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였던 그림자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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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피노체트의 쿠데타로 아옌테 정부가 무너진 이후 칠레 사회는 암흑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일단의 혁명가들이 그런 현실에 굴하지 않고 싸워왔지만, 현실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그후 20여 년이 지나서 혁명가들이 힘없이 늙어가는 상황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살려내고 있다. 완고한 이념에 사로잡혀 있는 몽상가 같기도 하고, 부패한 현실에 적응하기를 부정하는 이상주의자 같기도 하고, 이질적인 요소를 억지로 버무려 자신을 합리화하는 독선적 인물 같기도 한 이들이 다시 만난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힘있고 빠른 전개에 경쾌한 캐릭터들의 모습도 재미있다. 길지 않은 장편 소설 속에서 너무 많은 메시지를 집어넣으려다보니 뭘 얘기하려는 것인지 잘 잡히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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