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직접 만나뵙진 못했지만 책을 통해서 교수님을 만나고 친근함을 느꼈는데....갑작스런 타계 소식에 어안이 벙벙하고 너무 놀랐어요....정말 믿어지지않지만..부디 좋은곳으로 가셨기를....ㅜㅜ교수님이 이곳에 남겨주신 귀한 책 읽으며 기억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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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5 2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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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0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1-15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페이퍼 보고 깜짝 놀라서 인터넷 뉴스 찾아봤더니 15일 오후10시 조금 지난 때라고 나와요. 신영복 교수님도 떠나시네요.

해피북 2016-01-15 23:34   좋아요 3 | URL
저도 기사보고 무지 놀래서 처음엔 믿지 않았어요. 그런데 조금 있으니 연이어 기사가 나오더라고요. 아...정말.. 흠 ㅜㅜ

yureka01 2016-01-15 2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아고고고.....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해피북 2016-01-16 00:08   좋아요 2 | URL
네 유레카님.....함께 기도해요 흑ㅜㅜ

살리미 2016-01-16 0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럴수가 ㅠㅠ 하필 제가 오늘 바쁘게 지내느라 기사도 못보고 있었어요 ㅠㅠ
미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자식의 마음이 되네요. 이 밤에 무슨 황망한 소식이랍니까 ㅠㅠ

해피북 2016-01-16 18:37   좋아요 0 | URL
오로라님ㅜㅜ 많이 놀라셨죠. 저두 처음에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다른이들이보면 별나게군다할지 모르겠지만..불과 얼마전에 팟케스트로 신영복선생님 목소리 들으면서 책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을 듣게되니 어제 뵙던 분이, 친근한 분이 떠나신것 같아서 참 속상하더라고요ㅜㅜ 산다게 뭐고 또 떠난다는게 뭔지..자꾸 허망한 생각이들어요 ㅜㅜ

2016-01-16 19: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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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6 19: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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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20: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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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8 15: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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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8 16: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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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8 1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희 집에 배트맨이 날아왔습니다.
작년 한 해를 열심히 살았다면서 잘했다고 다독여주더군요 ㅎ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고이 받아 찬장에 올려두고 사용하기 시작했더랬죠.

오늘 아침의 일입니다.
아침 밥을 먹고 배트맨의 울트라 슈퍼급 에너지를 받으며 물을 마신 후 설거지통에 넣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즘 다 끝나가는 시점에 설거지통 제일 아래엔 작은 접시가 그 위엔 배트맨이 앉아있더랬죠. 그리고 마무리 작업으로 한참 헹구다가 물이 가득든 배트맨에 무게를 이기지못하고 설거지통 안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결과는 접시 두동강! 배트맨의 승리! 야호~~좋아해야하는 걸까요? 무튼 그렇게 평화의 수호신인 배트맨은 무적이 되어 자신의 몸만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하며 저희집 찬장에서 오돌오돌 떨고있는 접시들과 기타 사기들이 배트맨 퇴치운동을 벌일 조짐이 있다는 소식을 함께 전해봅니다 ㅋㅋ 사용할때 조심하세용^~^

 

그러고보니 저는 배트맨 책을 한 권도 읽어보지 못했네요. 어떤 책이 있나 궁금해 살펴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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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1-14 17: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플매니아 되셨군요. 축하합니다!

해피북 2016-01-14 18:52   좋아요 0 | URL
아핫. 오거서님 감사합니다^~^

[그장소] 2016-01-14 1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의 싱크서랍장 안에서 다들 해피해얄텐데...!^^
그쵸?^^축하와 심심한 위로 (접시에 대한)남기며..
저는 주황 주황 머그 여요..해프북님은 블랙블랙 이고욤!
토닥토닥~^^

오거서 2016-01-14 18:21   좋아요 2 | URL
블랙이 울트라 슈퍼 파워인 것 같아요~ ㅋ 주황은 괜찮죠?

[그장소] 2016-01-14 18:49   좋아요 2 | URL
아이고..단단한지 던져 볼수도 없고..제가 접시가 워낙 귀해서.. (없다보니)^^
덕분에 찻장이 컬러풀해졌어요!^^

해피북 2016-01-14 18:55   좋아요 2 | URL
그장소님) 그릇에 던지지 마시고 벽에 던져보세요. 벽에 금이 갈지도 몰라요 꺄~~~~~저 지금 혼자 상상하고 빵 터져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있어요. ㅋㅋㅋ

해피북 2016-01-14 18:56   좋아요 3 | URL
오거서님) 저는 이번에 컵을 처음 받아봤는데 의외로 묵직하고 단단하게 생겼더라고요 ㅋㅋ

[그장소] 2016-01-15 00:36   좋아요 1 | URL
해피북님 ㅡ음...벽으로 바람들어옴...와서 막아주실 겁니꽈?!^^

해피북 2016-01-15 08:42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잘못했어요. ㅜㅜ벽보고 손들고 있답니다 ㅋㅋ

[그장소] 2016-01-15 21:10   좋아요 0 | URL
오래 오래 손들고 계시나 보려고 ㅋㅋㅋ사악사악한 저 ...책 두권 마치고 이제 딜다 봅니다..^^저 안본다고 팔내리고 놀고계신거...다 들켰어요~^^ㅋㅋㅋ

