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22 '아카데미' 창립1주년,

세미나보다 뒤풀이에 점점 인원이 잦아든다. 많지 않은 활동가, 원활한 말,생각,활동섞기가 되었다면 뒷말이 별로 없었을게다. 그렇지 않은 덕에 이런 저런 좋지 않은 소리들, 의도하지 않든 만들어지는 모둠. 아니 회자되면서 가상의 것이 현실화되는 것이 더 무서운 것이다. 실체는 없고, 없는 실체에서 출발하는 갖가지 뒷말들... ...

애초 욕심은 없었다. 아니 애초 욕심이 있었을게다. 소통. 아카데미를 계기로 한번이라도 더 만나고, 고민할 수 있다면, 작은 계기라도 된다면 하는 여념이 술값내는 사람들, 자주 만나는 몫이 아니었을까?

색깔이 다른?, 아닌 다른 것처럼 알려진 모둠들. 함께 할 수 있는 고리들, 생각들을 섞어본다. 별반 차이가 나지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더 가상의 생각을 하려고 애써 노력하지도 않아도 되니까?  아카데미를 계기로 공동의 지향에 대해 나눠볼 수 없을까? 십년이 지나도록 사석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조심조심 마음을 내미는 모습이 있다. 조금씩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힘들다. 늘 생계의 전선에서 앞, 뒤가 꽉 막힌다.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 타이틀에 맞게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애초 해결은 하지 않더라도 정확히 알리거나 느끼게 하는 것도 일이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그러지 못했다.  늘 욕심은 한없이 커지는 것 같다.  하는 일도 없지만 많은 분들이 북적대서 할 일이 별로 없어지면 더 좋겠다.

 060926 세미나

가을은 저녁어스름부터 자란다. 달빛 바스락거릴때마다 한웅큼씩 큰다.  말 한마디마다 겨울로 자란다.

 우울한 경제학.

 세미나 모임이다.  텍스트보다 쏟아낼 것은 무한정인 듯 싶다. 텍스트에 가둬진 논의는 텍스트를 빠져나오길 강요당한다.  우울한 경제학이기 보다. 우울한 지금보다 지금으로 예단된 과거이기보다, 멈춰있길 바라고 가두어진 우리라는 테두리는 여지없이 경계가 무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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