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619

월요일, 참* 사무차장, 00:00-03:00  절주하려 했는데, 청을 거절못하고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붙어살거나, 주고받는 기초적 소통도 없는 홀홀단신으로 부문운동을 재단하려는 독선증들, 불과 200명이 넘지 않는 정체, 일과 사람을 나누어 생각지 못하는 아둔함. 들으려하지 않고 말하려고만 함. 그늘에 가려 하고싶은 것도 아무것도 하지 않은 30대초중반. '운동'이 함께-꾸준히-계획을 갖고 하는 것이란 정의를 무색하게 하는 현실. 방점이 참여연구센터에 붙은 것이 아니라 참여연구센터에 붙어 있다. 단체로 중심에 서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구. 서로 붙어살고 나누면 그뿐이지 않느냐구. 방관과 끌어내리기 습속이 불쑥 불쑥 서로의 맘속에 자라나는 것은 아니냐구. 소통없는-소통을 피하는 현실에서 사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는 그룹핑을 재생산해내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물어본다. 스스로

060620

화요일. 도서관에서 카프라의 반납기일이 넘은 <히든커넥션>은 졸며 읽고 있는데, 어떻게 노는 것을 알았는지 지인의 연락이다. 낮술 한잔하자고. 보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아 불원천리하고 달려간다. 주인장도 없는 <감격시대>에 맥주병 꺼네 한잔하고 있으니, 주인장은 낮술에 얼굴이 벌개 들어온다.  환호만 있고 감격이 없다는 백**선생님의 말씀처럼,  감격없는 시대의 한낮에 난 감격했다. 까뮈의 작열하는 태양은 더욱 뜨겁게 달궈졌지만...

그리고 저녁 **아카뎀 대화모임엘 참석했다. <스포츠,신화,이데올로그> . 할 일을 무장해제한 매체들의 광기어린 광란의 히든 커넥션을 배운다.  취기어린 하루, 동료들에게 몸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아침 깨지 못한 몸에게 구호를 보낸다. 술 줄여라, 최대 한병으로. 마흔에 술을 끊었다는 이면우시인의 시심이 스친다.  비장함도 없이 허투루 잔뜩 날이 선 세상에 베이면 안된다. 마음도 몸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주제에 라고 한다.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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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6-06-22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울마당님의 유월은 풍성해 보여 부럽습니다.

궁금한 것 두가지.
1. 모임은 여울마당님이 훨 많으신 것 같은데, 늘 무척 여유로우신 것 같습니다 .
게다가 언제 이렇게 책을 많이 읽으시죠? 전 요즘 책을 가까이 못해 정서가 매말라가고 있어요.

2. 어째서 그 아카뎀은 제가 안가는/못가는 날의 주제가 더 재미있어 보이는거죠?
재미있을 것 같은날 문자좀 주세요.

여울 2006-06-22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오히려 제가 질문드리고 싶었는데요. ㅎㅎ 2. 당근이죠. 비가 많이 옵니다. 책읽기 좋은 장마기간이네요. 즐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