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 [할인행사]
시미즈 다카시 감독, 시이나 깃페이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환생 輪廻, 2005
감독 : 시미즈 다카시
출연 : 유카, 시나 깃페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7.11.09.




“어느 하나에 미쳐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좋은 것은 절대 과하면 아니 된다.”
-즉흥 감상-




  아마 작년 여름이었지 싶습니다. 영화관의 포스터 중 유일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있었으니 ‘생과 사’의 문제에서 가장 관심 있었던 분야로의 주제가 제목으로 떡 하니 붙어있는 작품이었는데요. 그와 동시에 원제목이 ‘윤회’라고 되어있기에 그만 혼란에 빠져버리게 되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복잡한 한낮 도심의 어느 한 가게 안에서 ‘전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여학생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그중 한명이 순간 이상한 것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공원 벤치에서부터 어떤 존재를 감지하게 되는 한 남자, 화장실에서부터 이상한 환영을 보게 되다가 운전 중에 무엇인가를 치게 되면서 악몽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는 또 다른 남자 등의 모습이 연이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기억’이라는 실제의 살인사건을 배경으로 만드는 영화의 소개 있게 되는데요. 우선은 오디션 과정부터 시작해 실제 사건이 있었던 호텔로의 방문 등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면서 영화가 만들어지기 이전부터 심심치 않게 등장인물들을 괴롭히던 이런 저런 일들이 실제 촬영에 들어가면서부터는 그 심각성을 절정으로 달리기 시작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나는 널 몰라~”를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3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다음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일이라고는 하지만 전부 ‘인간’으로서 환생했다는 점에서 ‘윤회’를 말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싶기도 했지만, 그런 것보다도 다른 사람들은 환생해서 잘 살아가고 있었는데 원한을 하나 가득 인형에 주입하고 있던 소녀의 원혼이 ‘죽음의 원’을 만들기 위해 차례차례 다시 다 죽어야 했다는 점에서 조금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촬영이 깨끗하게 잘 되었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큰 거부감 없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군요.




  이 작품에서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은 역시 ‘데자뷰deja vu’라는 ‘최초의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본 적이 있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이상한 느낌이나 환상.’의 현상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시공간이 스펙트럼처럼 연이어져있다는 이론을 존중해 간혹 어떠한 ‘충격-힘’이 작용해 '다른 선택의 현재'나 '앞으로 일어나야만할 미래’를 볼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환생’의 이론으로서 생각해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저 흥분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뭐 어찌되었든 지금 당장 일어날 일도 알 수 없는 현재의 지평에 살고 있는 저는 그저 재미있는 이론 하나 받아들였다며 혼자 들떠 있어야 하는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작품을 보면서 떠오른 영화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여우령 女優靈, 1996’이라는 작품이었는데요. 그 작품 또한 실제의 영화를 만들어가면서 발생하게 되는 어떤 사건들을 통해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했다는 기억의 잔영만이 남아있어 감기록을 뒤져보니, 아앗! 없습니다!! 그렇다면 감기록을 작성하기 위해서라도 또 한 번 봐야한다는 말이 되는데요. 으흠. 결국 의도치 않은 데자뷰랑 다시금 마주쳐야만 하게 되었습니다(웃음)




  네? 다른 건 다 필요 없고 즉흥 감상이나 설명해보라구요? 으흠. 이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던 것 중 하나는 사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과거의 어떤 한 사건을 추적하는 감독으로 인해 원한이 깊은 잠에서 깨어났으며, 그 과거의 사건 또한 ‘죽음’에 대한 관심이 광적으로 발전된 어떤 한 사람으로 발생 되었기에 어떤 대상으로의 ‘미쳐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어떤 하나에 미쳐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라도 말이지요.




  아무튼, 다음으로는 영화 ‘스누프 독의 후드 오브 호러 Snoop Dog's Hood Of Horror, 2006’의 감기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TEXT No. 545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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