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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고 비가 옴.


1. 엄마 마중


일기예보엔 오후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정오도 되기 전에 비가 부슬부슬 온다. 그렇지 않아도 울엄니는 아침 밥상을 물리자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집을 나섰다. 장을 보고 나선 것이다. 그것도 그먼 경동시장으로. 그곳은 물건이 싸기로 유명해 운동삼아 자주 가는 곳이긴 하다. 이번 주부턴 더위가 한풀 꺾였는데 어제 날씨도 좋더만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집을 나설 건 뭐란 말인가. 그것도 우산도 없이. 


대충 돌아 올 시간 보다 조금 앞서 우산을 들고 버스 정류장으로 나갔다. 비가 오니 대충 장을 보고 일찍 버스를 타지 않을까 싶었는데 웬걸 얄짜없다. 시간을 꽉 채운다. 집을 나설 때만해도 비가 제법 와 안 나갈 수가 없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비가 또 잦아든다. 니미럴, 어쩌라고. 그래도 이왕 나왔으니 같이 들어가야지 별 수 있나. 


이제 노구를 이끌고 먼 곳에 가서 장을 봐 가지고 오는 일은 안하면 좋겠다 싶다. 특히 비가 올지 말지 꾸물거리는 날엔. 하긴 아침 먹은 것 설거지하면서 내가 입을 잘못 놀리긴 했다. 들은대로 비가 오후에 온다고 했고, 엄마는 그 말만 믿고 비 오기 전에 얼른 다녀온다는 계획이었으니. 더구나 얼마 전엔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마냥 잔뜩 흐렸는데도 비는 오지 않았다. 오늘도 그러지 않을까 했던 거지. 하지만 예상은 완전이 빗나갔다. 솔직히 귀찮지만 엄마 마중을 나가지 않을 수도 없었다. 내가 앞으로 이럴 수 있는 날이 얼마나 있을까를 생각하면 말이다.


예상대로 엄마는 잔뜩 지고 들고 어느 버스에선가 내린다. 나는 그중 하나를 얼른 받아 들었는데 역시 묵직하다. 엄마는 무겁다며 건네주기를 망설였는데 나는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뭐 이 정도 가지고..." 했지만 솔직히 무겁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정류장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10분 이내에 있다는 정도. 오늘은 그나마 내가 이렇게 들어주기나 했지 여느 때처럼 날만 좋았다면 엄마는 그냥 들고 올 판이다. 점점 장 보는 일을 귀찮아 하면서도 걸음은 나 보다 빠르다. 울엄마는 수퍼맘.                   


2.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이 책에 대한 번역 이야기가 눈에 띈다. 관심있는 분은 읽어 보시길. 


 번역·검수까지 15년 대작업… “텍스트가 끌어당기면 또 도전” [나의 삶 나의 길] (msn.com)


난 그다지 철학과는 친하지 않아 이 책이 나왔을 때 잘 생겼다는 것 외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익히 잘 알고 있는 몽테뉴의 '수상록'이라니까 알겠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알라디너들 한 질 장만했다고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던데 아직 이렇다 할 리뷰는 안 올라오고 있다. 암튼 점 하나 어떻게 찍느냐에라 의미가 달라진다고, 갑자기 관심이 간다. 무엇보다 이 책은 15년에 걸쳐 번역되었다고 한다. 번역만 10년. 검수 5년. 번역을 맡은 심민화 교수는 번역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 다신 안 한다고 하면서 여전히 또 일을 붙든다. 그런 거 보면 천직은 아닐까 싶다. 인간의 일치고 쉬운 일이 어딨겠는가. 다신 안한다고 하면서도 다시하게 되면 그게 천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3. 엊그제 글을 마칠 때 아웃님들의 독서 버킷리스트를 공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몇몇 분들이 답글을 달아주셨다.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버킷리스트도 버킷리스트이지만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죽음을 얘기했다는 게 난 좋았다. 


우리나라는 예나 지금이나 죽음을 얘기하는 걸 금기로 하지 않나. 하지만 죽음도 삶의 한 과정이라면 일상처럼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우린 죽음을 금기시 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생을 마감하고 싶은지를 잘 몰라한다고 한다. 그건 나도 예외는 아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지 않은가. 죽음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장수하거나 죽음을 피해가는 것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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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25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스텔라님 이야기에 공감하며 ㅎㅎ 어머님들 꼭 그러시죠. 무거운 거 잔뜩 들고. 힘도 제가 더 센데 짐도 기어이 들고 오겠다 하시고 ㅠㅠ 엄마마중이란 말은 언제 봐도 뭔가 찡합니다 ㅠㅠ

stella.K 2022-08-26 18:50   좋아요 2 | URL
저는 엄마 보다 힘도 약하고 엄마 같이 살지도 못해요.
아마 우리 엄마 같으신 분은 우리대가 마지막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그죠?ㅠ

거리의화가 2022-08-25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할텐데 여전히 어려운 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죽을 때 주변에 피해는 안끼치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에쎄 15년에 걸쳐 한 번역 감수 작업이라면 정성이 어마무시하겠네요. 그동안 외면하고 있었는데 저도 주문을 해야하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 노고로 쓴 책이라니^^*

stella.K 2022-08-26 18:57   좋아요 2 | URL
맞아요. 그게 젤 숙제예요.
솔직히 저 역시도 남에게 피해 안 주면서 피해 안 받고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그럴 수 없겠죠?
혹시 살면서 누군가의 죽음을 지켜봐줘야 한다면 그냥
나에게 복을 쌓는 거려니 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저도 이 책 별 생각없었는데 그렇게 고생했다니 경의를 표하는
의미로라도 사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되면 버킷리스트 하나 더 늦는 거겠죠? ㅎㅎ

바람돌이 2022-08-26 0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어머니들은 왜 그러실까요? 무겁고 힘든데 꼭 멀리 있는 시장을 가고 꼭 버스나 지하철을 타시고.... 그래도 스텔라님은 우산들고 마중을 나가신다니 효녀셔요. 진짜로.... 저는 맨날 가지마라 가더라도 택시타라 잔소리만.... ㅠㅠ

