 여왕님을 살리고자 험난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간혹 처음 읽어 들어가면서부터 중반부가 넘도록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저자분의 작품을 만나기는 했었지만, 전체 세권의 분량에서 마침표를 만나기 전까지는 정말이지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런데 마침표를 만나고 나서 다시 앞으로 돌아와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가 한눈에 그려지는 이 충격은 그저 감동이었는데요. 시공간의 축척이 다르지만 결코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모든 사건이 함께 일어나버리고 마는 그 경계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정체불명의 존재들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오고, 그때마다 극적으로 다른 차원으로의 도약에 성공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혼란스러운 동시에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습니다. 거기에 목적지가 가까워져감에 시간과 공간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어 하나가 되어가는 그 모습은 실제로 이 작품을 통해 실감해보셨으면 할 뿐이로군요.




  이 작품은 이번 감기록의 시작부분에도 정보를 밝혀두었듯이 스티븐 킹님 말고도 피터 스트로브라는 분이 공동 저자로 되어있기에 한번 검색해보았는데요. 딱히 검색되는 정보가 없는 것으로 보아 국내로는 아직 정식으로 소개가 되어있지 않거나, 스티븐 킹 님이 국내 초기에 ‘스테판 킹’으로 소개된 적도 있었던지라 아직 정확한 사정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단일 저작물이 아니어서인지 이때까지 읽어왔었던 스티븐 킹 님의 작품들과는 묘한 이질성이 느껴졌었는데요. 흐음. 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이 작품을 통해 느껴보실 것을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군요.




  솔직히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떠올릴 수 있었던 작품으로, 최고 우선은 소설 ‘끝없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 1979’가 되겠으며 부수적으로 ‘엘리스Alice’ 2부작과 ‘톰 소여의 모험 The Adventures of Tom Sawyer, 1876’, 그리고 차원도약 부분에서는 영화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2004’가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당시에는 모르겠으나 현재의 그래픽 기술력으로는 영상물로도 멋진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되었는데요. 후후후후훗. 톰 소여도 아닌 젝 소녀의 모험이라. 그러고 보니 책으로도 재 변역되어 다시 나오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은데, 최근 들어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스티븐 킹 님의 책 많이 나오고 있으니 기대나 한 번 해보고 있어야겠습니다.




  아아. 이렇게 또 한 번 밀린 감기록 소탕하기 퀘스트가 종결 되었습니다. 지인 분들께서 최근 들어 부쩍 영화 감기록이 많아졌다 하시기에 변명을 적어보면, 분명 책은 읽고 있으나 그 이상으로 영화 또한 많이 보고 있다고만 말씀드리고 싶어지는군요. 아무튼, 이번에는 영화 ‘링 2 The Ring Two, 2005’를 집어 들어보며 기록을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53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링 (2003) [dts]
고어 버빈스키 감독, 나오미 왓츠 외 출연 / CJ 엔터테인먼트 / 2003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링 The Ring, 2002
감독 : 고어 버빈스키
원작 : 스즈키 코지-링Ring 바이러스―운명의 저주:ルング, 1991
출연 : 나오미 와츠, 마틴 핸더슨, 데이빗 도프만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0.23.




“아아 가엽구나. 귀여운 사다코…가 아닌 사마라여.”
-즉흥 감상-




  문득,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소음을 만들어보고자 함인지는 모르겠으나 무심결에 TV를 틀었고, 마침 ‘무서운 영화 3 Scary Movie 3, 2003’이 방영하기에 최근에 입수해버린 미국판 링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 기본은 일본판 영화 ‘링 リング: The Ring, 1998’으로 더욱 망가뜨렸다는 기분으로 만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가내리고 있는 어느 날의 밤. TV를 보며 TV와 관련된 음모론에 대해 한 쪽이 일방적인 대화를 하고 있는 두 여학생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러던 중 듣기만 하던 여학생이 이번에는 한번 보게 되면 일주일후 죽을 수밖에 없다는 비디오테이프 이야기를 하게 되고, 결국 소문이 사실로서 실현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홀로 남아 검은색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있던 소년을 데리러 오는 한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소년의 친척 누나가 의문사 했다는 것에서 문제의 ‘비디오테이프’ 이야기가 나옴에 그 소문의 진상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발전되게 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그 ‘영상물’을 실제로 보게 된 여인은 처음에는 자신이 살아남고자, 이어서는 우연히 사마라의 메시지를 보고야만 아들을 살리고자 동분서주하게 되지만…….