해피북 2016-01-16 18:46   좋아요 1 | URL
그장소님) 꺅~~~~~~~~~~잘못했어요 ㅎㅎ 손으로 안쓰고 발가락으로 쓸께요 ㅎ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그장소] 2016-01-16 18:52   좋아요 0 | URL
아하핫 ~해피북님도 굿굿~한 주말되셔요!^^♡
발,랄한 ㅡ주말요!^^

지금행복하자 2016-01-14 18: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배트맨의 파워를 제대로 과시해주었군요 ㅎㅎ 역시 배트맨입니다~

이걸 기회로 새 그릇세트를 지르심은? ㅋㅋ
죄송합니다 ;;; ㅎㅎ

[그장소] 2016-01-14 18:48   좋아요 1 | URL
ㅋㅋㅋ귀여웠....^^

해피북 2016-01-14 18:58   좋아요 2 | URL
아닛! 이런 고급 정보를! 설거지 할때마다 배트맨 추락사를 가장해서 그릇 장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잖아요 꺅 ㅋㅋ 그런데 배트맨은 몇개까지 깰 수 있을까요. 저 지금 빵터져서 자꾸 웃음이 멈추지 않아요. ㅋㅋㅋ

달팽이개미 2016-01-14 20: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힘찬 배트맨~~~ㅎㅎ해피북님 찬장에 새로운 그릇들을 가져다 줄 행운의 아이콘이 되었네요 ㅋㅋ

해피북 2016-01-15 08:29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런깐요. 저희집 파괴대마왕이 될거같아요 ㅋㅋ

서니데이 2016-01-14 2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그릇깨지면 좋은 일 있다는데, 로또 사셨나요.^^
배트맨이 혹시 행운을 가져다줄지도요.^^
편안한 저녁 되세요.^^

해피북 2016-01-15 08:30   좋아요 2 | URL
어마낫. 정말요? 지금 당장 ㅎㅎ오늘 날씨는 조금 풀린다고해요 그래도 감기 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ㅋ

살리미 2016-01-14 2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배트맨이 오자마자 큰일 했군요.
저 사진만 봐도 검은 아우라가 줄줄 흐릅니다 ㅋㅋㅋㅋ
그나저나 저는 또 주황주황머그의 저주에 ㅋㅋㅋㅋ 고담시 운송시스템은 이제 질렷!!

해피북 2016-01-15 08:31   좋아요 1 | URL
흐익. 주황주황 머그의 저주에 빠지셨다뇨! 저는 검정 주황이 왔어요 오홋홋 ㅋㅋ 주황 머그컵도 무게가 있나요? 꺼내서 보지 않아서요 ㅎ

AgalmA 2016-01-14 22: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나온 알라딘 컵은 너무 무거워서 팔목이 너무 아파 사무실에서 쓰다 집으로 도로 가져 왔어요ㅎㅎ;; 가끔 써야지 자주 쓰기엔 제 근력이 딸리더라는ㅎ;; 도라에몽 컵은 작게 나왔다던데 실물 궁금해 매일 5만원 시련 중ㅋ;)

해피북 2016-01-15 08:33   좋아요 1 | URL
그쵸그쵸. 물에 넣고 설거지하는데 무게가 꽤나가서 깜짝 놀랐어요 ㅎㅎ그리고 저두 도라에몽 때문에 결국 항복했다는 ㅎㅎ agalma님도 항복하세욧 이라며 막 부채질해드립니다 호호 ㅋ

오후즈음 2016-01-14 2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에 도착한 배트맨 컵, 조심히 다뤄야 겠네요.

해피북 2016-01-15 08:34   좋아요 2 | URL
앗 오후즈음님도 배트맨을 받으셨군요. 그냥 들어도 무거운데 물 넣으니 무게가 꽤 나가더라고요 ㅎ 조심해서 사용하세요^~^

2016-01-15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6 1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1-15 17: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로또가 되시면 행운의 기운을 꼭 제게도 보내주시기로^^;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해피북 2016-01-16 18:44   좋아요 1 | URL
ㅎㅎ 넵! 당첨되면 한턱 거~~~하게 쏠게요 서니데이님ㅋ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단발머리 2016-01-15 1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노랑색 배트맨도 같은 능력이 있는지 시험해 보고 올께요.
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해피북 2016-01-16 18:45   좋아요 2 | URL
ㅎㅎㅎ 노랑 배트맨이 지금쯤 단발머리님 댁에서 활약하고 있을까요 ㅋ 나중에 소식 전해주세용^~^

ddakkary 2016-01-16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민규 샘의 지구 영웅 전설에도 배트맨이 등장하는데 말이죠. ㅋ