에세는 저는 책이 아무리 예뻐도 도저히 읽을 자신이 없어서 패스했어요. ㅠㅠ

stella.K 2022-08-26 19:08   좋아요 1 | URL
효녀는요. 솔직히 귀찮죠. 접는 우산이라도 가져 갔다면
그것 믿고 안 나갔을지도 몰라요. 근데 비 쫄딱 맞고 들어오게
할 수는 없잖아요. 아침에 무슨 정신으로 그런 말을 했을까
후회가 되더군요. 엄마도 말씀은 안 하셨지만 제가 나오게 만들었다고
부담스러워 하시는 것 같더군요.
저희는 부담 서로 안 주고 안 받기 뭐 그런 주의거든요.ㅋ
가족은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책은 안 사려고 하는데 모처에서 이벤트 신청하면 보내주는
곳이 있어 미친 척하고 1권만이라도 신청해 볼까 고민하고 있어요.ㅋ

책읽는나무 2022-08-26 09: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님들의 장바구니!!ㅜㅜ
늘 장을 봐다가 식구들 해 먹이고 싶은 마음은 영원하신가 봅니다. 다들 노령이신 어머님들 장을 보러 나서는 모습 안타까워하는 얘기 종종 듣게 되더라구요.
전 이제 에세 마지막 3 권만 사면 한 질 다 갖추게 됩니다ㅋㅋㅋ
저도 번역에 힘 썼다는 광고문구를 본 것 같아 사야지~일단 사야지~ 했던 것 같아요.
몽테뉴 철학가의 책이다 보니...읽으려고 선뜻 책이 펼쳐지진 않던데 책이 예뻐서 계속 쓰다듬고는 있습니다ㅋㅋ

stella.K 2022-08-26 19:14   좋아요 2 | URL
역시 알뜰살뜰한 책나무님!
저도 일단 한 권만이라고 애지중지 사랑을 줘 볼까 생각중이어요.ㅋㅋ

페크pek0501 2022-08-26 14: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몽테뉴의 ‘수상록‘을 한 권짜리로 갖고 있음에도 그 시리즈를 사고 싶더라고요.
그 책 세 권을 완독하고 나면 사유가 깊어질 것 같은 착각도 들고 말이죠. 어쨌든 뿌듯한 독서가 될 것 같아요.
저는 죽음을 생각하면 제가 남겨 놓게 될 노트, 일기장, 그리고 알라딘 블로그, 이런 것들이 걱정되더라고요. 뭐 떠나는 자가 그런 걱정은 쓸데없긴 하지만요. 죽음을 생각하면 초연해지기 어렵더라고요. ^^

stella.K 2022-08-26 19:23   좋아요 1 | URL
확실히 깊어지죠. 사유에 고전만한 게 또 있나요?^^

저도 그 생각해요. 가급적 흔적을 남기지 말고 다 정리하고 갈 수 있을까?
새나 산짐승들은 죽을 때가 되면 산속 깊숙히 숨는다는 말도 들은 것 같은데
인간은 살아 있을 때나 죽을 때나 흔적을 너무 많이 남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급적 뭘 안 남기는 방향으로 해야할 것 같은데
그러면 생각의 진보를 이룰 수 없잖아요.
인간은 확실히 문제적 존재인 것 같습니다.ㅠ

수상록 어떤가요? 기존에 나와 있는 건 번역이 안 좋다는 말이 있긴하더군요.
 

아침엔 흐렸으나 차츰 맑고 쾌청해짐.


1. 오늘이 처서다. 더위가 처리된다(?)는 절기.

마침 새벽에 비 내리고 개이면서 어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오늘 밤부터는 방문도 닫고 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불도 꼭 덥고 자야겠지.


2. 

 어제 시오노 나나니의 <로마인 이야기>를 검색하다 문득 이 책은 왜 리커버를 한 번도 안하는 걸까? 궁금해졌다. 지난 1995년 첫권이 나온 이후로 디자인과 판형이 변함없다.


책이 나왔을 때 하도 책 얘기를 해 어떤가 싶어 나도 한 번 사 봤다. 끝까지 읽었던 것 같기는한데 별로였다. 뭔 얘기를 하는지 그저 지루하다는 생각 밖엔. 누구는 1권은 좀 그렇고 2권부터 재미가 있다고도 했는데 그것을 믿고 사 볼 자신이 없었다. 다시 읽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 리커버하면 책값이 좀 오르겠지? 1권의 정가가 14000원이다.1995년에 책값이 그렇게 비쌌나? 판형을 바꾸지 않고 오래된 책은 가격 변동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판형 변동없이 그 동안 가격만 올린 건 아닌지 의문스럽기도 하다.


3. 역시 어제, 1년여만에 실내화를 다시 꺼내 신었다. 그때는 족저근막염으로 왼쪽발이 너무 아파 신었는데 대충 났는듯하여 안 신었다. 안 신게 되었을 때 얼마나 좋던지. 작년 여름엔 정말 발등에 땀띠가 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다시 신는다. 이번엔 다리가 아파서. 진작 신을 걸 그랬다는 생각이든다. 훨씬 덜 아프다. 그렇다고 집이나 커서 그러면 말도 안한다. 방에서 거실을 가든, 주방을 가든 욕실을 가든 대여섯 걸음이면 닿는 크지도 않는 집을 이제는 실내화 없이는 다닐 수 없게 되다니.ㅠ  


사실 엄밀히 말해 다리가 아픈 건 외출 후유증이다. 외출만 하고 돌아오면 아픈 것이다. 조금이라도 다리를 보호하다 또 다음 집밖을 나가려면 집안에서는 실내화를 신어주는 게 나은 것이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집안에선 또 의외로 종종거리는 일이 많다. 이제 난 일생 실내화를 못 벗어나겠지 싶다. 아, 내 인생아.ㅠ


4.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중간부터 보기 시작해서 안 본 부분을 다운 받아 보고 있다. 마침 내가 보는 IP TV에서 한 회차당 5백원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그냥 돈 내고 보고 있다.  


