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회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 1
이렌 네미롭스키 지음, 이상해 옮김 / 레모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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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 이웃님들을 통해 이 책을 알게 되었는데 마침 도서관 신간 코너에 있길래 빌려왔다. 책을 읽기 전 작가 소개를 읽다가 '1942년... 아우슈비츠...'가 들어간 문장에서 순간 숨을 멈췄다.

이렌 네미롭스키(Irène Némirovsky 1903~1942)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유대계 작가로 2차 세계대전 중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끌려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다. 이런 작가의 비극적인 최후를 알았기 때문일까... 이렇게 당당하고도 힘있는 문장을 쓰는 사람이 그렇게 끔찍한 죽음을 당하다니,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가슴이 아렸다.


'네미롭스키 선집'의 첫 번째 책인 <무도회>에는 생전에 작가가 남긴 수많은 단편 중 훌륭한 네 편의 소설을 담고 있다. 

표제작이자 첫 번째 이야기 <무도회>는 주식으로 갑자기 졸부가 된 부부와 그들의 딸의 이야기로 14살 딸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딸 앙투아네트는 특히 신경질적이고 자신만의 삶을 즐기려는 어머니에게 증오심을 품고 있는데, 그 증오심은 '칼로 얼굴을 그어버리고 싶을 정도'(p.11)로 이는 작가의 외롭고 불행했던 어린 시절의 삶이 투영된 것이다. 어머니와 딸의 갈등과 부르주아의 허영과 위선을 풍자하는 이 소설은 "내 가엾은 엄마...."(p.75)라는 앙투아네트의 뼈 있는 말로 끝나는데, '오! 이런 결말이라니 너무 좋다...'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왔다.


두 번째 이야기 <다른 젊은 여자>는 1차 세계대전 중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돌봐준 프랑스 병사와의 나흘 간의 추억을 가슴에 간직한 채 홀로 살아가는 마들렌이라는 여자의 이야기이다. 촌구석에서 사는 게 싫은 16살의 소녀 질베르트의 눈에 마들렌은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외롭게 살아가는 노처녀일 뿐이다. 그러나 마들렌의 이야기를 듣고 질베르트는 '자존감이 가슴을 가득 채우는 것을 느낀다.'(p.86)

나흘 간의 보살핌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했다는 자부심은 마들렌으로 하여금 현재의 외로운 삶을 꿋꿋이 살아가게 하는 큰 동력이지 않았을까...

짧지만 많은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세 번째 이야기 <로즈 씨 이야기>는 자기 자신만의 삶을 살아온 부유한 독신 남성 로즈 씨가 전쟁이 일어나 피난길에 오르며 겪는 이야기이다. 이성적 사고와 신중함을 무기로 자신의 삶을 잘 통제하며 살아온 로즈 씨는 전쟁이라는 '미쳐버린 세상과 접촉하자' 자신이 믿던 논리와 이성도 '덩달아 미쳐 버렸'(p.99)음을 깨닫는다. 그런 와중에 운전기사는 차를 갖고 도망치고 피난 행렬에 끼어 걸어가던 로즈 씨는 마르크라는 청년을 만나는데, 그는 로즈 씨와는 정반대의 인물로 피난길 내내 남들을 돕는다. 로즈 씨는 이런 마르크를 보며 비웃지만, 절박한 상황에서 자신을 이끌어 주고 목숨까지 구해 준 마르크의 행동은 그에게 삶의 놀라운 기적을 선사한다. 늘 자기 자신만을 생각했던 로즈 씨의 마지막 깨달음은 삭막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온다.


