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애목록‘

1.

퇴근길 눈여겨 본 전지된 모과 잔가지를 출근길 셋. 조팝가지 셋. 정리하다 떨어진 꽃잎 세송이. 꽃 하나. 모과잎 하나.

2.

복숭화 꽃 중가지 셋. 가지(소) 셋. 낙화 하나

3.

개나리 특대 3 대 4. 중 4. 소 5. 낙화 2

4.

열외 - 벚꽃. 진달래. 산수유

5.

드로잉 다섯. 기대기대 둘. 기다림 여섯. 설레임 일곱.

6.

찬 봄 둘. 해 봄 셋. 그래도 읽어봄 넷. 뜬 봄 하나. 열봄 하나. 안해 봄 둘.

군말. 그래도 책들이 많이 다가오고 가고, 꽃들을 미리 맞아 설레이고, 친구들도 새로 사귈 수 있는 나날인 듯. 어김없이 봄도 내리막 꽃들이 오프에서 활짝피기 전에 흔적을 남겨본다. 네가 있어 정신없는 봄이라구.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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