이 드라마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법정 드라마를 이렇게 재밌고 사회성 짙게 그려내다니. 작가의 실력이 이렇게까지 좋을 수 있을까 놀라고 있다.특히 언제 끝나는지도 모르게 끝나고 다음 회차를 연이어 봐야 하는가 매번 고민하게 만든다. 난 드라마를 보면 본방 사수는 잘 안하고 주로 몰아보기로 보는데 지금까지 드라마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게까지 고민하지 않았다. 그런 걸 보면 굉장한 능력이다 싶다. 모르긴 해도 시즌2를 하지 않을까?        


5.

오래 전부터도 그렇고, 얼마 전 읽은 박균호님의 책을 읽으면서도 그렇고 50대란 나이는 독서의 기로에 선 나이대는 아닐까 싶다. 책은 더 읽고 싶은데 예전만큼 못 읽는. 그래서 이때 책 읽기를 포기하던가 아니면 다시 마음을 다 잡고 읽게 되던가 뭐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한다. 


또 그런 의미에서 더 읽기로 한다면 나의 독서에도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원래 그렇게 계획성있게 사는 사람은 못 되는데 말이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해리는 늘 책의 마지막을 읽고 난 후 첫장을 읽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기가 어떤 사고로 책의 마지막 장을 못 읽으면 안 되니까 그렇게 하는 거란다. 그런 것처럼 계획있는 독서를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건, 이렇게 마구잡이식으로 읽다 정말 읽어야 할 책도 못 읽고 죽으면 좀 억울하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래서 고전에 눈이 가는 것도 그 이유에서고. 그래도 명색이 독서인이라면 이 정도는 읽고 죽어야지 하는 게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말인데 이 글을 읽으시고 그냥 좋아요만 누르지 말고, 죽기 전에 무슨 책을 읽으면 좋을지 댓글에 책 제목 좀 남겨주시면 좋겠다. 나에게 권하는 것도 좋지만 소위 말해 '나라면...'하는 자기 버킷리스트 말이다. 뭐 그런다고 다 읽을 건 아니지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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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2-08-23 2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참, 좋아요 누르기 힘들게 마무리를 하시다니.
저는 죽기 전에 읽고 싶은 책이 새로운 책이 아니라 지금까지 읽었던 책을 쭈욱 다시 들춰보면서 제가 표시해놓은 곳을 스치면서라도 다시 보고 싶어요. 저의 지난 날을 다시 볼수 있는 기회도 되겠고요.

stella.K 2022-08-24 13:53   좋아요 2 | URL
맞아요. 정말 책은 한 번 읽어 가지곤 안 되는 책이 있다라구요.
그걸 다시 못 읽고 죽으면 넘 섭섭할 것 같아요.^^

미미 2022-08-23 21: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저라면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꼭 읽어보겠습니다. ^^* ‘단테의 신곡‘도 있고 읽다만 ‘성경‘도 있고 유명한 여성학 명저들, ‘토지‘도 버킷리스트에 있었는데 9월부터 오디오북으로 들으려고요. 이 외에도 죽기전에 꼭 읽고 싶은 책들이 잔뜩 방안에 쌓여 있어요. 이 책만 사다두면 되겠지... 해도 또 읽고 싶은 책, 일단 사두기라도 해야할 책이 계속 늘어나는건 알라딘 이웃님들 탓입니다ㅋ

stella.K 2022-08-24 14:06   좋아요 2 | URL
와우, 미미님은 계획이 다 있으시군요.
버킷리스트가 짱짱한데요?
오디오북은 듣다가 잠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눈을 생각하면 오디오북도 혼용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버킷리스트 저도 참고해 보도록하겠습니다. 감사!^^

꼬마요정 2022-08-24 00: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죽기 전에 꼭 도스토예프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 하고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하고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 하고 박경리의 <토지> 읽고 싶어요. 그리고 <유리가면>이랑 <명탐정 코난> 완결을 죽기 전에 볼 수 있을까요?

stella.K 2022-08-24 14:11   좋아요 3 | URL
왓, 유리가면과 코난이 아직 완결이 안 됐나요?
작가가 대단하네요.
근데 아직도 완결이 안 되면 빨리 끝낼 생각이 없다는 건데
꼬마요정님 건강관리 잘 하셔야겠습니다.
장수하셔서 꼭 완결 보시기 바랍니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은 정말...ㅠ

꼬마요정 2022-08-24 21:07   좋아요 1 | URL
저보다 작가님들이 장수하셔야 할 것 같아요 ㅎㅎ

희선 2022-08-24 00: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곳이나 죽기 전에 읽고 싶은 책이 있어야 할까요 저는 가 보고 싶은 곳도 없고, 책은 그저 마음가는대로 읽어서... 고전은 거의 못 읽었네요 지금 보려고 하는 책이라도 잘 보고 싶습니다 시간이 더 가면 뭔가 생길지도 모르죠 과학이나 철학... 생각만 하고 거의 안 보기도 하네요


희선

stella.K 2022-08-24 14:14   좋아요 2 | URL
ㅎㅎ 저도 그랬어요.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죠.
그래도 어느새 살아갈 날이 살아 온 날들에 비해
짧아졌다는 느낌이드니 조금이라도 후회를 안 남기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하게 돼요.

Falstaff 2022-08-24 0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50대.
저는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는 소위 ˝먹고 사느라˝ 그리고 알코올과 니코틴에 높은 비율로 부과되어 있는, 국민 교육을 위한 세금을 바치느라 도무지 여념이 없어서 책을 거의 읽지 않았습니다.
50대 들어 본격적으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기로? 그러고보니 어떤 기로가 있기는 했습니다. 희망퇴직을 (제가) 희망하는 것이 회사의 희망이라고 하더군요. 버텼더니 저 멀고 먼 한직으로 발령을 내 이때부터 시간이 무진장 생겨서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다 인생이 그런 것이지 무슨 30대 40대, 50대 이딴 것이 있겠습니까.

