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 살고 싶다. 외롭다...계속 되뇌이면서 그 슬픔을 극대화하여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이 남자, 빅토르 바통. 아무리 바통이 한심하고 찌질해 보여도 친구를 사귀고 싶은 그 마음만은 순도100%이다.
친구를 간절히 원하면서도 그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사람, 빅토르 바통의 마지막 독백...너무 솔직해서 뭐라고 할 수가 없다.
고독, 얼마나 아름답고 또 슬픈 일인가. 스스로 선택한 고독은 더할 나위 없이 숭고하지만, 내 뜻과 상관없는 오랜 세월의 고독은 한없이 서글프다. 강한 사람은 고독해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친구가 없으면 외롭다. - P1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