마지막 이야기 <그날 밤>은 1942년, 작가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작품이다. 남편의 외도로 마흔 다섯의 나이에 이혼한 카미유는 일곱 살 딸을 데리고 동생 알베르트를 찾아간다. 찾아간 동생의 집에는 마침 먼 친척이자 어릴 적 친구였던 블랑슈와 마르셀도 와 있어서, 오랜만에 만난 네 여자는 밤새 자신의 지난 날들을 이야기한다.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언니를 보며 결혼을 하지 않은 동생 알베르트, 어쩌다 보니 결혼을 안 하게 된 블랑슈, 평생 자식만 낳고 고생만 하다 죽은 엄마를 보고 혼자 살게 된 마르셀의 이야기 펼쳐진다. 서로가 경험해 보지 못한 삶에 대한 아쉬움, 후회, 자기 연민 그리고 마지막 알베르트의 "언니는 이 모든 걸 우리한테는 절대 얘기하지 말았어야 했어!"(p.141)라는 고통에 찬 외침은 '삶이란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 선택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얇지만 하나같이 긴 여운이 남는 이야기들이다. 레모 출판사에서 앞으로 네미롭스키 선집이 나올 예정인데 다 읽고 싶어졌다. 네미롭스키가 살아서 계속 글을 썼더라면 얼마나 좋은 작품들이 나왔을지 생각하니 참으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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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9-11 13: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미롭스키, 약 40세 비극적인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나보군요. coolcat님께서는 작가를 미리 아시고 글을 읽기 시작하셔서 더 감동이, 감정이 요동치었겠어요.
네 편 모두 소개해주신 줄거리 흥미롭네요. 직접 읽어보면 coolcat님 말씀대로 여운 제껄로 담아갈 수 있겠어요

주말이라 온 도서관이 문을 닫아서 아쉽네요

coolcat329 2022-09-12 08:38   좋아요 2 | URL
작가의 비참한 죽음이 참...안타까웠습니다.ㅠ
저도 도서관이 문을 안 여니 더 가고 싶네요. ㅎ

미미 2022-09-11 14: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각각의 이야기가 나름의 독특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네미롭스키 전집이 나올 예정이라니 반가운 소식이군요! ^o^*

coolcat329 2022-09-12 08:43   좋아요 1 | URL
네 편의 이야기가 다 기억에 오래 남네요. 저도 앞으로 나올 책들 기대됩니다.

새파랑 2022-09-12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쿨캣님도 이 책 읽으셨군요. 책 소개 보니까 책이 얇긴 하네요 ㅋ 저는 빌려봐야 겠습니다~!!

coolcat329 2022-09-12 12:07   좋아요 1 | URL
네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 봤습니다. 얇아서 금방 읽으실 거에요.~^^

레삭매냐 2022-09-14 1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도서관 희망도서
로 신청만 해놓고 여적
가져다 읽을 생각을 안하
고 있네요 ㅠ.ㅠ

다른 책 말고 보뱅의 책부터
마저 읽어야 하는데 말이죠
키힝

coolcat329 2022-09-14 14:12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런 책 많습니다. 😆 근데 저도 보뱅이란 작가가 요즘 많이 궁금해지네요. 일단 집에 있는 책 읽어야하는데 말이에요.

얄라알라 2022-09-17 15:13   좋아요 0 | URL
요새 ˝보뱅˝이 핫한 이름이네요
장 아메리가 한동안 핫해서 찾아 읽었는데....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니 힘들어요 ㅎ

han22598 2022-09-18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로 찜입니다. 저자도 그렇고 쿨캣님이 올려놓으신 리뷰를 보니..
아..저의 감정과 지금의 삶과 맞닿는 점이 많은 것 같아요.

coolcat329 2022-09-21 13:58   좋아요 0 | URL
소설의 내용이 마음에 와닿으셨군요. han님의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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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벵하민 라바투트(Benjamin Labatut 1980~ )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현재 칠레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로 2021 부커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 책은 사실과 허구가 뒤섞인 다섯 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섯 개의 이야기는 각기 독립적이지만 책의 주제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첫 번째 이야기 <프러시안 블루>에는 유대인 화학자 프리츠 하버가 나온다. 그는 독가스를 개발해 벨기에 이프르에서 벌어진 역사상 최초의 가스 공격을 감독한 인물이다. 그러나 식물 생장에 필요한 영양소인 질소를 공기 중에서 채취하는데 성공해 인류를 대기근에서 구했고 그 공로로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온 획기적인 발견이 각기 인류 번성과 절멸로 이어진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유럽 미술계에 큰 파란을 일으킨 아름다운 '프러시안 블루'가 시안화물을 품고 있었듯이.


