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08  (아들과 안해)  막걸리 한사발-제육볶음을 들며 큰녀석과 이야기를 나눈다. 말하는 것이 조리도 있고 이것 저것 되물어보지만, 별다른 막힘이 없다. 벌써 많이 속맘도 몸도 커버렸다. 독서 토론모임도 이제는 자기들끼리 사회자도 정하고, 나누는 것이 제법 풍성해진 모양이다.  시간을 내여 참관하여야 하는데, 주최하신 분께 미안한 마음이다. 10월경 한번 함께 하기로 한다.  안해는 장학금을 받았다는 자식자랑에 입이 연신 귀에 걸려있다.

060910 (참*)  17시, 회의, 잠시 낮잠을 자다 시간을 넘겨버려 황급히 사무실로 달려간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네트워크 소통구조를 더욱 유연하게 하고, 학생 자원활동시 참터지기는 smart하게 일을 주기하고, 진행경과를 공유한다.

21:00 (월사*) ㅈ,ㅅ,ㄱ : 일차가 끝날 무렵. 마음이 틀어져 ㅅ 자리를 박차고 나서고, 원인제공 ㅈ은 뒤따라 나간다. 한참이 지난 뒤, 집까지 바래다주고 돌아온다.  두루두루 관심사와 깊이에 혀가 두를 정도인 ㅅ. 낭인을 자처하고 투박한 말투에 잘생긴 얼굴의 ㅈ. 두사람의 공통점은 외향성이다. 몇번의 되풀이 되는 버전이지만, 술이 오를 무렵,  폭넓은 관계와 네트워크에 안티를 제기한다. 하고싶은 것에 집중하라고. 그것보다 표현에 신경이 거슬렸을 것이고, 또 풀어질 것이다.

먹고사는 문제엔 정답이 없다. 조그마한 움직임도 장애로 다가서고, 자리잡고 있는 ㅈ. 다른 관심사 그리고 방점에 대한 차이....제도 안, 곁, 그리고 바깥.. 바깥이다.  ㄱㅇㅅ이 있었다면 자리는 또 달라졌겠지만... ...

활동을 한 것도 하지 않는 것도, 또 하려고 하는 이유가 똑 같은 동기라면 그런 사람을 골라내서 말릴 것이다. 그룹핑되어 다져지고 그런 겉그물망에 움직이고 움직여지는 것처럼 되어 있는 현실을 보면, 답답하기 그지없지만, 매듭이 풀어지려 노력하는 만큼...달라지겠지??

나쁜 소식: 그런데 예전에 알던 동년배가 암 3기라는 소식을 받고 놀랬다. 검색하다 그 친구 블로그엘 들어가본다. 어떻게 흔적도 남길 수 없다. 아까운 친구들만 골라서 말썽인줄 모르겠다. 쾌차를 빈다. 잘 이겨냈으면.... 소식도 몰랐는데 연기에 이사갔고, 아이도 초등학교 두명이다.  삶과 죽음이 늘 일상에 교차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은 맘을 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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