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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성 신데렐라 3 - 병원 약사 아오이 미도리
아라이 마마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평점 :
대형 병원 약국에서 근무하는 초보 약사 아오이 미도리의 일상을 통해 병원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만화 <언성 신데렐라 : 병원 약사 아오이 미도리> 3권을 읽었다. 현직 약사가 직접 감수한 만화답게 현실감이 넘쳐서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되고, 의료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3권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독감을 다룬다. 겨울에 접어들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독감이 대유행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독감 수준이 경보 레벨에 달하자 대형 병원 약사들 또한 초비상 상태로 근무에 임한다. 문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환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크게 늘면서 정작 전문가인 의료진들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된 것이다. 아오이의 동료인 하쿠라는 인터넷 기사는 믿고 약사의 말은 믿지 않는 환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말기 암 환자와 그를 돌보는 가족들의 문제를 다룬다. 환자의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경우, 의료진이 환자 본인에게 진찰 결과를 있는 그대로 알려주는 게 맞는지 틀리는지를 두고 환자의 가족과 의료진들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이 밖에도 말기 암 환자의 간병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이 나오는데, 워낙 중차대한 문제라서 그런지 무려 4회분에 걸쳐 심도 깊게 다룬다.
4권 예고를 보니 생리통을 다룬다고 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인류의 절반이 고통받는 질병이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쉽게 낫지도 않는 질병인 생리통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