ㅎㅎㅎㅎ 마지막 죽기 전에 읽고 싶은 책, 이 옵션을 채우라시면, 저라면 소포클레스가 쓴 불멸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을 꼽겠습니다.

stella.K 2022-08-24 14:29   좋아요 2 | URL
오, 50대 독서에 성공하셨군요.
아마도 매우 드문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문트님 리뷰는 재밌고 범상치 않으시던데,
저는 독서는 어렸을 때 부터 했지만 리뷰는 많이 안 써 봤어요.
그런 걸 보면 글을 많이 써 봤다고 좋은 리뷰를 쓰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을 대하는 자세와 삶을 얼마나 밀도있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요즘 그리스 기행 책 읽고 있는데 <오이디푸스 왕> 저도 생각해 보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8-24 09: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어려운 주문을 하시네요^^; 죽기 전에 읽을 책이라면 역시 읽었던 책들 중 좋았던 책을 읽지 않을까요. 죽음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읽을 책이 무언지는 계속 고민이 되는데 아무래도 이이화 선생님 책이나 하워드 진의 책, 김기협 선생님의 책을 읽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저도 죽기 전에 적어도 방안에 쌓인 책들을 다 읽고 죽을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되네요ㅠㅠ

stella.K 2022-08-24 14:34   좋아요 2 | URL
맞아요. 죽을 때가 되면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어보고 싶을 것 같아요.
저는 정확하진 않지만 처음으로 각잡고 읽었던 책이 <빨간머리 앤>이었던 것 같아요. 죽음이 임박했다면 그 책을 다시 읽고 싶어질 것 같아요.
역시 역사책 매니아다우시네요.^^

저도 그래요. 리스트는 고사하고 언젠가 읽겠다고 쌓아 논 책이나 다 읽고
죽을 수 있을지...ㅠ

mini74 2022-08-24 1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불을 꼭 덮는 ㅎㅎㅎ 이 말 왜 이렇게 좋죠. 저는 한여름에도 배에는 이불 돌돌 말고 잡니다. 배 아플까봐. ㅎㅎ 전 죽기 전에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요...뭐 재미도 있고 사는게 뭐 별건가 싶기도 하고 ㅎㅎㅎ

stella.K 2022-08-24 14:40   좋아요 2 | URL
ㅎㅎ 저도 배는 덥고 자는 게 습관이었는데
또 언제부턴가 이게 없어진 것 같아요.
아침에 눈을 뜨면 아무 것도 안 덥고 있더라구요.
그러니 지난 몇년 동안 기온이 얼마나 올랐던 걸까요?
아까 점심에 빵 사러 잠깐 나갔다 들어왔는데 바람이 불어
한결 걷기가 좋더군요. 그래도 좀 덥긴하지만.^^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전 이 책도 아직 안 읽었네요.
함 읽어봐야겠어요.ㅠ

페넬로페 2022-08-24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이런 질문을 받으면 참 막막하네요.
좋은 책을 많이 읽었지만 아직 이거다라고 말할 수 있는게 없어요.
지금이 아니어도 다음번에는 꼭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이 북플에서 저와 스텔라님 계속 만나요^^
친구들 답변중에서 저는 신곡과 소포클레스를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도요**

stella.K 2022-08-24 15:09   좋아요 2 | URL
그럼요. 저 북플 죽순이니 걱정 마세요.^^

레삭매냐 2022-08-24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죽어라 읽던 시리즈
였으나, 결국 작가가 극우
돌아이라는 걸 깨닫고는
손절해 버렸네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전 윌라 캐더의 <대주교에게
죽음이 오다>가 참 좋았습니다.

stella.K 2022-08-24 18:22   좋아요 2 | URL
아, 맞아요. 그런 말있었죠? 그래서 리커버가 안 되는 걸까요?

프레이야 2022-08-24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이불 덮고 잤네요. ㅎㅎ
오늘 이곳도 바람이 시원합니다.
읽고 싶은 책, 읽어야 할 책 뭐 이리 많은지요.
행복한 비명!

stella.K 2022-08-25 09:53   좋아요 1 | URL
역시 프레이야님은 책욕심쟁이시군요. 😅
정말 요즘은 잘 때 덥지 않으니 살 것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8-26 0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제 읽었습니다. 그리고 좋아요 먼저 눌렀구요ㅋㅋㅋ
음...저는 죽기 전엔 꼭 <토지>를 완독했으면 싶은 생각은 늘 가지고 있긴 합니다.
그리고 <로마제국 쇠망사>같은 두껍고 시리즈가 많은 역사책들 그리고 천병희님이 번역한 솔 출판사책들 다 읽는 게 버킷 리스트이기도 하구요.
평소 잘 읽지 않는 역사, 철학, 고전 종류의 책을 버킷 리스트에 올려두고 시간 날 때, 한 권씩 사다 모으고 있어요. 그래서 사다 놓은 책들 다 읽고 가는 게 어쩌면 저의 진짜 버킷 리스트겠죠^^

stella.K 2022-08-26 19:27   좋아요 1 | URL
책나무님도 계획이 다 있으셨군요.ㅎㅎ
좋네요.^^

페크pek0501 2022-08-26 14: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제를 내 주시는 페이퍼, 도 좋네요. 저는 이번 해가 가기 전에, 그동안 읽었던 책의 리뷰를 하나씩 써 보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리뷰 쓰기 어려우면 좋은 구절이라도 작성해서 리뷰에 꽂기, 를 해야겠다는 것. 예를 들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모모, 그리고 톨스토이의 작품들-무도회가 끝난 뒤 등을 생각해 봤어요. 읽어야 할 책으로는 너무 많아 다 쓰기 어렵고 제가 아끼는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를 5백 쪽이 넘지만 꼭 완독할 책으로 꼽습니다.^^

stella.K 2022-08-26 20:06   좋아요 0 | URL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여기저기서 좋다는 얘기 많이하던데
언니 그리 말씀하시니 읽어보고 싶네요.

저는 갈수록 책 보단 드라마 보는 게 좋더라구요.
오늘은 전에 소개해 주셨던 <사내맞선>이란 드라마
1회를 봤는데 이거 진짜 재밌더군요. 저는 그렇게 첫편부터
확 사롭잡는 드라마가 좋더라구요. 솔직히 로맨스 별로 안 좋아하는데
거기 나오는 남주들 정말 잘 생겼더군요.
우영이 끝나고 뭘 보나 했는데 행복해요.ㅋㅋ
 

하늘 쾌청. 덥지만 습도 낮아짐


1. 다롱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지 1년하고도 하루가 지나간다. 1년 전 녀석이 죽고 얼마나 울던지.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좀 간사하지? 지금도 생각이 나긴 하지만 사람과 종이 같지 않아서인지 처음만큼 슬프지는 않다. 


