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 동료와 점심 먹으러가는 길, 텔레비전은 열우당의 송*길이 나와 아나운서와 질의답변하고 있다. 동료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지적재산권이 되면 어떻게 되는거죠? 우리 일터에 관계되는 것을 주장하면 어떡하나요? 자동차를 할부로 내지 못한다구요. 목돈 필요하겠네요? 그냥 좋은 거 아니예요?
1.
조중동의 논조는 황색을 넘어선지 오래, 화답을 하는 수준이 가관이 아니다. 먹고사느라 바빠 뭔소리하는지, 일상인에게 광고판에 세뇌하듯, 심정적 동조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반복적으로 주입되는 것 같다. 조중동의 충실한 독자, 조중동이념에 학습되는 우리들의 논조가 본의아니게 찬,반의 문제로 급속히 빨려들어갈 것 같다.
사실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사실의 문제이다. 그것이 어떻고,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이렇게 바뀌게 된다. 다양한 의견과 논조에서 사실을 가려내고, 구별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논조에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사실과 非사실을 확인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삶을 살아가는 문제가 찬성과 반대의 문제라면, 얼마나 쉽고 간단하겠는가? 안타깝게도 현실의 문제다.
2.
불행하게도 동조를 한다고 잘되는 일도, 반대를 한다고 고추가루 뿌리는 일도 아니다. 심정적 동조, 감성적 접근과는 무관한 일이다. 해설에 의탁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을 가려내는 일이 더 요구되는 일이다. 발 딛고 있는 곳이나, 5년내에 평이한 수준으로, 그 다음부터 기하급수적으로 효과를 내는 계약서라, 조문, 조항이 아니라 미칠 영향까지 살펴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다. 편승하지 않고 가려내는 일이 정신건강에도, 아이들 키우는데에도 좋다.
3.
세상은 조금, 부화뇌동이 심한 것 같다. 끼니를 걱정하거나, 사회적 약자에게 배고픔이나 아픔의 강도는 몇 곱절 강하게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사는데 뭔 걱정이겠어라고 생각하면 굳이 피곤하게 공부해볼 일까지는 아니라구. 그것은 잘 모르겠다. 아이엠에프가 되든, 어떻게 되든, 가진 자들이나 힘있는 편은 늘 걱정거리가 아니다. 기름값이 오를 수록, 뻥뻥 뚫리는 고속도로는 그들에게 쾌감을 전해줄 뿐이다. 자동차 할부구입 걱정을 해야되거나, 약값걱정이나, 농,축,수산업 종사자에게 찬-반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문제이다.
4.
하루하루 피곤하고 힘든 일상이지만, 꼼꼼이 날조,선동을 일삼는 황색언론의 행간의 사실을 3년뒤, 5년뒤, 불쑥 커버릴 2세의 관점에서 접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마관산한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