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오리지널 15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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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한파를 핑계로 집 안에만 있었는데, 덕분에 밀린 드라마도 잔뜩 보고 신간 만화도 많이 읽었다. <아기와 나 오리지널>은 11권부터 15권까지 무려 다섯 권을 내리읽었는데, 중간에 심란해지는 에피소드도 적지 않았으나 다행히 15권은 가볍게 웃을 수 있는 잔잔한 에피소드 위주라서 좋았다. 


가장 좋았던 에피소드는 미남이지만 입이 험해서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세중이에 관한 에피소드다. 예전에 한 번 에피소드로 나온 적이 있는데, 세중이네 아빠는 그렇게 유명하지 않은 만화가다. 세중이는 재미있는지 몰랐던 아빠의 만화를, 알고 보니 승진이가 엄청 좋아했다는 훈훈한 전개 ㅎㅎㅎ 세중이는 생계에 관심 없고 만화에만 열중하는 아빠를 못마땅하게만 여기는 줄 알았는데, 그래도 아빠의 만화를 좋아하는 팬이 있다니 기뻐하는 듯 보인다. 알고 보면 모두가 모두의 팬이라는 전개, 좋지 않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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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오리지널 14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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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아기와 나>는 어른들보다 성숙한 아이들과 아이들보다 미성숙한 어른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고 쓴 적이 있는데, 14권에 이제까지 이 만화에서 본 어른들 중에 가장 미성숙해 보이는 어른이 나온다. (미성숙 정도가 아닐지도...) 바로 진이네 앞집에 사는 성일이 형의 아내 지숙이 동네에서 사귄 '마마토모' 지민 씨의 남편이다. 애가 운다는 이유로 아내를 잡고 애를 잡고... 이런 남자가 직장에선 기혼 유자녀 가장이라고 월급도 올려 받고 승진도 빨리하겠지... 환멸... 


어른들 에피소드 너무 짜증 나고, 상대적으로 아이들만 나오는 에피소드 너무 좋다. 14권에선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진이네 반 여학생들이 '밸런타인데이에 누가 초콜릿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인가' 예측 대결 같은 걸 하는데, 난 당연히 진이가 1등할 줄 알았는데 아니라서 놀랐다. 얼굴만 보는 게 아니라 성격도 보고, 성격도 그냥 착하기만 한 게 아니라 남자와 여자 모두에게 사랑받는 성격인지 따지는 여자애들. 역시 똑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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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오리지널 13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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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오리지널> 13권에는 진이네 엄마 아빠의 러브 스토리가 본격적으로 나온다. 그동안 아빠가 말해준 적이 없어서 몰랐던 엄마 아빠의 러브 스토리를 자세히 알게 되어 진이는 기쁜 듯 보였지만, 나로서는 돈 없을 때 가사도우미로 일해주고 애 가져서 결혼한 진이네 엄마가 너무 불쌍하다... (그야 진이네 엄마도 진이네 아빠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이때 진이네 엄마 나이 겨우 이십 대 초반 아님? ... 할많하않) 


그런 엄마 아빠 슬하에서 예쁘고 착한 진이 신이가 태어나서, 아빠 회사 사람들과 낚시하러 가는 에피소드도 나온다. 초기의 한국식 네이밍을 살린 오리지널 버전답게, 일본의 전통 설화에 나오는 요괴 '갓파'를 '하백'으로 바꾼 대목이 재미있었다. 물에 빠진 신이와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가서 동생을 구하는 진이, 둘 다 너무 귀엽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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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오리지널 12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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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회사 일로 바쁜 아빠를 대신해 열 살 어린 동생을 돌보는 초등학생 진이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만화를 보면서 진이도 아직 앤데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고 살림까지 해야 하는 게 참 안 됐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단지 형이라는 이유로 진이한테 많은 부담을 지우고 있는 진이네 아빠가 참 못 됐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 12권에서 드디어(!!) 진이네 아빠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이제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할지, 아빠가 되어가지고 이제야 깨닫다니 답답하다고 할지... (13권에 나오는 진이네 엄마 아빠 러브 스토리를 보면 이 아빠는 답답한 게 본성인 듯... 할많하않) 


진이네 담임 선생님이 다치는 바람에 새로운 선생님이 임시 담임으로 오게 되는데, 이 선생님과 진이 사이에 생기는 일도 재미있다. 어른이고 선생님일지라도 완벽하지 않고 때로는 아이보다도 성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는 게 이 에피소드의 교훈인 것 같은데, 이건 진이네 아빠를 포함해 이 만화에 나오는 어른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인 듯. 어른이 아이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어른을 이해해야 한다는 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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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 오리지널 11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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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영하 10도를 왔다 갔다 하는 강추위를 핑계 삼아 이틀 내내 집 안에만 있으면서 밀린 신간 만화들을 정독했다. <아기와 나 오리지널>은 11권부터 15권까지 무려 다섯 권을 읽었는데, 아무리 읽어도 너무 재미있고 진이, 신이 너무 귀엽다... ㅎㅎ (이렇게 착하고 순수한 아이들이 살아가기에 이 세상은 너무 썩은 것 같아... ㅠㅠ) 


<아기와 나 오리지널>을 읽다 보면 연재 당시 일본에서 뭐가 유행했는지 (혹은 작가님이 뭐에 꽂혀 있었는지)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은데, 11권에는 진이네 반 아이들이 야구를 하는 에피소드가 나오고 진이네 가족이 진이네 아빠가 다니는 회사 사람들과 다 같이 하와이로 여행을 가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야구야 예나 지금이나 일본에서 인기 있는 스포츠니까 그렇다 쳐도, 사원 여행을 하와이로 간다니 과연 호화로웠던 90년대 일본... 


진이와 신이처럼 귀여운 아이들을 유난히 좋아하는 어린이집 원장님의 에피소드도 나온다. 원장님이 나오는 에피소드는 재미있기는 하지만 위험한데, 원장님 등장씬 한구석에 조그맣게 '으 싫다. 더는 그리기 싫어. 차라리 날 죽여줘~'라고 써놓은 걸 보면 작가님도 괴로우셨던 듯 ㅋㅋㅋ 좋아할 수는 없는데 미워할 수도 없고. 여러모로 복잡한 캐릭터이기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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