솔직히 재롱 떠는 것 아니면 사람을 편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분명 마음은 슬픈데 한편에선 또 얼마나 편한지. 무엇보다 집안의 평화를 돼 찾았다. 엄마와 싸우기도 많이 싸웠다. 간식 가지고도 싸우고, 녀석의 배변처리 문제 가지고도 싸웠다. 간식은 주로 엄마는 주자는 쪽이고, 나는 너무 많이 준다고 싸웠다. 어떤 건 다롱이 몸에 좋은지 나쁜지도 모르고 단순히 먹고 싶어한다는 것만으로, 저렇게 먹고 싶어하는데 어떻게 안 줄 수 있느냐고 싸웠다. 


지금은 배변 시트가 있지만 다롱이를 처음 키울 때만해도 그런 건 팔지도 않고 있다고 해도 우리 성격에 쓰지도 않는다. 훈련은 대체로 성공적이어서 항상 목욕탕에서 볼 일을 보곤했다. 문제는 그후다. 나는 바닥을 깨끗히 한다고 하는데 엄마는 물을 충분히 사용하지 않아 지린내가 난다고 타박이었다. 그렇다고 당신은 깨끗히 청소를 했느냐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데. 아무튼 그런 거 저런 거 가지고 싸울 일이 없어졌으니 좋았다. 반려견이든 묘이든 혼자 살 때 키울 일이지 누구든 동거인이 있으면 꼭 싸운다. 

        

다롱아, 나 너 키우느라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니는 모를끄다.ㅠ 

   

2. 그런데 희안한 건 다롱이가 죽고 얼마 안 있어 나의 족저근막염이 낫기 시작했다는 거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친구를 만나 우연히 이 말을 해 줬는데, 그럼 다롱이가 죽으면서 은혜 갚은 거냐며 웃었다. 하긴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다롱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더니 개과천선을 해서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를 하지 않았을까. 그때가 대략 그 병을 앓은지 1년 정도된 때였다. 근막염은 대략 그 무렵 정도면 낫기도 한다던데.    


3. 지난 8일 올리비가 뉴튼존이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난 걸 오늘 알았다. 학창시절 정말로 좋아했던 가수였는데 이렇게 가다니 정말 허망하다. 생김도 목소리도 정말 시원시원 했는데...



우울한 마음에 그녀의 대표곡을 올려본다. 저때만해도 촌스럽지만 정말 풋풋해 보인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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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2-08-17 00: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와 함께 살면 여러 가지 해야 해서 마음이 쓰이기도 하겠습니다 개가 먹어도 괜찮은 것도 있지만, 안 되는 것도 있고... 먹고 싶어하면 안 주기도 그렇겠습니다 개를 기르는 건 아이 기르는 것과 비슷하기도 한 듯합니다 아이보다 개가 좀 편하겠지만...

족저근막염 다 나은 건가요 다롱이가 은혜를 갚았네요 다롱이는 저세상에서 많은 친구를 만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stella.K 2022-08-17 12:41   좋아요 2 | URL
정말 애 키우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힘들어요.
나이들면 힘들어 못 키우겠더군요.
그걸 요즘엔 AI가 대신 하잖아요. 노인분들.
편하긴 하겠지만 그럼 개는 누가 키울까 싶어요.
안 그래도 버려지는 개가 넘쳐난다는데…ㅠ

프레이야 2022-08-17 12: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올리비아 뉴튼존, 한때 우리의 추억을 불러주는 가수지요. 얼마나 풋풋했던지요. 얼마전에 그녀가 살아온 삶을 보고 놀랐더랬어요. 활기차고 긍정적 에너지 나누며 참 잘 살았더군요.
족저근막염 나아 다행입니다. 다롱이가 준 선물이네요. 너무 납작한 신발 안 좋아요. 발바닥 너무 딱딱한 신발도요.

stella.K 2022-08-17 12:37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요. 7’80년대를 풍미하다 갑자기 사라진 것 같아요.
물론 세월 따라 잊힌 거뎄지만.
몇년 전만해도 잘 살고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아쉽더군요.ㅠ

족저근막염은 정말 나이들면 많은 사람들이 앓는 병이더군요.
프레이야님은 괜찮은가요?
정말 우리 달동이 개과천선한 것 같아요. 사람위해 착한 일도하고.ㅋㅋ

프레이야 2022-08-17 12:37   좋아요 2 | URL
ㅋㅋ 착한 달동이!
울집 냥이더러 전 차칸고양이라고 매일 말해준답니다. ㅎㅎ 진짜 착해요.
전 족저근막염은 없는데 하지정맥류가 있어 남들은 모르지만 힘들어요 에구. 미루어 왔는데 수술을 해야하나 고민이구요.

stella.K 2022-08-17 13:26   좋아요 2 | URL
나이들면 고양이를 키우라고 하더군요.
누가 집앞에 예쁜 고양이 한마리 버리고 가면 그냥 운명으로 알고
눈 딱 감고 키울 것 같아요. 그러기 전엔 맨정신으론 못 키울 것 같아요.
특히 울엄니가 고양이를 별로 안 좋아하셔서리…

아유, 하지정맥류가 있군요. 힘드시겠어요.
전 족저근막염은 그럭저럭 나아가는데 대신 오른쪽 다리 고관절이
아파서 고생이어요. 저도 병원을 가야하나 지켜보고 있습니다.
갱년기증상이라 이러다 가라앉을 수도 있지 않을까싶어서.
근데 정말 엊그제부터 아주 미세하게 낫는 것 같기도하고.
프레이야님께도 그런 행운이 있으시길…ㅋㅋ

그래도 행운만 믿지 마시고 병원 가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안 을 것 같아요.
힘내십시오, 홧팅!