두 번째 이야기 <슈바르츠실트 특이점>에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방정식'을 제1차 세계대전의 집중포화 속에서 풀어낸 천문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카를 슈바르츠실트의 이야기가, 세 번째 이야기 <심장의 심장>은 20세기 가장 중요한 수학자였지만, 자신의 수학 '개념들이 세상에 피해를 입힐지도 모른다는 생각'(p.97)에 세상으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삶을 살다 간 천재 수학자 알렉산더 그로텐디크(1928~2014)의 이야기가 나온다.


네 번째 이야기이자 표제작이기도 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에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20세기 천재 물리학자들인 슈뢰딩거, 드 브로이, 하이젠베르크가 자신들의 양자 이론을 내세워 서로 증명하고 반박, 대립하는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게 펼쳐진다. 말로만 들어 본 '불확정성 원리'가 정말 말 그대로 입자가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라니...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지만 묘한 전율을 느꼈다. 


마지막 이야기 <밤의 정원사>에는 양자역학을 '실제로 이해하는 사람은 산 자와 죽은 자를 막론하고 단 한 명도 없다'(p.253)는 말이 나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기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과학이 인류를 번영으로 이끌지 파멸로 이끌지 이 역시 '불확실'하지만 저자는 죽음을 앞둔 레몬나무가 너무 많은 열매를 맺어 초과 중량으로 쓰러지는 이야기를 하며 '이런 과숙(過熟)의 과시는 식물보다는 인류의 마구잡이식 파괴적 성장과 더 가까워 보인다'(p.254) 라고 우려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가는 마지막 '감사의 글'에서 '이 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허구'이며, 뒤로 갈수록 허구의 비중이 커진다고 말한다. 특히 <프러시안 블루>에는 '허구의 문장이 하나밖에 없'다고 밝히는데, 그 문장은 과연 무엇일지 다시 읽고 찾아볼까한다. 사실 물리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이론 얘기가 조금만 나와도 어렵게 느껴지고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읽을수록 알 수 없는 희열과 짜릿함을 느꼈다. 유투브에 김상욱 교수가 이 책에 대해 설명한 방송이 있는데, 조만간 꼭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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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07 2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유튜브에 김상욱샘 방송이 있군요. 저도 찾아서 들어봐야겟어요. 그럼 좀 이해가 갈까요? 저 두번째 단편 읽다가 너무 힘들어서 밀어놨거든요. ㅠ.ㅠ

coolcat329 2022-09-08 06:32   좋아요 2 | URL
아 슈바르츠실트 특이점 설명하는 부분 저도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몰라요. 슈바르츠실트 반지름은 또 뭔지, 68쪽엔 물음표 표시까지 해놨네요. 김상욱 교수님 설명 아직 못 들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페넬로페 2022-09-08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과학 중에서도 물리에 관련된 것을 특히나 어렵게 생각하는데, 그래도 이 책은 몰라도 읽고 싶다는 느낌이 들어요.
근데 바람돌이님께서 어렵다 하시니 저도 겁이 납니다^^

coolcat329 2022-09-08 18:27   좋아요 2 | URL
물리에 대해 몰라도 이 책 재밌습니다. 이해 안 가는 이론이 제 경우엔 두 부분 쯤 나왔는데 알려고 기를 쓰다가, 그냥 이런게 있구나하고 넘어갔지요. 😅 그치만 읽는 내내 짜릿했고 천재들도 결국 사람이구나 싶더라구요. 페넬로페님 즐거운 명절되세요!

새파랑 2022-09-08 1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쿨캣님 바람돌이님 한테도 어려울정도면 저는 완전 어렵겠네요 ㅎㅎ

coolcat329 2022-09-08 18:33   좋아요 2 | URL
아 새파랑님 이 책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천재들의 활약에 좀 겁을 먹었지만 알아도 몰라도 재밌습니다.
오히려 저도 읽었는데 새파랑님이 못 읽을 이유가 없습니다.😆 명절 책과 함께 즐겁게 보내세요!

