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결처리반Q: 믿음의 음모 Flaskepost fra P, A Conspiracy of Faith, 2016
원작 : 유시 아들레르 올센 소설 ‘유리병 편지 Flaskepost fra P, 2009’
감독 : 한스 페터 몰란트
출연 : 니콜라이 리 코스, 페레스 파레스, 요한 루이스 슈미트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9.03.17.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는 알겠습니다.
하지만, 전후 사정을 다 잘라버리면 못 알아듣지 않겠습니까?”
-즉흥 감상-
영화는 어딘가에 감금되어있는 소년이 급하게 무엇인가를 적고는, 그것을 봉인해 물속에 집어 넣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것이 오랜 시간 동안 표류해 ‘Q부서’에 도착하는데요. 미결 사건을 처리 중인 ‘Q부서’는 나름의 문제에 봉착해있었습니다. 바로 ‘칼’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더라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이번에는 시골 마을에서 두 아이가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간추림만 보면 뭔가 세 가지 이야기가 따로 노는 기분인데, 그래서 뭘 어쩌라는 건지 설명을 부탁하신다구요? 음~ 결론으로 들어가면 결국 하나가 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따로 노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우선 ‘칼’이 왜 그런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인지 설명이 명확하지 않은데 결말에 도착하면 뭔가 해결된 것 같은 분위기를 보입니다. 그리고 ‘편지’에 대한 건 분명 해결되긴 했는데 뭔가가 더 남아 있을 것 같은 분위기로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그리고 ‘시골 마을 납치사건’은, 으흠. 그게 메인이긴 한데, 뭔가 급하게 마무리를 지은 느낌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영화로 전달하기에는 너무 많은 내용이라, 원작으로 만나볼 것을 권하는 감독의 배려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칼’의 상태 이상은 앞선 이야기의 영향 아니냐구요? 음~ 차라리 그런 거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앞선 이야기로부터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에 대한 정보도 없고, 직접적인 연관성도 느껴지질 않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 설명해주실 분 있으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범인이 생각보다 젊어 보였는데, 도대체 언제부터 범행을 저질러 온 것인지 궁금하다구요? 음~ 이 부분에 있어서도 영화가 상당히 불친절하다고 생각되는데요. 화면에 연도와 장소표시가 없으니 내용으로 추론을 해야 했습니다. 그 결과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영화가 발표된 것과 마찬가지로 2016년이며, 사건은 2008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은데요. 흐음. 분석하듯 영화를 보는 취향이 아닌지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분가 분께 설명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원작과 비교하면 어땠냐구요? 음~ 이 시리즈는 우선 영화로만 만나는 중이고, 원작은 전혀 손을 대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네 번째 이야기까지 영화로 만들어졌을 정도면, 인기는 보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혹시나 먼저 읽은 분은, 스포일러를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다른 분의 감상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저도 작품을 즐길 권리가 있으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핫!!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영어 제목인 ‘A Conspiracy of Faith’는 ‘믿음의 음모’라고 합니다. 대신 ‘Flaskepost fra P’는 덴마크어 사전을 살펴보니 ‘P에게서 온 병 안의 편지’가 될 것 같은데요. 이 부분은 언어전문가 분의 도움을 받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선 이야기인 영화 ‘미결처리반 Q: 도살자들 Fasandræberne, The Absent One, 2014’에서 작품의 ‘Fasandræberne’은 ‘꿩 사냥꾼’이라는 제보를 받았는데요. 감사합니다. 덕분에 ‘ae’와 ‘æ’의 차이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오늘 밤에는 영화 ‘보어 살인 멧돼지 Boar, 2018’를 만나볼까 합니다.
덤. 새로운 브랜드의 냉동 피자를 사 왔는데요. 으흠. 같은 가격이면 기존에 먹던 게 훨씬 마음에 듭니다.
TEXT No. 3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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