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없다
호객도 없다
물건도 없다


장사꾼은
절에 처박혀
손님만 기다린다


장터는 고요
팔 것이라곤
적막뿐이다


쓸만한 이는
쓸 수없는
서울만 생산한다


팔아야 할 건
삶이나
구차가
팔할인데


저자거리는

생색만
기웃댄다


발. 장대비는 오고 핑계삼아 들으라는 욕을 내 귓가에 해댄다. 늘 화살처럼 꽂힌다. 몸에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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