프레이야 2022-08-17 13:19   좋아요 3 | URL
고관절이요 ㅠ 요가나 스트레치로 매일 풀어주는 것도 도움 될 거에요.
정맥류는 2009년도에 진단받고 여태 살살 조절하며 사는데 가끔 심하게 증상 오면 엿새 정도 소염제 먹으며 지나야 풀리더군요. 늘 다리 뻗고 있을 수도 없고 에구 되도록이면 수술 피하고 싶어서요. 여기저기 고장이 슬슬 ㅎㅎ
오늘 바람이 선선하네요. 우리 몸이 중요하니 같이 홧팅입니다!!

페넬로페 2022-08-17 15: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롱이가 가면서 스텔라님의 아픔도 가져갔네요~~
다롱이가 사람이 아니라서가 아니라 우리가 망각의 동물이니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잊혀지는거죠.
올리비아 뉴턴 존도 떠났군요~~ㅠㅠ
스텔라님!
족저근막염에 어떤 치료를 하셨나요?
지인이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어 무슨 특효가 있으면 공유하고 싶네요^^

stella.K 2022-08-17 15:18   좋아요 3 | URL
그러게 말입니다. 때로 망각은 축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게 없다면 지금도 슬퍼하고 누가 저한테 잘못한 거
잊지못해 한을 품고 그랬겠지요.

족저근막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냥 제풀에 나야지 않을까 싶은데요.
병원에선 치료법이 있는 걸로 선전하고 있긴 합니다만…
저는 골프공이나 테니스공을 발바닥으로 굴려주라는데
더 아프더라고요. 정 아프면 젤 타입 파스를 바르기도 했어요.
그럼 좀 났더라구요. 아주 기대할 정도는 아니구요.
아, 푹신한 실내화는 신고 계시겠죠? 별 도움이 안 되죠? 죄송하다.ㅠ


mini74 2022-08-17 1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올리비아 뉴튼존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제나두입니다.~ 다롱이가 보은하고 떠난건가요. 우리집 똘망이는 성격도 까칠합니다. 강아지인데 고양이같은 까칠함이 매력?! ㅎㅎㅎ 다롱이는 스텔라님 옆에서 행복했을 것 같네요.

stella.K 2022-08-17 18:09   좋아요 0 | URL
뭐 워낙에 히트곡이 많아서ᆢ피지컬도있고 그리스도 유명하잖아요.

다롱이도 까칠했죠. 걔야 뭐 지도 사람인 줄 알고 살았을 거예요. ㅋㅋ

꼬마요정 2022-08-18 0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족저근막염이 나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다롱이가 사랑하는 스텔라님 아프지 말라고 호 해주면서 낫게 해줬나 봅니다. 다롱이 많이 행복했을 것 같아요.

키우던 동물이 떠나면 빈자리가 엄청난데 또 편하죠. 더 이상 치울 일도 밥 줄 일도 새벽에 깰 일도 없죠. 그런데 또 빈자리가 참 마음을 아리게 하고… 어려워요ㅠㅠ

stella.K 2022-08-18 10:20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정말 꼭 그런 것만 같더라구요. 개도 영물일까요?
정말 육체는 편한데 마음은 허전하지요. 근데 그게 참 나이 따라 가는 것 같아요. 체력이 좋으면 힘들더라도 감당할텐데 지금은 몸이 안 따라주니 감당할 자신이 없더라구요. 사명을 가지고 버림받은 개 돌보는 사람들 참 존경스러워요.

페크pek0501 2022-08-18 14: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언제부턴가 게으름을 좋아하게 됐어요. 집안 청소나 빨래를 미뤘다가 한꺼번에 해치우기도 해요.
그런데 반려견이 있으면 게으름을 즐길 수 없을 거예요. 그러니 저 같은 사람은 절대 키워선 안 되지요.
모든 것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에요. 공감하며 읽었어요.ㅋㅋ

stella.K 2022-08-18 14:59   좋아요 1 | URL
그래도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키워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게 또 요물이거든요. 미워할 수도 없고 좋아할 수도 없는ᆢ🤣 변훈련만 잘 시키면 손주키우는 것보단 쉬울 거예요.예비적으로 한번 키워보심도.ㅋ
힘들긴 한데 활력소가 되긴해요. 죽을 땐 마음이 아프지만 세상이 다 그런거잖아요.^^

2022-08-18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18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흐리고, 많이 선선해짐.


1.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다. 요며칠 동안은 비가 엄청나게 많이왔다. 15년 전쯤이던가? 동네 골목에 물이 찬적이 있었다. 처음 이집을 개약했을 때 부동산 중개인은 이 동네가 평지어도 물이 찬적이 없었다고 자랑삼아 얘기했었다. 그런 줄로만 알고 살았는데 그때 그것을 보고 실소를 했다. 그래도 뭐 금방 문제 해결을 해서 그다지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때는 발목 정도 찼었다. 하지만 이번엔 거의 종아리까지 찼다. 지하에 사는 아저씨네는 물이 창문으로 들어와 일부 세간살이가 젖었다. 새삼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2. 지난 주 화요일에 신청한 책을 오늘 다 받았다. 한 권의 책을 시차를 두고 받았는데 난 내가 그렇게 신청한 줄도 몰랐다. 신청할 때 일괄 배송을 원하는가에 표시를 해야하는데 뭘 늦게 받는다는 거지? 그것도 모른 체 그냥 알아서 배송하겠지 했다. 그런데 비 때문에 먼저 보내주기로 한 책이 하루 연착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렇게 되면 늦게 보내주겠다던 책도 같은 날 받게 되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예상은 맞았다. 저녁 늦게 도착할거란 문자다. 그런데 웬걸 문자만 그렇게 받았을 뿐 막상 받기는 이틀 후인 오늘에야 겨우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해가 지는데도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전화를 했더니 내일이나 도착할 것 같다고 했다. 물난리 때문에 물건이 밀려 어쩔 수 없다고.


예전 같으면 화를 내거나 속을 부글부글 끊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불가항력의 천재지변 아닌가. 나에게 배송될 책이 잘 있는 거 확인됐으니 언제 보내주든 상관없다는 생각이 된다. 물난리에 일가족이 집안에서 참변을 당하고, 사람이 맨홀에 빠져 죽고, 감전사 하는 마당에 좀 늦게 받는다고 어디가 잘못되는 건 아니지 않는가. 지금은 택배원의 안전이 우선인 것 같다.