  비록 원작을 파괴하는 행위가 있었을지라도 감히 오리지널이라고 할 수 있는 일본판으로 영화 링 시리즈를 만났었고, 나름대로 같은 동양권이라 할 수 있는 한국판을 만나면서 실망을 해서인지 미국판은 자연스럽게 손이 가질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카다 히데오 감독이 미국판 ‘링 2 The Ring Two, 2005’에 이어 ‘링 3 The Ring 3, 2008’을 준비 중 이라기에 만나보고자 생각을 하게 되었었는데요. 흐음. 미국판이라기에 미국적 향기가 나는 작품이 아닐까 싶었지만 수학적으로 뛰어난 두뇌를 가졌다가 영화에서 초능력자로 변했고 이번에는 다시 평범하면서도 뭔가 없어 보이지만 영상편집에서만큼은 일가견이 있어 보이는 듯한 류지역 캐릭터의 모습에 우선 실망을 할 수 있었고, 역시 평범한 소녀에서 영화로 들어가면서 초능력자가 된 류지의 피를 이어받아 유전적 초능력이 조금씩 깨어나는 소년에서 이번에 들어와서는 애 늙은이도 아니면서 인의예지가 조금 모자라 보이는, 심지어 영화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1999’까지 떠올리게 한 소년의 모습에 그냥 꺼버릴까도 싶었지만, 이왕 시작한 거 일단은 마침표를 위해서라도 졸음과 싸워보았습니다.




  에. 그 싸움의 결론은 “잘 몰라서 죄송합니다!!”가 되겠는데요. 그나마 앞선 링 시리즈들과 차별성을 두자면 인물중심의 이야기 전개가 아니라 배경을 이용한 인물들의 심리를 표현하려 했다는 점에서 부분적으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다코 역인 사마라가 참 귀여워서 점수를 좀 더 줄 수 있었고, “여기서도 TV OUT이냐!!”외치고는 있었다지만 그래도 색다른 느낌이라 점수를 주었는데요. 그러면서도 배를 타고 이동 중이던 여자주인공이 왜 느닷없이 말이랑 시비가 붙었으며 마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양 거만한 꼬맹이 때문에 그나마 있던 점수를 다 지워버리겠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한편의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시리즈일 경우 한 번에 몰아서 봐버리면 머릿속에서 혼돈이 온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일단은 밀린 감기록을 정리해나가며 참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오늘밤. 그래도 기대하고 있는 나카다 히데오 감독님이 만들었다는 미국판 두 번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럼 일본판에서도 첫 번째에 이어 원작의 궤도를 벗어나는 엄청난 실험을 했었는데, 미국판에서는 또 어떤 실험을 했을 것인가 기대를 가져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33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데드
마이클 스피어리그 감독, 펠리시티 메이슨 출연 / (주)다우리 엔터테인먼트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언데드 Undead, 2003
감독 :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출연 : 펠리시티 메이슨, 먼고 맥케이, 랍 젠킨스, 리사 커닝햄, 더크 헌터, 엠마 랜덜 등
등급 : R
작성 : 2007.10.21.




“오오. 이것은 오랜만에 받아보는 종합선물세트?”
-즉흥 감상-




  언제부터던가 비디오 대여점을 지나갈 때마다 저의 눈길을 사로잡는 포스터가 하나 있었습니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영화 ‘반 헬싱 Van Helsing, 2004’을 연상케 했던 문제의 작품을 지난 주말에 있었던 글쓰기 공부 모임의 정모 날, 지인 분의 댁에서 결국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그만 위의 즉흥 감상을 적게 까지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저 먼 우주로부터 밝은 빛의 점이 점점 다가온다 싶더니 무슨 이유때문인지 갑자기 폭발해 그 파편 중 하나가 언뜻 보이는 푸른 별로 날아가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껌뻑거리는 형광등 아래에 앉아 한 남자와 상담을 하는 여인, 능글맞게 웃으며 누군가와 통화하는 한 남자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그렇게 그저 평화로운(?) 일상들이 보여지는 상황 속에서 저 먼 하늘을 느긋하게 유영하는 밝은 빛이 검은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던 중 마을 사람들을 강타하게 됩니다. 그런데 몸에 구멍이 난 사람들이 다시 일어나 살아있는 사람들을 차례로 습격하게 되는군요!! 그러던 마침 마을을 빠져나가던 두 사람이 상황의 심각성을 눈치 체고 죽음에서 살아난 사람들을 피해 도주를 감행하게 되지만, 그러면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는 진실은 그들을 경악 그 이상을 경험하게 만드는데…….



  상태 좋지 않은 스피커 때문인지 영화관 마냥 울려대는 소리에 협소한 모니터를 통해 이 작품을 지인분과 함께 음주상태로 즐기면서 집단가출을 시도하는 어이를 잡아들이느라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만들어지게 된 것이 위의 즉흥 감상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보며 연상할 수 있었던 작품이 기본 적으로 ‘좀비’관련된 대부분의 작품들에, 운석의 낙하와 함께 변화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외화드라마 ‘스몰빌 Smallville’ 시리즈를,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어떤 초월적인 존재로부터의 감금이라는 설정에서 영화 ‘다크 시티 Dark City, 1998’를, 다른 작품이었다면 주인공이라 말할 수도 있었을 한 아저씨의 포스에서는 위에서도 짧게 언급한 ‘반 헬싱’을,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19일 조조로 만난 영화 ‘레지던트 이블 3-인류의 멸망 Resident Evil: Extinction, 2007’까지 덤으로 연상이 되었음에 무엇인가 뒤죽박죽으로 혼합되어 명확히 기억나지 않는 다른 작품들까지 아우성을 내지르는 것 같아 한 없이 답답한 감상의 시간이 되어버렸지만, 언뜻 진지하면서도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코미디까지 가미되어져있었다 보니, 아아. 감히 비추천장을 내밀어 봅니다.