2022-09-09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2-09-10 10:00   좋아요 0 | URL
오 아주 많이 좋아하는 책이시군요! 저도 참 좋았답니다.
저도 다음 작품 나오면 꼭 읽어보려고 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북플의 대다수의 마니아님들은 동감하시겠지만, 책을 살 때마다 죄책감이 든다. 사놓고 바로 읽지도 않으면서 매달 알라딘에서 주는 적립금과 이벤트 당첨금 등 몇 천원을 쓰기 위해 주섬주섬 담다보면 한 달에 꼭 4~5권은 사게 된다. 물론 고수님들은 이 정도 갖고 뭘 그러느냐 하겠지만 이젠 더 이상 책을 꽂을 데가 없는 상황이라 멈춰야 하는데, 오늘도 9월 적립금을 사용하기 위해 중고책 몇 권을 샀다. 

8월의 마지막 날, 8월에 산 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새 책



유일한 새 책이다. 글항아리 논픽션 시리즈 중 하나로 부제는 '전쟁, 속임수, 어리석은 제국주의 그리고 현대 중동의 탄생'이다.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스콧 앤더슨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중동 땅에 영국 정보원으로 파견된 토마스 E.로렌스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 중동이 난장판이 되어가는 과정을 스펙터클하게 펼쳐낸다.' 이 책은 현대 중동이 어떻게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는지, 토마스 E. 로렌스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는지를 세밀하게 묘사한 책으로 중동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거 같아 큰 맘 먹고 구입했다. 880쪽의 무겁고 두꺼운 책으로 벌써부터 부담이 간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를 볼 수 있는데 러닝 타임이 장장 3시간 47분이라 못 보고 있다. 


중고책



쇼스타코비치와 레닌그라드 전투를 다룬 논픽션 <죽은 자들의 도시를 위한 교향곡>을 매우 인상 깊게 읽고 바로 구입한 책이다. 쇼스타코비치의 인생과 음악, 당시 레닌그라드 전투 실상을 어느 정도 알았으니 <시대의 소음>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 같다. 특히 스탈린 체제에서 한 예술가가 감당해야 했던 내적 갈등을 줄리언 반스가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페르난도 바예호의 <청부 살인자의 성모>를 도서관에서 빌려 읽다가 이상하게도 나와는 안 맞는 책이란 생각에 반납하고 다른 콜럼비아 작가인 후안 가브리엘 바스케스로 갈아탔다. 창비에서 나온 <폐허의 형상>도 찜해 뒀는데, 일단 대표작인 이 책을 먼저 읽어 보려고 한다. 향기로운 커피와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나라인 콜롬비아가 이젠 마약과 폭력을 빼면 이야기할 것이 없는 나라가 되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이 책도 바로 마약과 폭력, 광기로 점철된 콜럼비아의 현대사를 다뤘는데, 이런 비극의 역사 속에서 또 어떤 개인의 삶이 추락할지 각오하고 읽어야 할 듯 싶다. 




올가 토카르추크, 선뜻 손이 안 가는 작가이다. 그러나 하기 싫은 부위의 운동도 해야 몸이 균형있게 발달하듯이 읽기 싫은 책도 읽어야 독서 근육이 생기겠지...라는 마음에 억지로 샀다. 사야 읽으니까...




필립 로스의 열혈 팬이신 새파랑님에게 자극을 받아 산 책이다. 미국 3부작 중 첫 번째 작품으로 나머지 두 권 <나는 공산주의자와 결혼했다>와 <휴먼 스테인>은 있는데, 순서대로 읽고 싶어서 구입했다. 중고인데 거의 새 책 수준이라 기분이 좋다.




예전에 골드문트님의 리뷰를 읽고 찜해둔 책인데 이번에 중고로 나왔길래 구입했다. 사막 소녀 랄라의 삶을 통해 사막 민족의 '강인한 생명력'과 그들의 역사를 그려낸 소설로 1980년에 출간되어 아카데미 프랑세즈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황금 물고기>도 갖고 있는데, 이 책을 먼저 읽어 봐야겠다.




