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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만 있긴 싫고
장혜현 지음 / 부크럼 / 2019년 5월
평점 :
제목 : 집에만 있긴 싫고, 2019
지음 : 장혜인
펴냄 : 부크럼
작성 : 2019.05.13.
“우리의 인생 여행은 어디에서 시작되어 어디로 가는가?”
-즉흥 감상-
집 모양을 연상케 하는 오각형의 구멍이 뚫린 주황색 표지를 살짝 벗겨봅니다. 그러자 다양한 흔적을 남긴 채 달리고 있는 자동차가 그려진 속표지와 작가의 짧은 인사가 저를 반기는군요. 그렇게 프랑스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이야기로 시작의 장이 열리는데요. 죽음과 사랑 등 다양한 여행의 기록 속에서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둘씩 펼쳐 보이는데…….
작가의 앞선 두 책은 읽어 봤냐구요? 음~ 궁금하긴 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죽음으로 시작해 삶으로 이어지다 보니, 다른 이야기를 먼저 만났으면 좀 더 입체적인 감상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기대를 했었는데요. 혹시 책을 선물해주실 분 있으면, 감사히 받겠습니다! 크핫핫핫핫!!
앞선 두 책의 제목을 알려달라구요? 음~ 현재 판매 중인 곳이 보이지 않는 ‘졸린 데 자긴 싫고, 2016’와 최근에 지나가면서 표지를 본 기억이 있는 ‘어른이 되긴 싫고, 2017’입니다. 그리고 이번 책의 제목까지 함께 보고 있으니, 작가는 ‘…긴 싫고 시리즈’를 통해 계속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닐까 하는데요. 과연 언젠가 나올 책은 어떤 제목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집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책은 다양한 여행을 통해서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쇼핑을 했다거나 어떤 지역을 방문하는 과정을 다룬 여행기가 아니라, 각각 다른 여행지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왔다 갔다 하는데요. 비록 그 모든 이야기가 와 닿지는 않았으나, 그동안 잊고 있었던 여행의 매력을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여행보다는 캠핑에 가까운 추억이 더 많지만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작가의 말’을 읽어보니 ‘픽션일 가능성도 있지만, 논픽션에 가능성도 있어…’라고 되어 있던데, 어디까지가 픽션이며 또 논픽션이냐구요? 음~ 글쎄요. 이 부분은 작가에게 물어보는 것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조금 민감하게 읽히는 부분이 있어서 물어보신 것 같은데요. 제 기록을 잃어주시는 분들은 일기를 쓸 때 사실만 적으시나요? 아니면 약간의 과장과 상상력을 덧붙이시나요? 에세이라는 것이 일기와 비슷하다면, 개인적으로는 후자의 관점이지 않을까 하는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합니다.
집에만 있기 싫으면 나가면 되지 않냐구요? 음~ 그래서 책의 내용은 집보다 집밖에서의 이야기로 가득 합니다. 한 줄의 글을 쓰기 위해, 통제되지 않는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하여금 작가는 집을 떠나는데요. 이 지면을 통해 그 감정을 다 전달할 수는 없으니, 궁금한 분은 책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책은 읽기 편하냐구요? 음~ 글씨가 조금 작은 기분이 없진 않지만, 표시된 것만 272쪽으로 들고 다니기 부담 없는 무게와 크기가 마음에 들었는데요. 겉표지에 뚫려있는 작은 창문을 통해, 저도 어딘가로 훌쩍 떠나보고 싶어집니다. 가능하면 인터넷이 안 되는, 조용히 고독을 즐길 수 있는 그런 곳으로 말이지요.
그럼, 언젠가 앞선 두 책은 물론 새로운 이야기도 만나보고 싶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작가분은 지금 어디에서 또 어떤 글을 쓰고 있을지, 그리고 그 결과물은 언제 보여주실지 궁금합니다.
덤. 요즘 날이 좋습니다. 이런 날에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데요. 어제는 네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녔으니, 오늘은 장을 보기 위해 가볍게 동네를 산책해야겠습니다.
TEXT No. 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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