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혹 이런 생각해 본 적 없으시나요.  중학생이면, 초등학교 고학년쯤이면 동네를 바꿀 수 있다. 세상을 바꾸는데 고학력이나 난이도 높은 지식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지식과 열정, 애정정도면 과할 정도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모으고 보듬고 집중하느냐이다. 작은 것의 장점은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2.

Subject:풀*학교의 정**입니다.

 

참터 사무국장을 맡으신 분께....

 

저는 풀*학교에 근무하는 정**이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잘 모르실 건데...

몇 번 만나뵌 예전 사무국장이나 노**씨에게 물어보면 좀 설명을 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이런 것이 가능한가 싶어서요.

 

지역에 중학교가 있습니다.

중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지역을 쭉 지나가는 하천에 대한 생태조사를 해 보면 어떨까 생각이 듭니다. 많이 오염되어 있거던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물고기 자주 잡아 먹고...

참터와 중학교의 생태 동아리 그리고 지역 선생님(지역의 범교과교사모임이 있습니다.)들이 모임을 만들어(또는 뭐, 다른 방식이라도...) 계획을 세워 하천을 조사하여 생태 지도를 만들던가.. 뭐 어떤 결과를 낼 수 있다면 중학교 축제에도 사용하고 지역의 유기농업 현황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괜찮다고 생각이 들면 함께 방법이나 여러가지를 상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참터의 상황을 잘 몰라서 우선 제가 생각하는 것을 적어 보냅니다.

  3.

 

  Re: 풀*학교의 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답장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어제는 회의하느라 깜빡하고 메일 확인을 못했습니다.

오늘에서야 확인을 하고 이렇게 답장을 드립니다. 먼저 답부터 드리면 가능합니다.

 

성격이 다른 두 가지 일이 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하천 생태조사와 오염에 대한

조사는 조금 다른 활동인 것 같습니다. 생태조사에 대한 프로그램은 환경***합

같은 곳에 부탁해서 저희가 지원을 받으면 가능할 것 같구요, 오염에 대한 분석은

저희가 지질***구소 등의 회원들과 연계하면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 두어가지 정도 문제가 있는데요, 한 가지는 일을 시작하는 시점에 대한 것인데

6월은 지나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구요, 다른 한 가지는

*성이 *전과 거리가 있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자료 수집, 프로그램 개발,

초기 단계 교육, 활동 지원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히려 방학 때라면 유*구 지역의 비슷한 또래 아이들과 함께 과학교육 및 조사연구

활동을 할 수도 있겠구요. 여러가지 좋은 계기들이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방향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제가 내일이나 모레 중으로 전화를 한 번 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그 때 여쭙겠습니다.

 

 

 

4.

 

정선생님, 오랜만입니다.

간다간다하구, 이제나 저제나. ㅎㅎ

자원활동 학생들을 매개로 함 인사나 드릴까 했는데, 이렇게 먼저 소식주시네요.

한참 바쁘시겠구만요.

 

내용도 좋지만,

한동네에서 두루두루 의미있고, 사람들간에 고리를 만드는 일이어서

다른 참터과제 발굴이나, 과제만들기에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참터회원분들의 대의에 충실한 과제도 좋지만, 자신 삶의 영역의 일들이나

관계로 지점을 가져와도 좋은 과제가 많을 듯한데요. 주제 역시 생태에서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가져가도... ... 지금의 관심사나... ....

이상이 대범들해서인가? ㅎㅎ. 좋은 주제, 과제제안에 감사드리며...

 

알콩달콩, 멋지게 나날 보내시길 바라며... 총총. (우리집도 모두 무고합니다. ㅎㅎ)

 

................................................................................................

갑*이 아니라 탄*천 등 **단지 지류가 오염이 더 심한 듯하고,

자*대-화연-항*연-생*연-기*연,신*동  등등, 옆엔 주말농장에... ...

(이런 것 보면 도시 사람들 갑갑하기도 하지요..ㅎㅎ), 참터사무실 인근에

연습삼아 해봐도 좋을 것 같군요.

..................................................................................................

참맛나는 참터~  Roh.

 4.1

답장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역에 여러 단체가 있습니다만, 가장 연대가 안 되는 곳이 교육기관이었습니다. 풀*학교의 경우 고등부와 전공부가 있어서 일정한 교육적, 지역적 연계를 가지고 있으나,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든 학교가 반경 2km내에 있고, 한 지역에 어린이집부터 고등부 이후 과정까지 모두 있는 경우죠)는 지역이 유기농업을 하고 환경 관련 일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무런 관심이나 관계가 없이 유지, 관리되는 일반학교입니다.

 그래서 지역의 교육기관(초,중,고,전공부)의 교사들이 모여 범교과과정이라는 모임을 만들고, 지역의 기관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환경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종 목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전체 12 과정)까지 수준별로 지역, 환경, 농업과 관련된 하나의 커리큘럼을 통해 교육을 하자는 것입니다. (보통은 초등학교때 한 체험학습을 중학교때 또하고 고등학교 때 또 하고....)

 올해 시작하는 해인데.. 초,중,고 교사들에게 무엇인가 실천적인 부분을 제공해 주어야 할 것 같아서 제가 몇 가지를 제안했습니다.

벼농사 체험과 생태 조사 그리고 교재는 저희들이 개발하고 진행하고...