해피북 2016-01-18 15:57   좋아요 0 | URL
아핫! ㅋㅋ 저는 아직 박민규 저자의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 몰랐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닷!
오늘은 정말 춥네요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오후 시간 보내세요^^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페루, 내 영혼에 바람이 분다 - 그리움을 안고 떠난 손미나의 페루 이야기
손미나 지음 / 예담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몇가지 사실을 밝혀야겠다. 그 첫번째는 알라딘 신간평가단에서 이 책을 받고 읽게 되었는데 마음씨 고운분께 드릴 기회가 있어 책을 드리게 되었다. 그런데 드린후로 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생긴듯 허전한 마음이 들어 다시 구입하게 되었다는 것. 다시말하자면, 나는 손미나씨의 여행기를 무척 무지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두번째로는 이 책을 디테일하게 칭찬할 예정이다. 아주 세세하게. 혹여 나의 이런 지나친 애정이 징글맞은 분들이 계시다면 살포시 지나가셔도 좋다. 또는 나에 지나친 애정에 감염되어 이 책을 덜컥! 구입하시는 우를 범하지는 마시길! 다만 책 속에서 소개하는 문장 하나, 단어 하나, 사진 한 장에 마음이 흔들린다면 그럴때 구입을 권유하는 바다. 그게 바로, 이 책을 읽어야할 목적이니까!

 

 

 

이름도 생소했던 '페루'라는 나라를 알게 된 건 '꽃보다 청춘'의 유희열, 이적, 윤상씨 때문이었다. 마추픽추, 마야문명, 리마등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나버린 세계처럼 21세기의 문명과는 너무 멀게 느껴지는 페루의 곳곳의 숨결이 원시적이어서 기억에 오래오래 남게 되었다. 그런데 손미나씨가 페루 여행기를 출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나 반가웠다. 거기에 신간평가단에서 덜컥 이 책이 선정 되었을때는 방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누군가 내게 왜 손미나씨를 그렇게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나는 알랭 드 보통의 말을 빌어 들려줄테다.

 

" 이상적인 여행사가 존재한다면 우리에게 어디를 가고 싶으냐고 묻기보다 우리 삶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냐고 물어볼 텐데"p7

 

 

그녀의 여행기는 단순히 여행을 목적으로 하지않는다. 다시말하자면, 그녀가 훌쩍 여행을 결심하게된 계기에는 나름 삶의 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잘 나가던 아나운서 자리를 박차고 나올 수 있었던 것도, 여행작가가 되어 다양한 나라를 여행하는 것도, 알랭 드 보통의 인생학교를 한국에 자리잡게 한 것도 모두 그녀의 삶속에 직면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변화를 찾아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와 그 용기를 가지고 돌아와 실천하는 실행력들이 나를 설래게 만들고 꿈꾸게 만들며 그녀의 열렬한 팬이되기에 충분했다.

 

 

표지를 살펴보면서 캬~하는 탄성을 쏟을 수 밖에 없었다. 계단식 논밭의 품안에 풀썩 누워 광활한 하늘과 전설의 새 콘도르를 감상하고 있는 그녀의 밀집모자 마져도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마치 영화의 한 컷 처럼 시작될 이야기에 마음이 무척 설래였고 그녀를 따라 페루로 여행하는 시간이 즐거웠다. 이 여행의 목적은 '그리움' 인데, 그 그리움 속에는 전설의 새 콘도르가 중요한 존재다.

 

콘도르는 잉카말로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을 자유' 라는 뜻으로 인간과 하늘을 연결해주는 매개체라고 하는데 역사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콘도르 칸키(튜팍 아마루 2세)에서 딴 이름으로 매의 일종인 새다. 1533년 잉카 문명이 스페인 프란치스코 피사로에게 멸망 하였는데 1780년 가브리엘 콘도르 칸키가 선두가 되어 농민 반란을 일으키고, 그 주범이 되어 잔혹하게 처형 당하면서 스페인 압제로부터 해방의 상징하는 징표가 되어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로 부활한다는 전설이 생겼다고 한다. 잉카의 토속 음악인 <엘 콘도르 피사>는 오페라타 <콘도르 칸키>의 테마음악으로 원래 가사가 없던 것이 후대로 전해지면서 염원을 담은 가사가 생겨났다고 한다.

 

 

' 오, 하늘의 주인이신 전능한 콘도르여,

우리를 안데스 산맥의 고행에 데려가 주오,

잉카 동포들과 함께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것이 나의 간절한 바람 입니다. 전능하신 콘도르여,

잉카의 쿠스코 광장에서 나를 기다려 주오,

우리가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를 거닐 수 있게 해주오'

 

 

 

 

하지만 지금 전해지는 사이먼 가 펑클의 가사 (나는 달팽이가 되기 보다는)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한다. 손미나의 이번 여행기에서 콘도르를 중요하게 언급하는 이유는 그녀의 아버지와 깊은 연관이 되었기 때문이다. 언급하기 죄송하지만.. 3년전 혈액암으로 아버지를 갑작스럽게 잃었던 그녀가 하늘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콘도르를 만나 아버지의 숨결을 느끼고 싶었기에 이번 여행의 중요한 목적이 되었고, 그렇게 그녀는 마법처럼, 만나기 어렵다는 콘도르를 만나 아버지와 깊은 대화를 나누던 장면이 내겐 어느 여행보다도 큰 의미가 되어주었다.

