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터 - 속을 썩여온 관계, 주변이나 옆을 보지 못하는 시선, 설득이 되지 않는 행동들. 염두에 둔지 꽤나 되는 듯. 일상이 문제의 연속이라지만, 맘고생이 깊어지는 것 같았다. 늙수그레해지고 기운도 빠지고, 그런 관계나 일들이 바닥을 치고 올라서는 듯하다.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현실 앞엔 잔꾀가 소용없다는 것이 증명되는데도 일상에 묻힌 마음들은 급하고 보지 못하고...그로 인해 주변도 힘든 것이 현실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함께 품은 5년 계획- 아카데미-시스템-네트워크강화라는 주요 포인트...어려운 시점이지만 인원을 늘리자, 규모를 키우자는 계획서를 들이민다. 다음주가 고비이다.
2. 참터- 지원과 세부계획만 서면 된다. 재정도 하고자하는 것을 수월하게 할 수 있으니 그냥도 좋다. 하지만 손을 떼고 싶다는 마음도 같이 든다. 왜일까?
3. 아카- 실무자가 바뀐다. 어려운 결정을 해준 것이 고맙다. 하지만 맡은 감투-어색한 옷은 나를 힘들게 한다. TF팀이 구성되었고, 어제 첫회의가 있었다. 업무인수인계 겸 제한된 인원들을 세세하게 만나는 일정을 정하고, 끊임없이 만나고 속내를 나누고 듣고, 후원받고 하는 수밖에 없음을 재확인한다. 꼼수는 없지만, 이것 역시 지금의 큰 짐이다.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맞는 옷을 입고 싶다.
1.2.3 으로 일을 줄였음에도 유난 힘들다. 제한된 관계를 넓히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뭍어나는 일때문에 , 그것들이 어색하게 자꾸 몸을 넘본다. 외로운 자유기간은 끝난 것인가? 툴툴 털어버리고 가벼운 경보기간은 끝난 것일까?
길가 느티나무가 색을 바꾼지 오래다. 연단 몇번 느티나무는 머리통을 벌겋게하고 난리를 친다. 가을비가 조금이라도 오면 더 붉어지겠지?
후배들이 서울서 모인다고 한다. 체력이 못받쳐 엄두를 못낸다. 어제 3시만 아니었어도 오늘 얼굴이라도 보면 좋으련만...가을 품 속에서 그냥 맘으로만 즐겨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