3.

그래서 우선 먼저 받은 책은 이것이다. 받은 즉시 조금씩 읽고 있는데 이책은 거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란 생각이 든다. 비신앙인들은 좀 안 읽을 수도 있겠지만 난 정말 좋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왜 문학을 읽어야 하는지를 상당히 논리적이면서도 뜨겁게 외치고 있다. 


상당히 오래도록 기다려왔던 책이란 생각이 든다. 얼마 읽지는 않았지만 밑줄을 긋기 보다 안 긋기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4. 

문제의 오늘 받은 책이다. 5% 원서 발췌다. 이미 나왔고 지난 19년도에 개정된 책인데 찾는 사람도 없는지 위의 책과 같이 못왔다. 나도 이런 책이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책 신청을 하려고 하다보니 우연히 발견해 무조건 신청했다. 고전적으로 책을 읽는 사람은 흉을 볼지도 모르겠다. 나도 원래 벽돌책 두권 가지고 있다. 영화로도 봤는데 여간해서 붙들지 못하고 있다. 하루키는 심심하면 읽는다고 하던데. 이제 이런 책 못 읽는다. 하지만 또 누가 아는가. 이걸로 읽다 벽돌책을 읽을지.


5. 

요즘 읽고 있는 책이다. 저자가 그리스를 여행하면서 그리스 고전을 소개하는데 몇년 전 중고샵에서 사 놓고 이제야 읽는다. 왜 이제야 읽는가 후회하며 읽고 있다.


지난 2013년도에 나왔는데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거의 묻혀진 책일 것 같은데 정말 좋다.저자가 모 신문사 종교 담당 기잔데 문체가 정말 좋다. 간간히 사진이 들어가 있고.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6. 날씨가 선선해지니 밤에 잠자는 게 수월해졌다. 이불 덮고 자니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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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2-08-11 21: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출판사에 나온 책을 사기 전에 ‘원서 발췌’가 언급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해요. ^^

stella.K 2022-08-12 10:29   좋아요 0 | URL
아, 그래야 되는 거야? 출판사가 공신력 있는 곳이라
나쁘지 않겠다 싶어. 언제 읽을지 모르겠다.
열심히 읽고 존사람되야 하는데…ㅋㅋ

mini74 2022-08-12 0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루키는 심심하면 읽는다고요?! ㅎㅎㅎ 그러고보면 저도 그냥 꺼내서 아무 페이지나 읽어도 괜찮은 책이 있네요. 동화책이지만. ~

stella.K 2022-08-12 10:34   좋아요 1 | URL
어느 책에서 그랬는데 말이죠. 기억이 안 나네요.
미니님도 그런 책이 있군요.
전 아직…ㅋ

희선 2022-08-13 0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가 더 많이 안 와서 다행이네요 걷다 보니 지금까지는 잘 안 보이던 맨홀 뚜껑이 보이기도 하더군요 잘 안 열릴 것 같은데 비가 많이 오면, 그 안에 물이 차서 뚜껑이 열리기도 하는가 봅니다 맨홀 뚜껑 열린 곳 많았던가 봐요 물이 차면 맨홀 뚜껑이 열렸는지 안 보이겠습니다 늦게라도 책이 와서 다행입니다

stella.K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stella.K 2022-08-13 18:10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오늘도 많이 온다고 했는데 아직은 많이 안 왔어요.
앞으로도 많이 안 오면 좋겠는데 말이죠.
희선님도 좋은 주말 보내요.^^

페크pek0501 2022-08-18 1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4번의 책 카라마조프~ 는 인물들의 이름이 어렵고 길어서 읽다가 포기한 책이에요. 너무 복잡하단 생각이 들어서 흥미를 잃었는지도 몰라요. 죄와벌은 흥미롭게 읽었는데 말이죠.

stella.K 2022-08-18 15:09   좋아요 0 | URL
언니도 그러셨군요. 도 선생님이 이야기를 쓸데없이 길게 쓰잖아요. 일단 저 발췌서를 읽어 보고 더 읽을지 말지를 고민해 보도록하겠슴다. ㅋㅋ
 

약간 흐리고, 무더움 


1. 오늘 헤어진지 20년도 더 된 친구와 카톡을 했다. 

교회 청년부 때 만나 30 전후로 결혼들을 하고 언제 헤어진 줄도 모르게 연락이 끊어진 친구가 한 둘인가. 그래도 나를 포함해 셋이 단톡방을 만들고 그중 한 친구가 이 친구의 연락처를 안다며 초대를 해 네 명이 되었다. 예전 같으면 감히 상상도 못한 일이다. 이게 다 카톡의 저력이다. 21세기 최고의 발명품 수위 안에 드는 것 중 하나가 카톡 아닐까. 


우리들 말고도 청년부 또래 모임을 주름 잡았던 몇명의 자매들이 더 있는데 그들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 친구의 프사를 보니 나이가 들긴 들었구나 싶다. 그래도 이목구비 윤곽은 옛 모습 그대로다. 언제 우리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던가. 그때도 조금만 웃을 일이 있으면 까르르 웃기도 잘 했던 것 같다. 다시 만나 그동안 살아 온 얘기와 그 시절의 추억을 불사르고 싶다. 그래도 당장은 어렵고 일단 여름은 지나가야겠지. 

 

2. 요며칠은 정말 더위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정말 더위 먹을 것만 같다.

내가 더위 먹는단 말을 처음 들었던 건 초등학교 4학년무렵이었던 것 같다. 여름에 비실비실 병든 닭처럼 있으니까 엄마가 더위 먹은 것 같다고 했다. 그 표현이 참 묘하긴 하다.    


도시에 살면서 에어컨이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고 필수품이 된 세상에 더위 먹었다면 누가 믿겠나? 그래도 여름이면 온열질환자는 꼭 있어왔고 그 숫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딱히 에이컨 바람을 좋아하지 않아 선풍기로 버티는 중인데 그것도 한계다 싶다. 살고 있는 집이 서향인지 오후 늦게 해가 넘어갈 때면 뜨겁게 달궈지는지라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에어컨을 틀고 있다. 그러면 더위로 축 늘어진 내 몸도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다. 지구를 생각하면 에어컨도 덜 트는 게 좋다고 하는데 이것을 실천할 인류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다. 빨리 가을이 와서 먹은 더위 토해내라고 하면 좋겠다.   