예전에 <지와 사랑>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읽었으나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이 안 나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배수아 작가 번역의 예쁜 책이 눈에 띄어 구입했다. 



오늘 산 책



내가 읽은 현대문학 단편집 중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다시 읽고 싶어서 구입했다. 나의 보잘 것 없는 경험으로는 미국 남부 출신 여성 작가들은 뭐랄까...적당히 봐주는 것이 없는 좀 무자비한 데가 있는 듯 하다. 그 중 플래너리 오코너가 최고인 듯 싶다. 




19세기 영국 산업혁명 시대, 한 고아 소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너무나 유명한 소설이라 안 읽어도 괜찮을 책 중 하나였는데, 완역본에다 한 권이라 맘에 들어서 구입했다. 표지 그림은 오거스터스 에드윈 멀레디(Augustus Edwin Mulready)의 '런던 브리지에서의 휴식'인데 소설과 매우 잘 어울린다. 


이스마일 카다레의 <돌의 연대기>도 주문했는데, 품절이라고 연락이 왔다. 이 책 사려고 금액 맞춰 산건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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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31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2-08-31 21:09   좋아요 3 | URL
아! 역시 스콧님은 읽으셨군요! 최애 논픽션이라니 더더욱 잘 샀다 싶습니다.

시대의 소음은 저도 별로라는 생각에 안 읽으려고 했는데 죽은자들...읽고 마음을 바꿨답니다.

폐허의 형상은 스콧님 리뷰 읽고 찜한것이죠. 😉
저는 늘 좇아가기 바쁘지만 좋은 책들 먼저 읽고 소개해주셔서 늘 감사하답니다.

바람돌이 2022-08-31 22: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플래너리 오코너 언제부터 읽자고 생각만 하고 있는 책.
쿨캣님 읽으시고 리뷰 올라오면 바로 달릴 준비할게요. ^^

coolcat329 2022-09-01 07:14   좋아요 1 | URL
제가 100자평은 썼는데 리뷰를 못썼네요.😅
처음에 좀 읽기 힘들었는데 참고 읽다 보면 정말 오코너만의 세계가 열립니다.

페넬로페 2022-08-31 23: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단편소설에 주는 플래너리 오코너상까지 있더라고요.
이 책 집에 있는데 아직이예요.
저는 집에 있는 책부터 읽기로 해 당분간 ‘책 사지 않을 결심‘을 했어요**

coolcat329 2022-09-01 07:16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 그 상을 받은걸로 알고 있어요.
9월엔 저도 책 사지 않을 결심!해볼까봐요~😆

레삭매냐 2022-09-01 09: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책쟁이들은 일단 삽니다 -
그런 다음에 나중에 읽으면 됩니다.

저도 어제 그제 잇달아 책들을
샀네요. 뭐 읽으면 되죠 ㅋㅋㅋ

아주 격렬하게 공감하는 바입니다.

coolcat329 2022-09-01 18:03   좋아요 2 | URL
오늘도 9월 감사적립금 천 원을 또 주네요. 😓

새파랑 2022-09-02 2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언급되어서 영광입니다~!! 저 필립 로스 읽은지도 오래된거 같아요. 전작하고 싶은데 유명한 책들은 다 읽어서 이제 손이 잘 안간다는 😅 열권이나 사셨군요~! 전 저중에 딱 세권읽었네요. 죄책감은 한순간일 뿐입니다 ^^

coolcat329 2022-09-02 19:03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요즘 바쁘신 거 같아요. 필립 로스 많이 읽으신 거 같은데 읽을 책이 또 있군요. 😯
죄책감은 한순간! 정말 맞아요.ㅠ
사실 저기서 한 권 더 추가해야해요. 몰랐는데 한 권 더 샀더라구요.
여유있는 주말 되시길요~

mini74 2022-09-02 15: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적립금이 덫 같습니다. 책쟁이들의 덫....ㅎㅎㅎ 적립금 천원을 놓칠 수 없어, 하면서 덥석 미끼를 물지요 ㅠㅠ

coolcat329 2022-09-02 19:05   좋아요 1 | URL
아휴 적립금 천 원이 왜 그리도 커보이는지요. 🥺 그거 안 쓰면 계속 생각나고 찜찜하고 ㅋㅋ
미니님 좋은 주말 되세요!