 

 

하늘, 구름, 산, 바람, 무지개, 잔디, 노을, 나무와 햇살, 맑은 공기와 별들, 그리고 안데스와 친구들이 함께 했던 이번 여행기는 손미나 저자가 아버지를 만나고 돌아오던 선물같은 시간인듯 느껴졌다. 10년동안 함께 여행을 다녔던 일본인 친구와 티티카카에서 '알파카'를 두고 투닥거리며 싸우기도 했고, 쿠스코의 고산지대에서 커다란, 아주 커다란 산소통에 의지해 밤을 지새우기도 했으며, 마추픽추 절경 위에서는 <천공의 성 라푸타>를 떠올리기도 했지만, 나는 '비에 사그라도'라는 마을의 절경 앞에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멋진 풍경이 떠올라 한참을 들여다보기도 했다.

 

  < 천공의 성 라푸타>가 떠오른 마추픽추의 절경

 

 

<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떠오른 비에 사그라도. 

 

 

이 책을 디테일하게 칭찬해 보자면 첫번째는 올 칼라라는 점. 두번째는 깨알같은 센스를 보여준다는 점인데 하단 페이지마다 예쁜 사진을 통해 여행하고 있는 장소를 표시하고 있다는 점,

 

 

세번째로 총 5장의 테마에 첫 장에는 지도를 담고 있어 쉽게 눈으로 볼 수 있게 배려했다는 점.

 

 

네번째로, 페이지 곳곳에 선물처럼 숨어있는 코드를 휴대폰으로 찍어보면, 그녀가 아마존에서 담아온 비를 감상하거나, 전설의 새 콘도르 혹은 잉카인들의 생활모습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여행기라는 점이다.

 

 

내가 꿈꾸는 이상적인 여행은 알랭 드 보통의 말처럼 어떤 변화를 찾아서 훌쩍 떠나는 여행이다. 삶을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찾기 위해서. 때론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아주 사소하지만 무시 할 수 없는 문제들을 떠안고서 훌쩍 아주 훌쩍 떠나 나에 모습을 들여다보고 싶다. 그런 여행의 의미를 가장 잘 충족시켜주는 사람이 내겐 손미나 저자다. 그래서 그녀의 여행기는 어떤 여행기보다 나를 행복하게 또 설래이게 그리고 가슴뛰게 만드는 거 같다.

나도 그녀처럼 내안에 고민을 떠받치고 있는 시간을 무너트리고 훌쩍 떠나고 싶다!

 

" 역사는 쉬지 않고 흐른다. 우리는 그 역사의 강을 따라 흘러가버리는 운명을 안고 태어난 인간들, 창틀에 소복하게 쌓였다가 바람 한번 불면 포로로 날아가버리는 먼지와도 같은 존재인 것이다. 그러니 짧은 여행길 같은 인생에서 욕심 따위는 버리고 걸어도 좋다. 죽음은 너무 두려워하거나 애석해하지 말지어다. 그것 또한 삶의 일부인 것이니'p155

 

' 젊은 아가씨, 우리의 땀이 곧 우리의 삶이예요. 인생은 그런 거지요. 어디에서 살든 부자든 가난한 자든 똑같아요. 중요한 건 가슴에, 그리고 우리의 영혼에 있죠. 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요. 당신도 부디 행복하세요'p92

 

'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여행자다.'

' 여행은 인간이 가슴에 품고 사는 우주를 확장 시키고 내면의 성장을 도와주는 '길 위의 학교'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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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esar 2016-01-14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행에 대한 막연한 동경만 있을 뿐, 실행할 용기가 없는 제게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코드가 인상적입니다. 꼼꼼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해피북 2016-01-14 17:35   좋아요 1 | URL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ㅎㅎ 저도 소심하고 겁이 많아서 혼자하는 여행은 상상하거나 책으로 대리만족을 하는 편이예요 ㅠㅠ 정말 언제가 이런 열정들이 모여 저나 caesar님도 훌쩍 떠나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날이 올때까지 함께 열심히 읽어보아요 ㅎㅎㅎ 즐거운 저녁 시간 보내세요^^

달팽이개미 2016-01-14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쩐지 해피북님 마음이 고스란이 느껴지는 애정 담뿍 담긴 리뷰...ㅎㅎ 두 발로 움직이는 여행을 가지 못하는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책읽기를 더 다양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

해피북 2016-01-14 17:37   좋아요 0 | URL
ㅎㅎ 고쳐야하는데 잘 고쳐지지 않는 성격 중에 하나인거 같아요. 좋아하는 일에 마음을 너무 쏟아버려서 감정을 주체할 수 없는 상태말이죠. 조금만 내비칠려고 했는데 ㅎㅎㅎ 달팽이개미님은 지금 사랑스런 꼬맹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계셔서 그런 생각이 듬뿍 드실거 같아요 ㅎㅎ

2016-01-14 16: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4 17: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1-14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청춘 봤을때 저는 풍경보다 이적이랑 윤상만 보였는데... ㅋㅋ
너무 멀어 가라고 해도 못 가겠다고 생각한 곳이라 이런 간접경험이 되는 여행서적 좋아요 ㅎ 손미나씨는 이미 검증된 베스트셀러작가이기도 하고요~~^^
꿈속에서라도 페루로 가볼까요 ㅎㅎ
그전에 저는 먼저 스페인을 가보고요~~ ㅎㅎ

