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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타 페이지터너스
이사벨 아옌데 지음, 조영실 옮김 / 빛소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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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에 태어나 2020년에 죽은 여인의 삶을 일대기로 그리면서 칠레 현대사를 들여다보고 있다. 부유한 지배계급 가문에서 태어난 이후 현대사의 풍파 속에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험난했던 삶의 역경들이 거대한 서사로 이어진다. 그 시대를 관통했던 역사적 핵심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면서도 여성의 입장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 굴곡이 심했던 칠레의 현대사를 이해하며 삶을 긴 호흡으로 바라보게 하지만 역사의 흐름에 한 인간의 삶을 짜 맞춘듯한 느낌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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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고딕
실비아 모레노-가르시아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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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어느 외진 마을에서 벌어지는 기인한 일에 대한 이야기다. 

뭔지 모르지만 기이한 기운에 점점 이끌리며 긴장감을 높이다가 막판에 괴기스로운 상황으로 몰아치는 방식이 새롭지는 않지는 그런데로 읽히기는 한다. 

멕시코의 역사와 여성과 인종의 문제 등을 적절하게 배치해놓은데다가 중간에 늘어지는 지점없이 긴장감을 이어가는 글솜씨가 좋기는 하다. 

이것저것 잘 어우러진 책이기는 하지만 뭔가 강하게 잡아끄는 매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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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 특급 열차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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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독재정권에 의해 오랫동안 망명 생활을 해야 했던 작가는 거의 대부분의 소설에서 조국인 칠레와 남미에 대한 향수를 그려왔다. 이 소설도 그 연장선에 있지만 머나먼 유럽 땅이 아닌 남미의 여러나라를 둘러보면서 그 향수를 더욱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자신의 역사와 칠레의 역사를 어우러내고, 소수민족과 지배자의 역사를 엮어내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얘기하는 세풀베다의 사상이 다 드러나 있다. 너무 암축적으로 많은 것을 그려내는데다가, 현지의 토속성을 강하게 드러내서 칠레와 남미의 역사와 현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따라가기에는 조금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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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8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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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마초들의 천국인 멕시코에서 봉건성과 가부장성에 맞서는 방법으로 유쾌하고 발랄한 방식을 택했다. 요리와 성을 잘 버무려서 순종적이지만 않은 여성의 자유로운 삶을 노래했다. 현실과 환상이 발랄하게 뒤섞여서 독특한 요리를 만들어낸다. 독특하고 재미있기는 한데, 숨막히는 현실을 환상으로 외면해버렸다. 발랄하고 유쾌한 상상력은 가부장성과의 적당한 타협으로 인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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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였던 그림자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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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아옌테 정부가 무너진 이후 칠레 사회는 암흑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일단의 혁명가들이 그런 현실에 굴하지 않고 싸워왔지만, 현실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그후 20여 년이 지나서 혁명가들이 힘없이 늙어가는 상황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살려내고 있다. 완고한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 몽상가 같기도 하고, 부패한 현실에 적응하기를 부정하는 이상주의자 같기도 하고, 이질적인 요소를 억지로 버무려 자신을 합리화하는 독선적 인물 같기도 한 이들이 다시 만난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힘있고 빠른 전개에 경쾌한 캐릭터들의 모습도 재미있다. 길지 않은 장편 소설 속에서 너무 많은 메시지를 집어넣으려다보니 뭘 얘기하려는 것인지 잘 잡히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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