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8-10 오후 3:33:35  입력 ⓒ르몽드코리아   목록으로
서구 가치, 아시아에서 '정신질환' 가중
개인능력 중심 풍토 '심각한 불안' 불러... 경쟁에 짓눌려 결혼 꺼려 인구감소
 
 일본에서 서구형 비즈니스업무가 빠르게 확산되며 각종 정신질환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인구학적 위기를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의 정신건강연구소(국가기관)에 따르면, 노동자의 60%가 '심각한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65%의 회사가 각종 정신질환이 급상승하고 있음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일본에서 남자의 자살율도 1970대에 비해 2003년 2배 이상 늘었다. 1천명당 자살자 수를 비교할 때 1970년 18명 수준이었으나 2003년 4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자의 60% '심각한 우울증' 앓아
 
 서구화된 업무스타일로 인구위기도 심화하고 있다. 출생률 감소로 인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정부가 처음으로 이런 위기의 원인을 직업과 관련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영미식 개인 능력을 중시하는 경쟁적 직장풍토로 일본의 직장인 60%이상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일본의 한 연구소가 밝혔다.
 
 일본 정신건강연구소 연구원들은 직장인들 사이에 우울증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이유나 특히 잘 사는 나라에서 높은 자살율이 일본에서 높아가고 있는 원인이 모두 서구화된 직업에서 연유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서구형 실적에 따른 임금이나 승진 체계가 우울증과 정신 질환을 키우는 원인이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집단주의 사회인 일본을 지배해온 연공서열형 전통 시스템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직장 문화가 인구감소를 유발하는 이유에 대해 일본의 인구사회안전연구소는 직장 동료간에 치열한 경쟁을 해야하는 가혹한 풍토가 미혼 남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쳐 가정을 이루는 걸 꺼리게 한다는 것이다. 재정적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을 조성하기에 그렇다.

 이 연구소는 또 미국과 영국 모델을 따른 일본의 이런 직장풍토는 일본의 기업들이 세계화를 시도하는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시직이 갈수록 늘고 고용불안이 커지며, 그리고 임금 불평등이 그 근저에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영국형 모델, 일기업 세계화 장애
 
 일본 정신건강연구소 대변인은 이런 영미형의 개인 능력 중심 직장풍토가 직장인들의 정신 불안을 가중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승진과 가족을 고민하는 30대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갈수록 개인화하고 있습니다. 영미형의 능력 중심 직업풍토 때문이죠. 일본인들은 팀을 이뤄 일할 때 더 행복해 하거든요."

최방식 국제전문기자  sbchoice@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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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6-08-11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초등학생 4명 중 1명은 정서ㆍ행동 장애
[세계일보   2006-08-03 21:04:58] 
초등학생 4명 중 1명 정도가 정서 및 행동 장애가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아동들의 정신건강 등이 위험한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조기발견과 치료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올 상반기 부산과 강원, 충남,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2개 시·도의 94개 초등학교 학생 7700명(남자 3969명, 여자 3731명)을 대상으로 정신보건센터를 통해 실시한 정신건강 선별검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 조사는 초등학생의 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이뤄졌고, 정서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학생에 대해선 정신과 전문의의 진단을 거쳐 장애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불안이나 우울증 등 정서 문제가 있는 학생이 전체의 20.1%나 됐고, 비행청소년의 전조가 되는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는 등 행동문제 학생도 11.6%에 달했다. 정서·행동 문제 모두에 해당하는 학생은 25.8%였다.

또한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거나 특정 영역의 학습에 장애가 있는 학습문제 학생도 20.3%로 집계됐다.

특히 정신적 문제가 원인이 돼 복통이나 두통 등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정신신체화 장애를 겪고 있는 학생이 33.1%에 달했다. 정신·신체 증상에는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내거나 특정 근육의 움직임을 반복하는 ‘틱’ 현상도 포함됐다.

인터넷의 과도 사용으로 인해 인터넷에 중독됐거나 앞으로 중독될 가능성이 있는 초등학생도 26.2%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비율은 남학생이 여학생에 비해 훨씬 높았다. 정서·행동 문제가 있는 남학생은 29.6%로 여학생(21.8%)보다 7.8%포인트 많았고, 학습문제도 남학생(23.2%)이 여학생(17.3%)보다 심각했다.

복지부는 아동들의 정서와 행동 문제가 이같이 심각한 것은 과중한 학업부담과 집단따돌림(왕따),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약물중독, 인터넷 중독 등 유해환경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제 학생을 계속 방치할 경우 비행청소년이 되거나 왕따를 당할 수 있고, 성인이 되면 알코올 중독 등 각종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양대 안동현 교수는 “행동 장애 아동의 경우 산만한 아이로 생각해 방치함으로써 회복이 어려운 단계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시·군·구 정신보건센터에서 실시중인 행동장애, 집단 따돌림 등에 대한 아동·청소년 우수 사업 사례집을 모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제작, 교육청 등에 배포했다.

문준식 기자mjsi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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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2006-08-11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살, 사회적 손실 연 3조원 | ㅎㅎ야기 2006/07/10 14:01
http://blog.naver.com/devemkt/150006277484

우울증 인한 손실도 2조 넘게 추산

 

국립서울병원·이대 추계치 조사

 

자살로 인해 연간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이 3조856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서울병원과 이화여대는 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대한사회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자살의 사회·경제적 비용 부담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연구를 맡은 이대 정상혁 교수는 2004년 사망원인통계 자료를 토대로 자살사망자의 사망전 1년간 소비한 의료비용과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액을 추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살자의 조기사망으로 인한 간접비용이 3조702억4000만원이었다. 여기에 자살자의 응급실 진료비, 장례비 등 직접비용 95억4000만원, 가족의 의료비 등이 47억6800만원, 가족의 작업손실비용이 10억원 등으로 추계됐다.

 

또한 자살자 가족의 경우 가족구성원의 자살 이후 의료이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적 질환은 자살전에 비해 4.6배, 일반질환은 4.0배 늘어나 가족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자살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가운데 4번째를 차지하고 있어 중대한 보건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근거한 2004년 자살자 수는 1만1523명이며 인구 10만명당 24명꼴이다. 자살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으며 자살자수는 40~64세 성인에서 가장 많았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수위에 해당한다. 2위는 헝가리 22.6명(2003년 기준), 일본은 18.7명(2002년 기준) 순이다.

 

자살 동기를 보면 남성은 원인불명이 29.9%로 자살 동기가 명확치 않은 경우가 많았고, 이어 육체적 질병(23.5%), 경제적 이유(19%), 정신과적 질병(12%), 가정불화(7.3%)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육체적 질병(30.7%), 원인불명(23.9%), 정신과적 질병(22.1%), 경제적 이유(9.2%), 가정불화(8.2%) 등이 주요 요인이었다.

 

한편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작업 손실 비용, 자살 방지 비용 등의 간접 비용이 1조8550억원이었고, 의료비 등 직접비용이 1603억원으로 매년 2조153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국의 우울증 환자는 남성 18만8545명, 여성 75만8457명 등 모두 94만7003명인 것으로 산출됐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