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나 오리지널 12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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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나>는 엄마가 돌아가신 후 회사 일로 바쁜 아빠를 대신해 열 살 어린 동생을 돌보는 초등학생 진이와 그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만화를 보면서 진이도 아직 앤데 엄마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고 살림까지 해야 하는 게 참 안 됐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단지 형이라는 이유로 진이한테 많은 부담을 지우고 있는 진이네 아빠가 참 못 됐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는데, 이번 12권에서 드디어(!!) 진이네 아빠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 이제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라고 할지, 아빠가 되어가지고 이제야 깨닫다니 답답하다고 할지... (13권에 나오는 진이네 엄마 아빠 러브 스토리를 보면 이 아빠는 답답한 게 본성인 듯... 할많하않) 


진이네 담임 선생님이 다치는 바람에 새로운 선생님이 임시 담임으로 오게 되는데, 이 선생님과 진이 사이에 생기는 일도 재미있다. 어른이고 선생님일지라도 완벽하지 않고 때로는 아이보다도 성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는 게 이 에피소드의 교훈인 것 같은데, 이건 진이네 아빠를 포함해 이 만화에 나오는 어른들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인 듯. 어른이 아이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어른을 이해해야 한다는 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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