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울지 않아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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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들의 감수성을 정확하게 집어내서 따뜻한 손길로 스다듬는 단편소설들이다. 애써 멋을 부리지 않고, 일부러 감정을 부풀리지도 않고,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고개에 힘을 주지도 않는다. 그저 직장 동료처럼, 동네 언니처럼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고 가볍게 손을 잡으면서 미소를 지어준다. 아주 짧은 글 속에서 그들의 삶과 아픔과 희망이 다 녹아 있는 글을 써내는 능력은 대단하다. 젊은 세대들의 삶에서 깊이를 요구하는 것이 욕심이기는 하겠지만, 그들의 삶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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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 원폭 2세 환우 김형률 평전
전진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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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생인 김형률에게 일제시대와 일본의 패전과 해방은 자신의 역사가 아니었다. 하지만 원자폭탄으 가공할 위력은 그 부모님의 역사를 그 자식들의 역사로까지 만들어버렸다. 원폭피해 2세 환우로서 김형률의 너무나 짧은 삶과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더욱 짧은 활동은 많은 안타까움을 안겨준다. 그래서 그 짧은 삶과 활동을 기록하는 것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역사의 현재를 다른이들이 계속 이어가야할 과제로 다가온다. 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들지도 않고, 감정이 과잉되지도 않으면서 개인과 사회와 역사의 흐름을 잘 정리한 평전이다. 김형률 개인의 숨결이 더 느껴지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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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민음사 오늘의 작가 총서 21
선우휘 지음 / 민음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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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공산당이 싫어서 이남으로 넘어왔고, 군인으로 전쟁을 경험했고, 독재정권 시절 언론사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던 작가 선우휘는 전형적인 반공작가이다. 그의 소설을 관통하는 가장 주요한 주제는 반공이지만, 인간과 사회와 역사에 대한 치열한 모색이 함께 하는 반공은 어설프지 않다. 반공소설도 이렇게 치열하고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중간 중간 드러나는 작위성은 그 치열함을 갉아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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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 새로 쓰기 - 한국여성민우회 20년 운동사
사단법인 한국여성민우회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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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가 20년을 달려온 시점에서 자신들의 발자취를 차분하게 돌아봤다. 많이도 변했고, 지독히도 변하지 않았다. 그런 세상에 맞서 20년의 세월을 보냈다는 것은 박수를 보내기에 충분하다. 그 발자취를 기록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 책이다. 그 노력에도 박수를 보낸다. 솔직하고 담백하기는 하지만, 이쁘게 보이려고 치장한 흔적이 많다. 좀 더 솔직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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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거의 사회사 한국 근현대 주거의 역사 1
전남일 외 지음 / 돌베개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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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후반에서부터 일제시대, 해방과 전쟁, 독재와 개발, 민주화와 신자유주의로 이어지는 100년이 넘는 한국 사회를 집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집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건축적 관점, 주거문화적 관점, 사회적 관점 등으로 다양하게 접근하면서도 일관된 중심을 놓치지 않고 있다. 부유층에서부터 극빈층에 이르는 사회의 전체 모습을 아우르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보통 내공이 아니다. 정치경제적 접근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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