scott 2022-09-04 00:18   좋아요 1 | URL
짠돌이 알라딘
적립금 던져 주는 시간을 알려 줬으면 좋겠어요
앱 터치 안하게 ㅎㅎㅎ

얄라알라 2022-09-03 02: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 문단을 읽었을 땐, 죄책감...말씀하셔서 8월 한달 이렇게 많은 책을 사셨을지 몰랐어요.

마침 저도 어제 올리버 트위스트 주문했는데, ^^ 반갑네요 쿨캣님 서재에서 보니까

coolcat329 2022-09-03 08:10   좋아요 1 | URL
9월엔 ‘사기‘보다는 ‘읽기‘에 매진해야겠습니다.
올리버 트위스트 사셨다니 저도 반갑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우석균 옮김 / 민음사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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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세계에서 자기 자신만의 시적인 언어를 가진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어디선가 살해되고 박해당할지라도, 나는 이 책을 통해서 그 잔혹한 괴물과 맞서 싸우고 싶었다." -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영화 일 포스티노」로 유명한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는 안토니오 스카르메타(Antonio Skarmeta 1940~)가 칠레의 민중 시인 파블로 네루다에 대한 오마주이자 칠레의 민주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작품이다. 


197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네루다와 가상의 인물인 우편 배달부 마리오 사이의 우정을 담은 <네루다의 우편 배달부>는 작가가 베를린 망명지에서 쓴 작품으로 1985년에 발표되었다.

시와 거리가 먼 한 젊은이가 칠레의 위대한 시인 네루다를 만나면서 시를 알게 되고 사랑에 눈 뜨면서 시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통해, 예술이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따뜻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특히 스카르메타의 유머와 해학이 번뜩이는 대사는 이 소설의 최고 재미인데, 다음은 베아트리스의 어머니인 로사 부인이 딸에게 속사포처럼 내뱉는 말이다. 


["닭대가리 같으니! 지금은 네 미소가 한 마리 나비겠지. 하지만 내일은 네 젖통이 어루만지고 싶은 두 마리 비둘기가 될 거고, 네 젖꼭지는 물오른 머루 두 알, 혀는 신들의 포근한 양탄자, 엉덩짝은 범선 돛, 그리고 지금 네 사타구니 사이에서 모락모락 연기를 피우는 고것은 사내들의 그 잘난 쇠몽둥이를 달구는 흑옥 화로가 될걸! 퍼질러 잠이나 자!" (p.67)]


'발톱의 때 말고는 가진 게' 없는 우체부 마리오가 화려한 메타포로 딸인 베아트리스를 유혹하자 딸을 마리오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로사 부인이 쏟아내는 말인데, 나는 이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푸하하 웃음이 나왔다. 네루다의 표현을 빌리자면 로사 부인의 특기는 '속담 포병대를 이끌고 메타포 전쟁에 임하'(p.94)는 것으로 그녀의 걸쭉한 말솜씨는 이 소설에서 가장 큰 재미를 선사한다. 


칠레의 작은 어촌 마을 이슬라 네그라(Isla Negra 검은 섬)를 배경으로 소설은 시인 네루다와 우편 배달부 마리오의 우정, 마리오와 아름다운 소녀 베아트리스의 사랑과 결혼, 칠레의 불안한 정치 상황과 소박한 민중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낯 뜨거운 성애 묘사마저도 순수함이 느껴지는 정겨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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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8-30 10: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웨이브에서 볼 수 있겠네요.^^* 어머! 로사 부인의 저 대사 굉장한데요? ‘속담 포병대를 이끌고 메타포 전쟁에 임‘한다는 네루다의 표현도 재밌습니다.ㅎㅎㅎ

coolcat329 2022-08-30 19:17   좋아요 2 | URL
저는 이 책이 코믹소설인가? 했답니다. ㅋ 로사부인을 비롯 모두가 정겹고 재밌습니다.😁

