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기 요기 조기에 여울, 여울 灘에 머리 이름들을 붙여 본다. 삼탄, 지탄, 탄탄. 여울들이 있는 지명이다. 그 앞에 꿈에서 본 여울을 붙인다.
몽탄, 그 자리에 달빛을 옮겨온다. 월탄. 달빛아래 여울. 여울 곁에 풀잎들. 그 풀잎에 비치는 달빛들. 그리고 물고기 거스르는 여울 소리.
그 소리와 빛과 은은히 비추는 실루엣들을 삼켜본다.
2. (수)수, 소소, 사소. 그렇게 작고 가벼운 것들을 다가올 시간 층층이 넣어본다. 그렇게 켜켜로 맛을 내는 사소하고 소소한 것들. 그 시간의 즙
을 내어본다. 떨어지는 설렘. 감정의 곁들이 나비 같다. 그 느낌들을 담는다. 다가올 느낌들을 사소하고 소소하고 수수한 사건들 속에 넣
는다. 그 안에 시간이 자란다. 공명하는 이야기가 번진다.
볕뉘.
0. 다시 모임에 서효인시를 읽다. 여수란 시의 장소 속엔 시간의 켜가 녹아있다. 밀려온 시간의 흔적들이 그 장소에 배여 독특한 감정의 시공간
으로 만들어낸다. 하나하나 인상이 깊다.
1. 기획된 느낌이 다 가시지 않아 어색하고 불편한 구석도 있다. 그 불편한 느낌과 한적하기만 다가올 시간과 느낌을 넣어 끝말이 지어본다.
2. 새로운 장소. 새로운 느낌, 새로운 시공간...그리고 지속의 생동감은 공통기억으로 자리매김되어 서로 달라지면 좋겠다. 한음 한음에 또 다르게 변주되는
음과 음악으로 거듭나면 어떨까 싶은 여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