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15
유성 생*고, 오랜만에 축구장을 찾다. 교*청 분들과 시합, 경기는 시종 우세하였으나, 몇달 축구를 하지 않은 몸은 버석거리는 소리가 난다. 나중에서야 몸이 조금은 풀리는 듯한데, 날이 너무 맑고 고와 바람에 우수수 꽃살을 나부끼는 한 아름드리 벚꽃나무에게 넋을 놓아버린다. 무장해제 당한 기분을 아시는가~
060416
아침 대전마라톤 대회를 참석하다. 바람은 불지만 약간 선선한 날씨는 안성마춤인 듯, 현장접수를 하고 10k만 달리자는 마음은 곧 변한다. 말미에서 천천히 달린다. 혹 느릿느릿 가도 전 처럼 걷게 되는 것은 아닌지 내심 불안하고, 축구경기한 다리 근육도 뭉쳐있는 듯하여 편치 않다. 더불어 달린다.
대전천을 빠져나가 유등천을 접어들며, 몇번의 봄비로 흐르는 냇물은 빠져버릴 듯 맑다. 군데군데 박혀있는 버드나무도 애기살이 붙어 다소곳하고 실바람에 부드럽고, 듬성듬성 박혀있는 겨울꽃도 운치를 더하기엔 손색이 없다.
그렇게 넋놓고 달리다 말미 힘이 남는 듯, 국수와 막걸리 한점으로 주말을 마무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