새파랑 2022-08-30 1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성애 묘사가 왠지 웃기더라구요 ㅋ 이 책 읽으면 아 이래서 사람들이 명작이라 하는구나 하는 아우라가 느껴지더라구요 ^^ 쿨캣님과 저랑 책 읽는 분야가 많이 비슷한거 같습니다~!@

coolcat329 2022-08-30 19:20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도 웃으셨군요. 저는 이 소설이 코미디인줄 몰랐습니다.ㅋ 작가 스카르메타의 그 완벽한 대머리도 익살스럽게 보이고 이 소설 참 정겹더라구요.
제가 새파랑님 독서를 좇아가느라 마음이 바쁘답니다.😊

mini74 2022-08-30 12: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리오와 마리오의 그 투박한 저돌적 ? 사랑이 넘 재미있었어요 ~ 쿨캣님 인용문이며 리뷰 보니 즐겁습니디 ㅎㅎ

coolcat329 2022-08-30 19:22   좋아요 2 | URL
이 소설 참 웃음과 감동을 주죠~? 로사 부인도 웃기지만 밝히는! 마리오 때문에도 웃었네요.

페넬로페 2022-08-30 13: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용하신 첫 문장 넘 좋아요.
시적이면서도 유머코드가 있는 이 책도 읽어야하는데 ㅎㅎ
영화도 보고 싶어요^^

coolcat329 2022-08-30 19:23   좋아요 3 | URL
스카르메타의 저 말 참 따뜻하고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줍니다.
이 책 얇습니다. 반나절이면 읽으실 거에요. 페넬로페님도 좋아하실거라 믿습니다~^^

페크pek0501 2022-09-02 14: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이 작품 좋더라고요. 은유를 배울 수 있었죠.^^

coolcat329 2022-09-02 18:57   좋아요 0 | URL
이 소설도 모두가 좋아하네요~^^
페크님~즐거운 주말 되세요.😊
 
풀잎은 노래한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67
도리스 레싱 지음, 이태동 옮김 / 민음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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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 1919~2013)은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에서 영국인 부모 아래서 태어났다. 1925년 가족이 남로디지아(지금의 짐바브웨)로 이주하면서 어린 시절을 남아프리카의 고립된 농장에서 성장한다. 불행한 유년을 보낸 레싱은 열다섯 살에 집을 떠나 타이피스트, 전화 교환원 등의 직업을 전전하면서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한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레싱은 한 편의 소설을 들고 1949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데, 그 소설이 바로 <풀잎은 노래한다>이다. 그녀 나이 서른 살이었다.


제목 <풀잎은 노래한다>는 T.S.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예배당 주변의 나자빠진 무덤들 위에 풀잎은 노래한다'에서 가져왔는데, 책을 다 읽고 나면 풀잎보다는 제목에 생략된 '무덤'이 더욱 연상되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백인 남성이 지배하는 식민지 남아프리카를 배경으로 메리라는 한 여인의 몰락 과정을 그리고 있다. 소설은 농장주 리처드 터너의 아내 메리가 원주민 흑인 하인에게 살해되었다는 기사로 시작한다. 

남아프리카에서 영국인 부모 아래 태어난 메리는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지만, 도시로 나와 타이피스트로 일하며 자립에 성공하여 남아프리카 백인 여성으로서 나름 자유롭고 안락한 삶을 산다. 그러나 서른 살이 되도록 결혼을 안한 그녀를 두고 친구들이 '나사가 하나 빠졌든지, 그렇지 않으면 무슨 문제가 있는 게 분명'(p.66)하다며, 험담하는 소리를 우연히 듣게 된 메리는 큰 충격을 받는다. 평소 남자에게 관심이 없었던 그녀는 '남 얘기 하기 좋아하는 여자들이 그녀가 결혼을 해야만 된다고 말했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에'(p.73) 남편감을 찾게 되고, 너무나 마음이 급했던 그녀는 리처드라는 남자를 만나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결혼을 하게 된다. 


