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예각 1
타다 키세이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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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지 기자인 와타나베는 12년 전에 일어난 대형 화재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여중생이 신흥 종교 단체에서 신으로 모셔지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취재에 나선다. 와타나베는 취재 전까지만 해도 ‘머리가 돌아버린 불쌍한 사람들’이나 신흥 종교에 빠진다고 생각했지만, 취재를 거듭할수록 소원이 있고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준다는 그들의 믿음에 근거가 있고, 자신 또한 그들의 신에게 소원을 이뤄달라고 간청하고 싶은 마음을 느낀다.


일본을 대표하는 추리 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의 소설을 연상케 하는 설정과 전개가 마음에 쏙 든다.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종교에 빠져들게 만드는지, 종교 단체는 어떤 식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지 등등이 자세하게 그려진 점도 흥미를 돋운다. 설정도 그렇고 작화도 그렇고 야마시타 토모코의 <삼각형의 밖은 밤>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와타나베가 좇고 있는 신격화된 여중생의 정체와 그 비밀이 궁금하다. 어서 2권이 출간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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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유무는 다가온다 1
야마모토 소이치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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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을 잘 치는 타카기 양>의 성공 이후 연이어 신작을 출간하고 있는 인기 작가 야마모토 소이치로의 신작이다. 야마모토 소이치로다운 러브 코미디 만화로, 멤버가 단둘뿐인 장기부의 부장 '야오토메 우루시(고교 2학년)'와 유일한 부원 '타나카 아유무(고교 1학년)'의 가슴 떨리는 동아리 활동을 그린다.


장기 초심자인 아유무가 장기부에 가입한 건, 오로지 장기부 부장인 우루시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도 우루시에게 고백하지 않는 이유는 '고백은 (우루시) 선배를 일본 장기에서 이겼을 때 하기로 맹세했'기 때문이다. 우루시도 아유무가 마음에 들고, 아유무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아유무가 자신을 일본 장기에서 이길 때까지 기다려주기로 하지만 젊은 혈기(라고 쓰고 욕정이라고 읽는다 ㅎㅎㅎ)가 우루시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래서 이따금 아유무를 도발하며 고백을 재촉하는데... ㅎㅎㅎ


사랑이라는 감정에 아직 익숙하지 않고 연애는 더더욱 능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렸다. 서로 좋아하는 건 맞는데 여자 쪽이 훨씬 적극적이고 남자 쪽이 목석(!) 같다는 점에서 <명탐정 코난>의 소노코&마코토 커플이 떠오르기도 했다. 이제까지 읽은 야마모토 소이치로의 만화 중에서 가장 불편함 없이 읽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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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해의 노아 1
사토미 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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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와 스릴러가 결합된 만화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만화를 만났다. 사토미 유의 신작 <혈해의 노아>다. 만화의 배경은 호화 크루즈 여객선이다. 아빠가 술집에서 받은 티켓으로 호화 크루즈 여행을 하게 된 아카리네 세 식구는 오랜만에 즐거운 여행을 하게 되리라는 기대에 마음이 잔뜩 부풀어 있다. 호화 여객선답게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많아서 주눅이 든 감도 없지 않지만, 살면서 이런 기회가 몇 번이나 있겠느냐며 마음을 다잡는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저녁부터 여행이 조금씩 이상하게 진행된다. '즐거운 국내 투어'라고 선전한 것과는 달리 기묘하고 수상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더니, 급기야 여행객들이 흡혈귀의 손에 죽어나가는 일이 발생한다. 도망을 칠 곳도 없고 구조를 요청할 수도 없는 망망대해 위 여객선 안에서 아카리와 카케루는 생존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배경의 특성 때문에 밀실 살인사건 같은 느낌도 나고, 흡혈귀라는 설정이 더해져서 호러 만화의 느낌도 난다. 이 여행의 배후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너무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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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성 신데렐라 3 - 병원 약사 아오이 미도리
아라이 마마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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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병원 약국에서 근무하는 초보 약사 아오이 미도리의 일상을 통해 병원 안팎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만화 <언성 신데렐라 : 병원 약사 아오이 미도리> 3권을 읽었다. 현직 약사가 직접 감수한 만화답게 현실감이 넘쳐서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되고, 의료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3권의 첫 번째 에피소드는 독감을 다룬다. 겨울에 접어들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독감이 대유행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독감 수준이 경보 레벨에 달하자 대형 병원 약사들 또한 초비상 상태로 근무에 임한다. 문제는 인터넷의 발달로 환자들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크게 늘면서 정작 전문가인 의료진들의 말을 신뢰하지 않게 된 것이다. 아오이의 동료인 하쿠라는 인터넷 기사는 믿고 약사의 말은 믿지 않는 환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말기 암 환자와 그를 돌보는 가족들의 문제를 다룬다. 환자의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경우, 의료진이 환자 본인에게 진찰 결과를 있는 그대로 알려주는 게 맞는지 틀리는지를 두고 환자의 가족과 의료진들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이 밖에도 말기 암 환자의 간병 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이 나오는데, 워낙 중차대한 문제라서 그런지 무려 4회분에 걸쳐 심도 깊게 다룬다.


4권 예고를 보니 생리통을 다룬다고 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인류의 절반이 고통받는 질병이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쉽게 낫지도 않는 질병인 생리통에 관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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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의 아이 1 - 코믹스
신카이 마코토 원작, 쿠보타 와타루 만화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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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을 만든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신작 <날씨의 아이>의 코미컬라이즈판이 출간되었다. 개봉 당시에는 영화를 못 봤는데 만화로 보니 재미있어서 조만간 영화도 찾아서 볼 생각이다. 이야기는 섬에서 가출해 도쿄로 나온 고1 남학생 호다카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갈 곳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이 힘든 나날을 보내던 호다카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 히나에게 햄버거 한 개를 공짜로 받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후 호다카는 섬에서 나올 때 배에서 만난 스가 씨를 찾아가 조수로 지내도 좋다는 허락을 받는데, 마침 스가 씨가 '도시전설'을 주제로 기사를 쓰게 되어 호다카도 그 일을 돕게 된다. 화제가 될 만한 도시전설을 찾아다니던 호다카는 우연히 다시 히나를 만나게 되고, 평범해 보이는 히나에게 날씨를 좌우하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호다카는 히나의 신비한 능력 덕분에 자신의 생활이 점점 '맑아진다'고 느끼지만, 시간이 갈수록 히나의 표정은 점점 '흐려진다'. 대체 왜일까.


1권의 후반부에 이르면 히나가 지닌 신비한 능력에는 모종의 이유가 있고, 이 때문에 히나 자신이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는 암시가 나온다. <너의 이름은>에도 신비한 능력을 지닌 여자아이 혹은 무녀(미코)의 존재가 언급된 바 있어서 반가웠다. 원작의 서정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쿠보타 와타루의 작화도 마음에 든다. 결말까지 마음에 쏙 든다면 개봉 당시 영화관에서 영화를 못 본 게 오랫동안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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