해피북 2016-01-14 17:41   좋아요 0 | URL
이적씨랑 윤상씨가 인상적이긴 했어요 ㅎㅎ 이적씨의 박식함이 어찌나 돋보이던지요 깜짝 놀랬어요. 그리고 뮤지션들이라서인지 감수성도 무지 풍부했고요 수다쟁이라는 것도 느꼈는걸요 ㅋㅋ 손미나님의 스페인 여행기도 무척 재밌게 읽었어요 ㅋㅋㅋ 스페인들 다녀오시면 다른나라도 막 가보고싶어지실거 같아요 ㅎㅎㅎ

cyrus 2016-01-14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년 해피북님이 주신 기프티콘에 대한 감사의 마음에 저도 보답하고 싶어요. 읽고 싶은 책 한 권 알려주세요. 당일배송으로 해피북님의 집으로 쏘겠습니다. ^^

해피북 2016-01-14 20:21   좋아요 0 | URL
오마낫! 제가 올 해 무슨 복이 있는지 책 선물을 많이 받는거 같아요.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cyrus님! 그때 제 청도 감사히 받아주셨기에 저도 아주 고맙고 귀하게 생각하며 받겠습니다 ㅎㅎ
그럼 다이허우잉의 `사람아 아! 사람아`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ㅎㅎ

cyrus 2016-01-14 20:33   좋아요 0 | URL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해피북님 주소 알려주세요. 답글 확인하는대로 책을 주문하겠습니다. ^^

2016-01-14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4 2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4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4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4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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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영씨의 <사랑의 시간들>이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었다. 봉사활동으로 집을 지어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멋진 집이 완성되어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지낼거라는 뿌듯한 마음이들었는데, 다음날 그 집을 방문해보니 아이들은 모두 쫓겨나고 두 부부만 살고 있더라는 것이다. 너무 황당한 나머지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야만 한다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집을 나갔던 남편이 돌아와 아이들을 모두 쫓아내는 일이 반복되어 너무 마음이 아팠다는 사연을 읽으며 도움을 악용하는 사람들도 있고,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러다 우연찮게도 읽게 된 <가난을 팝니다>라는 책을 통해 가난을 착취해 잇속을 차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 중심에 제일 약자층인 여성이 자리잡고 있다는 현실이 무척 슬프게 다가왔다. 이 책은 저소득층 사람들에게 소액금액을 대출해주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마이크로파이낸스의 효시격인 방그라데시의 그라민은행에 관한 이야기이다. 방그라데시어로 '그라민'은 '시골' 또는 '마을'이라는 의미인데 치타공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무하마드 유누스가 고리업자의 횡포에 시달리는 저소득층 사람들에게 자신의 돈을 소댁담보로 대출해준 것을 시작으로 1983년 그라민 은행이 법인 설립되었고 2006년 당시 2,185개의 지점이 생겨나 1만 8천여명의 직원을 두는 사업으로 급 성장하였고 회수율 99%를 자랑하며 58%의 가정이 빈곤에서 탈출했다는 보고서가 작성되었다.(보고서에 의하면 3년 동안 500여 가구가 빈곤에서 탈출했다고 한다) 그 후 빈곤퇴치에 공로가 인정되어 200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저자 라미아 카림은 이 보고서가 거짓말 투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방글라데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NGO들을 1998년부터 2007년까지 추적 조사와 추가 조사를 통해 가난을 착취하는 자본주의의 맨얼굴을 폭로하였다.

 

 

방글라데시 내에서 꾸란의 율법에 따라 여성은 '수치'의 담지자가 되고 남성은 '명예와 존경'의 담지자가 되었다. 농촌사회를 구성하는 방글라데시는 친지 혹은 이웃들과 가까이 살아가는데 가족 중 누군가 가정의 명예를 더럽히는 행동을 하게되면 이웃이나 친지들의 놀림거리가 되고, 올바르지 못한 행실을 한 책임을 물어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부분을 악용하여 NGO들은 대출신청자를 '여성'에게 한정시킨다. 여성들에게 대출을 할 경우, 금액이 상환되지 못할시 집으로 쫓아가 망신을 주면 망신을 당한 여성들은 명예를 더럽혔다는 수치심을 얻고 남편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집에서 쫓겨나게 되므로 대출금 상환에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게 그들의 설명이었다. 또한 돈을 대출받은 여성들은 여성들의 정기 모임에 강제적으로 참여해야하고, 대출 상품인 그라민 폰이나 프랑스 유제품인 다농을 구입해야하며, 반강제적으로 양계업을 해야하는 등의 억압이 팽배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대출금을 사용하는 사람은 남성들로 규제가 없는 여러 NGO단체에 가입해 돈을 여기저기서 빌려놓고 도망을 가버리는 가정들도 생겨나고 돈을 갚지못한 가정에 NGO단체들이 찾아와 돈이 될만한 물건들을 몽땅(집을 뜯어가버려 집터만 남은 집도 상당했다)가져가버리는가 하면 공개적 처벌도 서슴없이 자행하는데, 그 처벌이라는 것이 태형, 몸에 송진 붓기, 머리카락 밀기, 마을 전체에서 따돌리기, 침뱉기등 온갖 모욕과 수치스러운 일들이 마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그로인해 자살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마을 전체가 서로를 감시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여성 40명이 센터 하나를 갖고 5명씩 8그룹으로 나눠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는데 대출 상환능력이 되는지, 과소비는 없는지 동태를 살펴 보고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또 대출금의 0.5%는 집단 계좌에 넣는 의무 저축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해도 찾을 수 없는 금액이라고 한다.

