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어제 일터동료들과 한잔, 격무-소주 한잔/나눔은 그나마 좋은 해독제이다. 돌아오는 길,행선지가 같은 동료와 나머지 한잔하며 일터문화를 나눈다. 점점 짧아지는 호흡으로 다들 힘들다. 일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든 호흡에 자꾸 빨려들어가는 친구들의 마음가짐들을 나눈다. 지하철에서 물건팔듯이 가까운 동료나 꾸준함보다 윗선의 시선에만 대려고 하는 아둔함에 안타까운 마음들을 나눈다. 제대로 되는 것이 중요한 것임에도 세태는 유독 건망증이 심해지는 일상이 아쉬울 뿐이다.
2. 점심, 참터 자원활동,칼국수...연구윤리에 대해 한참 이야길 나누다. 도서관 대출한 책들을 돌려주러 가는데, 봄날은 속일 수 없다. 간간이 주로를 달리는 달림이뿐만 아니라, 봄내음,바람,색,온기에 취해 주체할 수 없다.
3. 해가 저물무렵 주로로 나선다. 조금 요기를 했다고 했는데, 조금 달리자 배가 고프다. 아이스크림 하나 베어물고 걸으니 충전되어, 조금은 속도를 내어 달려준다. 고욤나무꽃도 뜯어 향기를 듬뿍 맡고 달리니 기분도 새삼스럽다. 내친 듯 더 속도를 내어달려주고 연단 운동장에서 세트운동으로 마무리한다.
4. 13k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