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김현균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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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맥시코에서 있었던 민간인 학살 과정에서 살아남은 한 인물의 기억을 독특한 방식으로 살려내고 있다. 역사와 정치와 문학이라는 주제를 아우르면서 학살의 기억과 치유에 대한 얘기를 섬세하게 풀어가고 있다. 성찰이 깊이 있고 문제가 아름답다. 하지만 지식인의 의한, 지식인을 위한, 지식인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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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1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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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의 장점은 아주 쉽게 읽히면서도 감동이 있는 책들이 많다는 점이다. 가난한 빈민가의 어린 소년이 꿈을 품으면서 가난과 폭력의 삶을 이겨낸다는 류의 청소년 소설들이 무수히 많지만, 그중 가장 뛰어난 책을 꼽으라면 단연 이 책이다. 그들의 삶이 생생하게 숨을 쉬면서 그들의 몸부림이 처절하게 전해진다. 그 생생함과 처절함 속에서 다가오는 감동은 어거지로 만들어진 감동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그래서 아직도 많은 이들이 제제를 생각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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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박세형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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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로 들어선 군사정권의 탄압으로 고국 칠레를 떠나 망명생활을 해야 했던 작가가 자신이 만나왔던 사람들과 자기 자신과 들었던 이야기들을 섞어서 단편소설들을 썼다. 입담이 좋은 단담가의 얘기를 재미있게 듣는 것처럼 편하고 흥미롭다. 그 뒤에 깔려 있는 메시지를 이해하려면 그 시대와 나라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전제가 없는 사람이 메시지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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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은 다른 곳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김현철 옮김 / 새물결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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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소설에서는 상황은 복잡해보이지만 사람과 사상은 아주 단순하다.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이고, 그것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다. 남미 출신 작가답게 상상력과 열정도 뛰어나다. 이 책은 19세기 중반에 활동했던 여성 혁명가와 19세기 후반을 살아갔던 열졍적 남성 화가의 삶을 다루고 있다. 혁명과 예술에 대한 얘기가 여러가지 미사여구가 설명없이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죽을때까지 혁명과 예술을 위해 살아간 두 사람의 삶 속에서 상상력과 열정을 찾아내는 것은 매우 쉽다. 단지, 대중과 함께 어울리지 못한 채 강한 자의식에 사롭잡혀 있는 점이 책을 조금 지루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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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디노의 램프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권미선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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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회주의 칠레가 쿠데타로 무너지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 오랜 망명생활을 해야 했던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는 조국에 대한 향수와 이민자들의 이질감을 소설로 담아냅니다. 돌아가기 어려운 조국과 남미가 전해주는 신비한 분위기 속에서 현실적인 외로움과 차별과 고통이 드러납니다. 그런 어우러짐은 독특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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