  그래도 이런 아무리 황당한 기분으로 만난 영화라도 무엇인가 ‘생각’할 거리가 있노라 거름망에 걸려드는 것이 있어 적어보니 ‘의사소통의 중요성’과 ‘선입견의 부작용’에 대한 것이었는데요. 
  후드를 뒤집어 쓴 밝은 빛의 존재들과 단 한마디라도 대화가 가능했다면 최악으로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며, 자기 자신만의 인지 영역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이 그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켜간다는 결론이 만들어져감에 자신과 다르게 생겼기에 무섭게 보일 수밖에 없는 미지와의 조우는 아직 까지도 공포의 상황으로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가에 대한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게 했습니다.




  ‘부활’이라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모습인 ‘언데드’. 예수의 부활에 대해서는 기적을 말하면서도 다른 고인들의 부활에서는 왜 그렇게 공포를 말하는 것일까요? 죽음에서 다시 돌아온다는 상황 까지는 같아도 그 후가 문제가 되면서부터 논쟁거리가 되는 이런 이야기들에 대해 색다른 시도만은 좋았다 감히 생각을 정리해보며 이번 감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29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사람이다 세트 - 전3권
강경옥 지음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두 사람이다, 2000
저자 : 강경옥
출판 : 시공코믹스
작성 : 2007.10.17.




“한恨과 저주. 그 진실을 찾아서.”
-즉흥 감상-




  지금은 공포영화의 계절이 끝나고 멜로 영화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말할 수 있겠지만, 지나간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더운 여름의 나날 속에서 한편의 영화가 대화에 올랐었습니다. 바로 ‘두 사람이다, 2007’라는 영화였는데요. 국내의 공포영화가 점점 발전중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일부러 찾아서는 잘 보지 않았던 관계상 보류상태로 있던 어느 날. 지인 분께서 그 영화의 원작은 사실 만화책이었다면서 던져 주시기에 한번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그림체로 읽기 힘들었지만 어느덧 적응이 되었다 싶었을 때는 생각보다 재미있다 판단되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둠을 밝히는 초롱불에 대한 어떤 생각과 악제가 겹치는 집안일에 그 해결책을 알려주는 스님한분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다음날의 승천을 기다리며 뒷산에 살고 있던 이무기가 처리된 후. 세월이 흘러 1999년 서울로 도약하는 이야기는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한 여학생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집안 모임으로 그동안 흩어져 살고 있던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고 무속인과의 면담을 통해 무엇인가 감춰지고 있던 가족사의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결국 작은 사건사고들이 연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주인공 소녀는 바로 자신의 옆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죽임을 당할뻔 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는데…….




  흐음. 사실인즉 그림체라던가 내용 전개 방식에 적응이 안 되는 것인지 아직까지 이 작품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니까 이무기가 죽으며 한을 품었고 그것이 한 집안에 대대손손 저주로 남아 그 대상이 된 자는 항시 주위의 두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이라는 것 까지는 알겠는데, 결론으로 향하기까지 약간 억지가 없지 않지만 나름대로의 ‘살인’에 대한 ‘목적’이 만들어지면서, 마침표에서는 ‘최면’을 통해, 아하 그렇군요! 이 작품에서 말하는 ‘두 사람’의 의미란 바로!! …….




  아아. 하마터면 발견하게 된 나름대로의 답을 적을 뻔했었는데 마침 전화가 와서 이성을 되 찾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후후후후후. 뭐 나름대로의 해답인지라 이 작품에서 말하고자 한 진범의 정체에 대해서는 완전한 자신을 할 수 없었지만 아무튼, 이 한 작품을 위해서 출산의 고통을 경험하셨을 것이라 생각되는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은 어떤 한 대상을 향한 ‘원한’이라는 것인데요. 그것은 오랜 세월의 시간마저 초월한 증오의 마음도 물론 강한 집념이자 원한일 지라도, 작은 하나의 불꽃이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변할 수 있는 무서움까지도 원한의 개념으로 이야기 하는 이 작품에서 그저 끄덕거려봤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에서 조금 억지 같은 기분이 없진 않았지만, 그 억지마자도 나름대로의 상황 설정의 일부분이었기에 궁금하신 분들은 실제 이번 작품을 통해 확인해 보셨으면 할 따름입니다. 네? ‘시공코믹스’의 네 권짜리는 절판이라구요? 아아. 그렇습니다. 저는 일단 네 권짜리로 이번 작품을 만난 것이지만, ‘해든아침(작은책방)’에서 세 권짜리로 재출판 되었다고 하니 참고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이왕 원작 만화를 만나버렸으니 영상화 된 것까지 즐겨봐야 겠지요? 그럼 그동안 저의 의도치 않은 행동으로 ‘한’을 품으신 몇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죄송했음을 말씀 드리며 이번 기록은 일단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527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