또 그것에 대한 별도의 작업으로 모든 학교를 가로지르고 있는 홍동천을 살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뭐, 과학적인 홍동천의 오염도만을 검사하자는 것이 아니고..

목적은 아이들이 홍동천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서...

1. 홍동천의 그림을 그리고...

2. 홍동천의 생태를 조사하고...

3. 시기별로 오염도 정도를 조사하고...

4. 중학교 축제기간에 발표를 한다.

그러면서

미리 샘플을 분석할 시기를 결정한 다음에 (이 지역은 축산지역이어서 비가 오면 축분을 내려 보내거던요. 또 바로 옆에 논이 있어서 그곳에서 N, P가 흘러 나올 가능성이 높죠. 강의 시작지점은 저수지가 바로 옆에 있으니 그곳에서 시작하고 끝나는 지점은 학교가 끝나는 홍동 한 2-3km정도 됩니다.)

1. 오염도를 측정하는 방법(portalbe로 pH 등은 간단히 학생들에게 알려 줄 수 있으니까.. 1, 2회)

2. 오염도를 알려주는 분석의 종류.. 등을 과학시간 등에서 참터에서 와서 특강을 해 줄 수 있고..

3. 학생들이 샘플을 떠서 대전에 보내주면 결과를 알려주는 방식..

 그래서 문제점과 어떻게 하는 것이 맞을 것인가를 찾아가는 것...

 이것을 종합하여 그림으로 표현할 수만 있다면....

 너무 원대한가????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하기 때문에 소수의 학생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체계화를 하는 과정에서 중,고에 맞는 교재를 만들고...

그렇게 되면 학년별 또는 과정별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결과물은 단순히 학생들의 흥미 유발이 아니라..

지역에서 최근에 가장 문제점으로 나타나는 것 중의 하나가 수질의 오염(장기적으로 지하수 오염에 대한 조사도 해야 합니다.)입니다.

유기농업을 가장 많이 하는 지역이라지만, 그곳에서 사용하는 물이 오염되어 있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문제 제기가 많거던요. 유기농업을 하는 사람들은 오염된 물을 먹고 사는 것도 문제고..(왜냐하면 이곳은 큰 축산단지거던요. 또 최근에는 유기축산이 늘어나는 추세고...)

그렇기 때문에 물의 오염에 대한 현황 그리고 그것에 대한 대책 등을 세워 나갈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하면 지역 농민들에게 발표하고 제안 할 수 있는 것으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말만 무성하고 직접 움직이기에는 여력이 안 되는 부분입니다.

지역의 학생들이 지역의 부모님들이 해야 할 일을 찾아주는 과정이죠. 공부도 하면서 말입니다.

 

그런 것이 좀 정리가 된다면 유*의 아이들과 지역의 환경농업교육관에서 함께 진행할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개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유*의 아이들이 독자적으로 교육관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일부를 함께 하면서 조금씩 방향을 잡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어쩌면 우리는 아이들을 가두어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교육이라는 것을 빌미로 군대보다 더 심할 정도로 사회와 단절시켜 놓은 것은 아닐까요? 그 많은 지식들을 발휘한 공간은 주지 않고, 빈 공책과 시험지에만 적게 해 놓은 것은 아닐까요? 지식이란 자신만의 상자만 있어 그 곳에 빡빡하게 채워넣기에 급급해 지식이 숨쉴 틈 조차 없는 것은 아닐까요? 지식이란 것이 지역과 사회에 여유있게 나돌아 다닐 수 있어야, 그 지식도 숨쉬고, 어린이들도 숨쉬고 동네도 숨쉴 수 있는 것은 아닐까요?

 

어른들은 초등학교때부터 세상을 바꾸진 못했지만 참여했지요. 하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교육을 볼모로 이렇게 갇혀있게 되었나요. 학교란 이름으로, 학원이란 이름으로, 공부란 이름으로, 하지만 그 지독스런 공부 중 어느 것도 지역이란 샘물, 사회란 지류로 닿아있는 것은 얼마나 될까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요?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동네 타령하고 있냐고 핀잔만 들을 것은 아닐까요?

 

 

6.

 

튄 생각고름.

 

우리는 언제부턴가 용감?해진 것은 아닌지? 무한경쟁이란 것에 세뇌당해 반사 무의식은 나혼자 잘하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라고, '나는 이길 수 있다'  열심히 갈고 닦으면... ... 입지전적인 인물에 기대어, 그로 향한 마음의 갈증은 식을 줄 모르는 듯합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게도 열에 아홉은 붙음살이인데, 다 잊어버리는 것 같아요. 잘한 것은 나 때문이고, 못한 것은 넘때문이고... ...

 

내 논만 유기농한다고 농약쓰지 않으면, 옆 마지기에서 날아온 농약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어차피 붙어사는 것인데,  숨쉴 수 있는 공기처럼 당연한 것은 잊혀지고, 당연하지 않은 것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닌지? 가지고 있는 것, 잘하는 것이 있다면 한번 서로 붙어살기로 생각 좀 나눠주면 어떨까요? 아니면 아예 작정해서 붙어보자하면 의외로 경쟁력이 더 생길 지도 모르니, 함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이것도 서로 나빠지는 것으로 평준화하자는 것으로 비춰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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