리처드는 시골의 농장주로서 성실하지만 자본 없이 시작한 농사였기에 은행에 많은 빚을 지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하는 일마다 실패해 메리는 생활난에 쪼들리고 고립된 농장 생활로 심한 권태와 외로움을 느낀다. 시작부터 불행이 예상되었던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점점 악화되고, 이런 상황에서 집안일을 해주는 하인이 새로 들어오면서 사태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풀잎은 노래한다>는 도리스 레싱의 자전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는 작품으로 백인이 지배하는 남아프리카 식민지 사회의 병폐를 사실적으로 고발하는 작품이다. 백인 우월주의에 기초한 인종주의와 계급주의, 백인 사회의 존속을 위한 집단적 배타주의와 폭력, 남성과 여성의 갈등과 정체성 등을 다루며 약자를 억압하고 착취하여 이룬 백인 문명을 비판하고 그 미래를 회의적으로 바라본다. 


[사악한 그 무엇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그녀를 따라다녔기에 그녀는 그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악한 그 무엇이라는 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녀는 도대체 뭘 하며 지내 왔기에 윤곽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단 말인가? 없다. 그녀가 사악한 그 무엇에 대해 한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끌려 다니기만 했을 뿐, 자발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 본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p.333)]


메리는 왜, 무엇 때문에 죽었을까? 메리는 자신의 죽음을 끝내 이해하지 못했을까?

'이 모든 일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p.44), 그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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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2-08-27 16: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섯째 아이 읽고 레싱에 정 떨어졨다가 이 책으로 다시 붙였답니다. ^^

coolcat329 2022-08-27 09:16   좋아요 4 | URL
네~ 골드문트님 <다섯째 아이> 안 좋아하시는 거 알고 있습니다. ㅎㅎ

이 책 무엇보다 잘 읽히고 재밌었습니다. 근데 독자에게 안겨주는 메세지는 묵직하네요.

바람돌이 2022-08-27 17:03   좋아요 3 | URL
어 저는 다섯째 아이 때문에 도리스 레싱 좋아하는데..... ㅎㅎ

coolcat329 2022-08-27 18:58   좋아요 2 | URL
저도 좋아하는데, 임산부나 임신 계획있으신 분들은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Falstaff 2022-08-27 20:23   좋아요 2 | URL
<다섯째 아이>를 읽을 때만큼 ˝제발 해피엔드로 끝나라, 해피엔드로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기원해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얼마나 섬찟하던지요. 영문학자인 동무님이 픽, 웃으며 하는 말이, 도리스 레싱한테 해피엔드를 바란다고? 바랄 걸 바라라.
저는 이 책 <풀잎은 노래한다>하고 <황금 노트북>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전기 작품과 이후의 것들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작가 가운데 한 명..... 맞죠? ㅋㅋㅋㅋ

새파랑 2022-08-27 1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쿨캣님이 이렇게 초반부 내용 위주로만 리뷰를 남기시니 궁금 하군요 왜 죽었을까요?🤔

coolcat329 2022-08-27 18:55   좋아요 2 | URL
메리 죽음은...그게 참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겠네요. ㅎㅎ

mini74 2022-08-27 15: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레싱 좋아합니다. 이 책도 런던스케치도 마사 퀘스트도 좋았어요. 다섯째 아이는 전 너무 충격적이고 우울했어요. ㅠㅠ

coolcat329 2022-08-27 18:56   좋아요 1 | URL
미니님 레싱 작품 많이 보셨네요. 다 좋으셨다니 저도 나중에 꼭 읽어보겠습니다.☺️

페넬로페 2022-08-28 1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리스 레싱 작가에게 이런 배경이 있었군요. 작가에게 소재가 많을 듯 하네요.
이 책도 읽고 싶고 정떨어지고 정붙는 다섯째아이도 읽고 싶네요.
책장에 살포시 놓여있는 ‘19호실로 가다‘도 읽어야하는데~~언젠가는 읽게 되겠죠^^

coolcat329 2022-08-29 15:20   좋아요 1 | URL
첫 작품인데 심리묘사가 뛰어나고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