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를 잡자 - 제4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도서관 18
임태희 지음 / 푸른책들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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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만큼 힘든 이가 있었다. 그러나 그가 기댈 곳은 어디에도 없었다. 엄마는 엄마대로 죽을만큼 힘들었고, 선생은 선생대로 죽을만큼 힘들었다. 모두가 죽을만큼 힘든게 살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죽을만큼 힘들었던 그는 죽어버렸다. 지독하게도 현실적인 소설이다.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보다는 차가운 현실을 보게 하는 천소년 소설이다. 그래서 죽을만큼 차가운 현실에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줄지도 모른다. 짧은 소설이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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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 - 영원한 신여성 나혜석 이상의 도서관 22
이상경 지음 / 한길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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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세상의 주목을 받은 스켄들의 주인공, 봉건적 가부장제에 과감히 도전한 여성해방가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나혜석의 삶을 세밀하게 추적해서 정리했다. 글쓴이가 다양한 자료들을 꼼꼼하게 살피고, 자료에 충실하게 삶을 재구성했다. 참 치열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부잣집에서 자란 엘리트 부르조아의 삶과 사상에 동의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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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의 중국과 그 이후 1 이산의 책 32
모리스 마이스너 지음, 김수영 옮김 / 이산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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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 국가들이 우르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살아남아서 미국에 당당하게 맞서고 있는 중국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중화인민공화국이 혁명을 통해 들어서고, 그 이후 여러가지 거대한 사회적 실험을 거치면서 현재의 중국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힘있게 정리했다.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해서 혁명의 성공과 실험과 위기와 변질에 대해서 애정어리면서도 비판적으로 얘기하고 있다. 역사를 돌아본다는 것이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위한 상상력을 갖기위한 것이라면,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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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화가에게 말 걸다
최병수.김진송 지음 / 현실문화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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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재야미술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사람 중의 하나인 최병수는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거칠고 투박한 그의 삶과 그림처럼 그의 말도 거칠고 투박하다. 그것의 그의 힘이다. 그 거친 맛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그의 얘기를 거의 그대로 옮겨서 정리한 이 책도 거칠고 투박하다. 그래서 그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거칠고 투박한 것만이 넘쳐나서 깊이를 느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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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2
찰스 디킨스 지음, 이인규 옮김 / 민음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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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는 가난하고 비천한 이들의 삶을 가장 따뜻하게 그려낼 뿐 아니라 그들을 착취해서 살아가는 이들과 비정한 사회를 가장 차갑고 날카롭게 비꼴줄 아는 작가이다. 가난한 소년이 어떤 기의한 사연에 의해 막대한 유산을 받게 되면서 벌어지는 인생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통해 디킨스는 19세기 영국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간들의 이중성도 잘 표현했다. '올리버 트위스트'보다 세련되지만, 날카로운 맛은 줄어들었다. 비슷한 시대에 나온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연상시키는 부분들이 많지만, 그 깊이와 힘에서는 좀 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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