 

 

 

' NGO에서 빌려온 돈을 쓴 것은 자신(남편)인데도 아내를 자신에게 모욕을 안겨준 외부인으로 만들어 여성/아내를 가정에서 분리시킨다 P160

 

 

'방글라데시의 펀딩 구조는 서로 얽힌 의존적인 사람들의 집단으로 이루워진 피라미드 구조로 되어 있는데, 각각이 자신의 위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의존 하게 된다. 가장 높은 단계에는 원조자나 그라민 유누스 교수와 BRAC의 파즐 마베드 같은 사람과 연이 닿는 선택된 소수가 있다. 위계적이고 서로 다 알고 지내는 방글라데시의 사회구조에서 두 집단 연구자들 간의 관계는 후원-수혜 관계일 수 밖에 없으며 이런 의존성이 NGO 기득권층에 대한 주요 비판을 막아준다'P292

 

 

내가 가장 주목하는 점은 이 책의 저자 라미아 카림이다. 라미아 카림은 방글라데시 출신이지만 현재 오리건 대학의 인류학 박사이며 조교수로 활동 중인데 자신의 나라에서 자행되는 억압과 착취를 외면하지 않고 직접 인터뷰하며 그들의 실상을 깊이 들여다보려 노력했다는 점이다. 라미아 카림 역시 여성이었기에 방글라데시 내에서는 남성들에게 억압과 착취의 대상이 될 수 있었고 위험한 고비들도 넘겼음에도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책의 서문에 한 페이지 정도의 분량에 감사한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한걸로보아 이 책이 출간되기까지 어렵고 힘들었음을 짐작 할 수 있어 그녀의 용기가 정말 멋지게 다가왔다. 언젠가 노무현 대통령님의 저서 <여보 나 좀 도와줘>에서 이런 글을 읽게 되었다. 고 노무현 대통령님이 결혼을 하고 신혼살림을 시작했을 당시만해도 우리나라 여성들의 사회활동은 취약했다고 한다. 그런데 여성활동가에 관한 한 권의 책을 읽고나서부터는 여성들에 대한 시각이 변화되었고, 또 자신의 아내를 존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있다. 그러니 어떤 사회적 변화는 큰 혁명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책 한 권에서 밀알처럼 시작된 생각이 널리 퍼지고 퍼져 하나의 혁명으로 자리잡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무하마드 유누스가 받은 노벨평화상 이면에는 이런 착취와 억압이, 사회적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여성들이 시시때때로 온갖 모욕적인 일과 폭력에 노출되어 짓밟히고 공격 당하고 있는 이 현실에 눈을 뜬 지식인들이 많이 생겨나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그들의 착취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변곡점이 되길 바래본다. 

 

페이지 221의 표는 222페이지 아래에서 일곱번째 줄 위로 들어가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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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6-01-13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채권추심이 악날하죠.인격파괴..다 자본주의적 일탈들....유독 자본주의에 가장 나쁜 사례가 대한민국은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요즘..산으로 가고 싶 ㄷㄷㄷ

해피북 2016-01-13 19:27   좋아요 0 | URL
그래도 산으로 가시면 아니되어요 ㅋㅋ유레카님의 멋진 사진과 글을 계속 볼 수 있게 해주세용 네에? ㅎ 갑자기 `남쪽으로 튀어`가 생각나네요 ㅎ

살리미 2016-01-13 1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라민 은행의 이면에 대한 기사를 읽었었는데 이 책이 그걸 알려주고 있군요.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제도를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 늘 눈을 부릅뜨고 살펴봐야겠어요. 그게 시민감시단이 할 일이죠.
저자 라미아 카림처럼 그 사회의 지식인층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사명을 갖고 이런 일들을 해야 한다고 봐요. 그게 배운 사람들의 의무겠죠.
그런데 요즘의 과열된 공부경쟁을 뚫고서 세상에 나온 지식인들에게 과연 그걸 기대할 수 있을지... 그게 걱정입니다.

해피북 2016-01-13 19:30   좋아요 0 | URL
오로라님 댓글에서 유홍준 교수님이 오버랩 되었어요 ㅎ `지식인들의 역할이자 사명`이라던ㅎ 그런데 요즘은 지식을 하나의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는거 같아요. 윤리적인 의식도 사라져만 가고 말이죠ㅜㅜ

2016-01-13 19: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3 1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3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3 1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3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새동구 2016-01-13 2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겉만 봐서 알 수 없군요. 분별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피북 2016-01-13 20:28   좋아요 0 | URL
일치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되셨다니 무척 기뻐요 ㅎ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2016-01-13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3 2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1-15 1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난한 것도 속상한데 여자란 이유로 이중의 고통속에 있는 방글라데시의 여성들이 너무 안타깝네요.
서로를 감시하게 하다니요, 이런 경우 자신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많을텐데...