조금만 버티자. 안 그래도 주일이 입추고, 광복절이 말복이다. 언제나 그렇듯 23일이 처서고. 정신 차리고나면 가을이고 겨울이 얼마남지 않으며 그러다 보면 올해도 어영부영 갈 것이다.   


3. 오늘 다누리호 발사가 성공한 날이다. 오전 8시8분 무렵이다. 그걸 생중계로 보여줬는데 나는 밥순이인 관계로 하필 그 역사적인 순간을 보지 못하고 쌀 씼어 밥을 앉히고 있었다. 조금 늦어도 되는데 무슨 정신인지. 과학에 약한 자의 비애쯤으로 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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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8-05 20: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친구들과 20년만의 연락이라니 얼마나 반가우셨을까요^^*
요즘 더운데다 습해서..저는 거의 매일같이 장마 끝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립니다.

stella.K 2022-08-05 21:49   좋아요 3 | URL
미미님. 장마 끝났어요. 지지난 주에. ㅋㅋㅋ
이젠 태풍을 주의해야 합니다.10월까지는 결코 안심할 수 없죠.
더위 보단 습도가 사람을 더위 먹게 하는 것 같아요.

나이드니 옛 사람이 그리워지나 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에 대해 연연해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입죠.
내친김에 다른 친구도 만나고 싶어지네요.^^

책읽는나무 2022-08-06 08: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더위 속 반가운 소식이었겠습니다.
20 년만의 친구와의 소식이라니...^^
나이 들수록 서서히 친구들과의 소식은 끊어지고, 현재의 관계 속 친구들만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서향집이시라면...오후엔 죽음이시겠군요?ㅜㅜ
저는 서향집 위력을 지금 느끼고 있습니다.
아...주방이랑 작은방이 서향인데...암막 커텐 치고 아무리 묘수를 내도 답이 없더군요.
특히 주방쪽으로 해가 잠깐이라도 들어올땐 음식 하기가 싫을 정도에요. 넘 더워요ㅜㅜ
에어컨 틀어도 저쪽까지 바람이 잘 안가니 어젠 제사 음식 한다고 정말 에어컨과 선풍기까지 하루종일 끼고 있었네요ㅜㅜ
집에서 밤낮으로 틀긴 처음이어서...이러다, 세상이 어쩌려나? 싶기도 하구요. 딸램은 며칠 전부터 이제부터 쓰는 에너지는 후손들이 쓸 에너지를 땡겨 쓰는 것이라고 귀띔 해주는데 더 심란하더군요. 날은 넘 습하고 더운데 어떻게 더위를 견뎌야 할지?? 해가 갈수록 더 더워지는 것 같아 문제에요.
작년보다 올 여름이 더 더운데?? 이 생각을 해년마다 늘 하고 있어요ㅋㅋㅋ

stella.K 2022-08-07 19:23   좋아요 2 | URL
저도 정확히는 잘 몰라요. 말씀처럼 서향집의 위력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제 방 창문에서 보면
해가 넘어가고 있거든요. 여름 오후만 되면 주방과 제 방은 늘 후끈하죠.
반대쪽에 있는 거실에 비해. 이게 저희집의 비애입니다.ㅠ
책나무님도 고생이 많으시겠어요.ㅠ
지난 2, 3년은 그래도 좀 견딜만 했던 것 같은데 올해는 좀 힘드네요.

blanca 2022-08-06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친구들과의 재회 축하합니다. 제 친구도 보니 요새 청년부 친구들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청춘에 신앙 생활을 함께 한 추억은 뭔가 특별해 보여요. 그리고 더위....아, 힘든데 또 한 살 더 먹을 거 생각하면 또 가을 오는 것도 싫고 양가 감정 드네요. ㅋㅋ

stella.K 2022-08-06 16:11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사실 그 시절 청년부가 저에겐 좀 안 맞았어요.
그런데 청년부 안에 또래 모임 그러니까 같은 해 태어난 사람끼리
모이는 소그룹 모임이 있었어요. 제가 한동안 그 모임을 좋아했죠.
덕분에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지금 생각해도 제가 그러길 잘했구나 해요.
안 그랬으면 이렇게 나이들어서 외롭지 않았을까해요.

저도 같은 생각이어요. 정말 한 해는 여름만 지나고 나면 금방 한 해가 가는 것 같아요.ㅠ

cyrus 2022-08-06 1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카카오스토리 덕분에 군 입대 이후로 연락하지 못한 친구를 만난 적이 있어요. 그 친구가 저보다 먼저 입대했고, 몇 달 후에 제가 입대했으니 자연스럽게 연락이 뜸해졌어요. ^^

stella.K 2022-08-06 16:11   좋아요 1 | URL
와, 반가웠겠다. 카톡이란 게 신기하더군. 사람도 다시
만날 수 있게해주고. 반대로 사람이 죄짓고 살면
안 되겠구나란 생각도 들더군. 사람이 한을 품으면 지구 끝까지
찾아가 복수하겠다고 하잖아. 그게 가능하겠더라구.
사람은 고저 차가게 살아야 해.ㅋㅋ

희선 2022-08-07 0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연락이 끊긴 친구분과 연락하게 돼서 좋으셨겠습니다 여름이 지나고 얼굴까지 볼지도 모르겠군요 그날이 와야 할 텐데... 코로나19 재유행이 수그러든다는 말도 있더군요 미국엔 원숭이두창 많다고... 그런 것도 사람 때문일 텐데, 이러다 다른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거 아닐지...

stella.K 님 더위에 건강 나빠지지 않게 조심하세요


희선

stella.K 2022-08-07 18:55   좋아요 0 | URL
네. 여름 지나고 조만간 만나기로 했으니 그렇게 될 겁니다. 고마워요.
원숭이두창은 아는지 모르겠는데 에이즈나 남성동성애자에게서
나타난다고 하더군요.

희선님도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