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돌아오는 길, 방안이 온통 물로 흥건하다.
천정에선 물이 떨어지고, 바닥에 물이 차서 철푸덕거린다.
(책장있는 방하나만 남긴 것은 그나마 불행중 다행?인가)
관리사무소 수소문하고 이리저리 연락해 위층에 올라서니 아무도 없다.
수도인입구를 잠그고 들어가보니 리모델링을 해놓은 집, 바닥마루가 둥 떠있다.
확인해보니 세탁기 주입구가 빠져 물이 콸콸흘렀던 것이다. 리모델링한다구 하구선 주입구를 막은 셈.
황당한 일 와중이다.
수습으로 피곤타. 순진하고 물정모르는 위층주인들이 왠지 더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