해피북님 덕분에 책에 대해 좋은 소개를 받았네요.

해피북 2016-01-16 18:55   좋아요 0 | URL
남성중심사회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걸 악용해서 착취와 폭력을 휘두르는게 정말 밉더라구요. 2016년을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만큼 슬펐어요 ㅜㅜ
 
[수입] When Marnie Was There (추억의 마니)(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Universal Studios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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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오랜만에 원작보다 영화가 훨씬 마음에 들었습니다.  원작에서 다소 복잡한 설정과 미흡하게 보였던 결말이 말끔하게 해소된 느낌이었달까요. 아무래도 정서적인 측면이 더 크게 작용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는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안나가 천식이 있는 것으로 나왔어요. 천식도 있고 학교 친구들과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워하던 요리코가 친척인 오오이와씨댁으로 안나를 보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이 영화에서 펼쳐지고 있는 배경은 일본 훗카이도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강가를 배경으로 수채화풍 영상들이 영화를 보는 내내 편안한 마음을 갖게 해주네요^^

 

 

영화의 줄거리를 살짝 언급하자면, 고아로 자란 안나가 자신을 입양한 가정에서 보조금을 받는 사실을 알고 마음을 굳게 닫은 후 외톨이로 지내게 됩니다. 거기에 천식까지 있고요. 의사의 권유로 오오이와씨네 집에서 지내게된 안나는 그곳에서 신비의 소녀 '마니'를 알게되고 마니가 받은 학대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되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어느 날 훌쩍 마니가 사라지자 안나는 마니가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 속 인물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던중 사야카를 통해 마니의 일기장을 발견하게 되면서 마니가 실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고 강가에서 저택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는 히사코씨를 통해 마니가 유모들에게 학대받고 부모들에게서 버림받아 외톨이로 살았던 이야기들을 듣게 되면서 마니를 좀 더 이해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 요리코가 찾아와 안나를 키우며 보조금을 받았던 사실에 용서를 구하고 입양 당시 손에 들고 있었다는 엽서를 전해주게 됩니다. 엽서를 받아든 안나는 그 엽서가 바로 강가의 저택이며 마니가 자신의 외할머니인 사실을 깨닫게 되고 모든 아픔을 정리한 후 요리코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원작에서는 강가의 저택으로 이사온 린제이 부인을 통해 이 모든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다지 뭉클하지 않았는데 영화에서는 이 모든 사실을 엄마인 요리코가 전달하므로서 엄마의 품을 느낄 수 있게했고 또 원작에서는 페그부부의 부족한 모습을 영화에서는 오오이와 부부의 넉넉하고 너그러운 마음씨로 그려져 따스함이 느껴지는 영화였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아줌마라고 부르던 요리코를 엄마라고 불러서 눈물을 펑펑 쏟았는데요. 이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화면을 다시보는데도 눈물샘이 콸콸~~ 저 정말 나이 먹었나봐요 ㅜㅜ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도움을 받았던 히사코씨에게 그동안 감사했다고 인사를 하며 안나가 '엄마'라고 요리코를 소개하자 히사코씨에게 인사를 하던 요리코가 놀라서 더 깊이 인사를 하며 감동받아 하는 모습은 보고 또 봐도 뭉클해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렇게 원작과 영화를 함께봤더니 감독님의 탁월한 안목에 감탄하게 되었어요. 조금 늘어지는 느낌이 있던 원작의 내용을 축소시키고 정서적인 측면에 안정감을 주면서 이끌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런데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지브리스튜디오의 작품을 더이상 만날 수 없다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수채화풍의 멋진 영상미를 만날 수 없다는 사실도 또 지브리스튜디오만의 디테일한 표현을 (낡은 건물들)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너무 아쉬워서 당분간 <추억의 마니>에 빠져 지내게될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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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1-07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작 소설을 읽은 후에 보셔서 여러가지로 비교가 되었군요. 고전적인 분위기가 나서 더욱 좋았던 영화였어요. 저도 마지막엔 폭풍 눈물이 나서 주책이다 생각했는데... 해피북님도 글 제목부터가 눈물이 펑펑이네요 ㅎㅎ

2016-01-07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1-07 19: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꼭 봐야겠군요~ 자꾸 놓치는 영화들이 늘어가는것이... 나이탓인가요~~

해피북 2016-01-07 21:14   좋아요 1 | URL
ㅎㅎ 저도 이제서야 봤는걸요^^ 지금행복하자님은 수채화풍 그림을 좋아하셔서 아마도 영상이 마음에 꼭 드실꺼같아요^^ 보시면 소식 전해주세용 ㅎㅎ

붉은돼지 2016-01-07 1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DVD는 한글 무자막이라고 되어있는데,
해피북님 올리신 사진에는 한글 자막이 보이네요
한글자막이 지원되나요?

