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림 오브 더 월드 Rim of the World, 2019
감독 : 맥지
출연 : 잭 고어, 미야 세치, 벤자민 플로레스 주니어, 알레시오 스칼조토 등
등급 : 15세이상관람가
작성 : 2019.05.31.
“이 세상 아이들이 아니다!”
-즉흥 감상-
영화는 지구를 향하는 외계함선과 파편을 흩날리는 우주정거장의 모습은 살짝, 수없이 많은 모니터를 마주하고 앉아 있는 소년과 어떻게든 아이를 밖으로 내보내려는 엄마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멋에 취해 사는 다른 소년, 어른을 꼬셔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데 성공한 소녀를 차례로 소개하는데요. 모두 ‘림 오브 더 월드’라는 여름 캠프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 명이 더 추가되었다는 것도 잠시, 외계인의 침공이 시작되는데요. 처음부터 삐걱대던 넷은, 우주에서 불시착한 우주비행사의 부탁으로, 결말을 장담할 수 없는 여행길에 오르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림 오브 더 월드’가 무슨 말이냐구요? 음~ ‘Rim of the World’만 검색했을 때는 별다른 의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어를 하나씩 살펴보았는데요. ‘rim’은 ‘둥근 물건의 가장자리, 바퀴의 테’라고 하니, ‘세상의 가장자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걸 좀 더 심각하게 적으면, ‘세상의 끝’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크핫핫핫핫!!
즉흥 감상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모르는 것이 없어 보이는 약골 소년 ‘알렉스’, 부모의 후광으로 겉멋만 잔뜩 든 ‘대리어시’, 대사가 한마디도 없을 줄 알았던 ‘젠젠’, 그리고 다른 건 다 잘하는데 숫자에 약한 모습을 보인 ‘개브리엘’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뭔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는데요. 제가 어릴 때는 저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으흠. 이건 영화에서만 그런 모습으로 연출된 것이리라 생각해봅니다.
영화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던데, 제가 보기에는 어땠냐구요? 음~ 그냥 한번은 볼만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The Lord Of The Rings: The Fellowship Of The Ring, 2001’와 ‘우주 전쟁 War Of The Worlds, 2005’을 떠올리며 만나볼 수 있었고, 그밖에도 수없이 많은 작품들이 직간접적으로 언급되고 있었는데요. 종합선물세트라는 느낌이 들기 무섭게, ‘내가 왜 이런 걸 보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니, 다른 분들의 의견 또한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러고 보니 ‘알렉스’의 엄마로 나온 연기자가 낯익은데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음~ 본명은 ‘안나베스 기쉬’로, 개인적으로는 미드 ‘엑스파일 X-file 시리즈’에서 ‘모니카 레이스’로 각인된 배우입니다. ‘엑스파일’ 말고도 다양한 작품에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질문자분은 또 어떤 작품에서 그녀를 만났을지 궁금해지는군요.
그래서 평화는 지켜졌냐구요? 음~ 분명 심각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보다는 장난스러운 마침표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등급이 낮다 보니 그럴 수도 있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영화가 담고 있는 농담들은 유쾌하기보다는 불쾌했는데요. 감독님, 도대체 이번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게 뭡니까? 아이의 탈을 쓴 어른? 알거 다 아는 사악한 아이들? 그것도 아니라면 우리가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어린 시절? 으흠. 그저 미드 ‘기묘한 이야기 Stranger Things 시즌3, 2019’을 통해 기분전환을 해봐야겠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두 번째 이야기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덤. 토요일인 줄 알고 내일 쉰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일했는데, 오늘은 금요일이었군요. 후우. 내일 무사히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TEXT No. 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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