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 잔일들이 끊이지 않는다. 하나가 고비를 넘긴다 싶으면 다음 일이 보란 듯이 버티고 선다. 무고에 가까운 말들이 좁은 공간에 흘러다녀, 그 말씨를 잡고 들어주다보니 속이 상한다. 마음의 가장자리들이 너덜너덜 하다는 걸 확인한다. 잔일들이 더 생기겠구나 싶다. 상담자의 고충이 외려 느껴진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일터.

외부 관심사나 취미. 마음붙일 곳이 없다보니 사람들 관계나 일상사로 편을 가르고 입방아에 올린다. 그리고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인신공격까지 이어진다 싶다.

경쟁이나 소외로 직원들 사이를 관리한 분위기들이 문제들로 스며나온다 싶다. 서로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모르는 관계의 갑을질들이 응축되어 있다 싶다.

상담꺼리로 쌓여 외려 상담받고 싶은 밤이었다. 여름같은 날. 밤은 그래도 봄밤이라 치자. 아직 위로받는 봄날들이라고.

뭘 해보자가 아니더라도 영도나 영점을 만드는 일이 업보라고 여기고 가자. 버티는 것도 정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05-13 0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13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