해피북 2016-01-07 21:15   좋아요 1 | URL
꺅. 붉은돼지님. 잘못했어요 ㅎㅎㅎㅎ
이 dvd를 본 건 아닌데 글을 쓰려다보니 요걸 검색해서 올리게 되었어요 ㅋㅋ
그런데 글 수정해서 일본판 cd로 바꾸고 싶었는데 요게 수정이 안되어버리더라고요.
에휴. 무튼 제가 본 영상이 아니라는점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서
꿀밤되시길 바래요 으흐흐~~!!

서니데이 2016-01-07 2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편안한 저녁 되세요.^^

해피북 2016-01-07 21:1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 ㅎㅎㅎ

[그장소] 2016-01-07 2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받아놓고 전 아직 못보고 있네요.
얼른 봐야겠어요.
해피북님 포근한 저녁 보내세요!

해피북 2016-01-07 21:16   좋아요 1 | URL
흐잇! 그장소님의 따뜻한 댓글 ~~ 너무나 좋은걸요^^
영화가 은은하면서도 참 따뜻하더라고요. 그리고 지금은 볼 수 없는 빨간 우체통과 엽서가
보여서 참 좋았던거 같아요. 그장소님도 꼭 보시고 소식 전해주세용 ㅎㅎ

책읽는나무 2016-01-07 2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보고 싶네요^^
요즘 읽고 싶은 책이랑 영화 그리고 듣고 싶은 음악...너무 많아서 참~~
이 많은 걸 언제 다 읽고 보고 들어야 하는지~~~ㅜㅜ
오늘은 기필코 책 읽고 자리라 굳은 다짐에 저녁일찍 커피 마셨어요!!
해피북님도 무언가에 집중하시는 이밤 되시길^^

해피북 2016-01-07 21:18   좋아요 2 | URL
오홋! 책 읽는 나무님 오늘 올나잇 모드!! 오늘은 어떤 책으로 이 밤을 보내실지 궁금해져요 ㅎㅎ
재밌게 읽으시고 꼭 소식 전해주세용! 저는 오늘 밤 <가난을 팝니다>라는 책을 읽으며 잠자리에 들려고요^~^

책읽는나무 2016-01-07 21:51   좋아요 2 | URL
금방 도서관 가서 책 조금 읽고 왔어요
그 어마무시하다던 `중2 혁명`을 조금 읽었네요ㅜㅜ
아~ 재밌진 않고 좀 많이 떨리네요ㅋ
잠들기전에 다시 재미난 책으로 교체해야겠어요
낮에 읽던 `할머니 탐구 생활`이요^^
다른 장소지만 같이 읽는 느낌이네요
즐독하세요^^

해피북 2016-01-07 23:09   좋아요 1 | URL
ㅎㅎ `혁명`은 언제나 가슴떨리는 단어같아요. `할머니탐구생활`은 들어본 것 같은데 읽으심 소식 전해주세요 ㅎㅎ

[그장소] 2016-01-0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넹~^^해피북 캐스터님 ㅡ현장 중계 잘 들었습니다.
저도 곧 보고 어땠나 ㅡ미주알고주알 일러바칠게요!^^

해피북 2016-01-07 23:10   좋아요 1 | URL
네넹 그장소 특파원님 미주알고주알 기다리고 있을께요 뀨울밤 되세요 ㅋㅂㅋ

양양 2016-01-08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마지막 영화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한 5번쯤 본 것 같은데 감동의 무게는 한결같은 신기한 영화예요. 마니와 안나 서로만이 느낄 수 있는 유대감을 저도 언젠가 느껴보고 싶네요^^

해피북 2016-01-09 08:27   좋아요 0 | URL
아쉽지만 정말 그런거 같아요.나츄프린스님. 보고 또 봐도 잔잔하면서도 뭉클했던 기억이 오래 전해지는것 같아요. 나츄프린스님도 지브리 영화를 좋아하시는가 봐요. 저는 이제야 한 편씩 챙겨보는 중인데 조금 더 일찍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살짝 생겼답니다 ㅎ

후애(厚愛) 2016-01-09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기조심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해피북 2016-01-10 09:30   좋아요 0 | URL
아앗. 감사합니다. 후애님도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6-01-10 2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주말 잘 보내셨어요. 일요일 저녁이 금방 돌아오네요.
편안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해피북 2016-01-11 20:14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인사 덕분에 잘지내고 왔어요ㅎ 집에서 책을 읽으며 보냈답니다. ㅎ 감기는 좋아지셨어요? 오늘 저녁시간 즐겁게 보내세요 ㅎㅎ

서니데이 2016-01-11 20:16   좋아요 0 | URL
이번 감기 조금 이상해요. 병원 다니는데도 잘 낫지 않아요.
그러니, 진짜 감기 조심하세요.^^

해피북 2016-01-11 20:19   좋아요 1 | URL
감기가 이 주 이상 지속되면 좋지않다고 하는데ㅜㅜ 몸 따스하게 따뜻한 차 자주 드시면서 지내세요. 화이팅 서니데이님^~^

달팽이개미 2016-01-10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싶은 영화가 늘어만가네요~~~수채화풍의 영상미가 넘넘 이뽀요...^^

해피북 2016-01-11 20:15   좋아요 1 | URL
이 영화보면서 화면이 진짜 이쁘구나 했어요. 달팽이개미님두 분명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했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