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리락쿠마와 가오루씨 リラックマとカオルさん, 2019
편성 : 넷플릭스
출연 : 다베 미카코, 마쓰모토 소키, 야마다 타카유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19.05.09.
“귀여움과 기괴함 사이에서,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마당을 쓸고 있는 노인의 뒤로 우뚝 서 있는, 파란색 난간과 장식이 인상적인 건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등에 지퍼가 달려있는 곰 옷을 입은 누군가가 세상 느긋하게 잠자고 있다는 것도 잠시, 그리고 봄이 왔음을 알리는 벚꽃 잎이 흩날리는군요. 그렇게 집주인인 ‘가오루’, 동거 새 ‘키이로이토리’, 식객 곰 두 마리 ‘리락쿠마’와 ‘코리락쿠마’의 일상을 조금씩 펼치기 시작하는데…….
소문으로는 리락쿠마 안에는 사람이 들어가 있다고 하던데 정말이냐구요? 음~ 작품 안에서는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습니다만, 단순히 인형옷이라고 하기에는 표정의 연출이나 음식물 섭취 등 불가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럼에도 겉옷을 세탁해서 널어놓거나 옷장에 여분이 있는 걸로 봐서는 사람이 있을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탈피가 가능한, 곰을 닮은 괴생명체가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키이로이토리와 코리락쿠마는 정체가 뭐냐구요? 음~ 그 부분은 12화에서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명확한 설명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동거 동물(?)과의 첫 만남을 다루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극도의 외로움을 느끼고 있던 가오루의 간절한 소망을, 온 우주가 조금 다른 방식으로 들어준 것이 아닐까 합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간혹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작품을 현실에 비춰 ‘이게 말이 되냐?’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적어 이 작품은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허구’입니다. 그러니 이 작품의 설정들을 현실에 대입하는 순간, 귀엽게만 느껴지는 것이 기괴하게 변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싶은데요. 그냥 ‘일본에는 이런 설정의 작품이 많다’ 정도로만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이것도 원작이 따로 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리락쿠마는 캐릭터를 하나 만든 것이 인기가 좋아, 캐릭터의 이야기를 만들면서 현재의 형태로 발전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그림책과 만화책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를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리락쿠마 팬이 있다면, 대신 설명을 부탁드려보고 싶습니다.
시즌2도 나오냐구요? 음~ 글쎄요. 이 부분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거대 곰 인형 중에 ‘챠이로이코구마’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과면 두 번째 묶음이 만들어진다면,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펼쳐 보일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가오루에게도 러브스토리가 제대로 시동 걸렸으면 하는데요. 어서 빨리 정보를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기증이 날 것 같아서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혹시 원작에서도 아랫집 꼬마나 잘생긴 배달부 청년 등의 인물들이 등장하냐구요? 음~ 제가 아직 원작에 해당하는 다른 형태의 ‘리락쿠마’를 만나본 적이 없어서 확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도 리락쿠마를 열정적으로 사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고 싶은데요. 혹시나 도서관에 리락쿠마와 관련된 책이 있는지도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참고로 리락쿠마는 ‘릴랙스 Relax 와 곰을 뜻하는 일본어 쿠마 kuma 의 합성어라고 합니다.
덤. 아침에는 춥고, 낮에는 덥고, 자기 전에는 추워서 그런지 몸살 기운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TEXT No. 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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