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이해 사이 - 사해, 삼해....그래 아마 그 사이엔 드넓은 바다가 들어앉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것을 푸는 것보다 차라리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나은 편일게다. 슬며시 도둑처럼 스며든 불신의 고리는 정작 못믿는 타인이 아니라 자신부터 불쑥 집어삼키기 때문이다. 이해시키려 할수록 오해로 더 다가서는 그 묘함을 해결할 묘수란 쉽지 않다. 믿음을 삼킨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아 불필요한 행동을 정박시킨다. 바다에 마음의 돗단배 하나 띄우는 수밖에 없다. 바람에 언젠가는 그 곁에 다가서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발. 지난 주말 충고라고 받은 것이 화근이 되어 맘고생이었다.  돌이켜봐도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는데, 잘못했겠거니 하고 받아들였다. 왜 연유를 찾으려했을까. 역할을 적극적으로 주고 믿고 맡기자라고 했으면 오히려 환호할 것이고, 그 방법을 모색할 것이었다. 그런데 에둘러 조심스러웠던 것이 오해를만들었다. '내가 아마 무슨 잘못을 한거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게지.' 돌이켜도 몇가지가 마음에 걸리지 않았고, 그것도 몇번을 확인한 일들이었다.

 

어젯밤 취기가 있어 집에 들어가는 길에 전화를 했나보다. 미안하다고....아마 활동반경을 좁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많이 했는가보다.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고, 정말 환영할 일인데 마음이 너무 조심스러웠던게다. 그 일을 맡아준다면 할 일이 널려있다는 걸. 챙길 일들이 색다르게 나타난다는 걸 말이다.

 

마음이 불편해 그날 함께 한 친구에게 물었다. 대체 뭐냐고...아무것도 아니었다. 불신의 고리를 다른 곳에 향한 내가 부끄러웠다. 의사 전달법이 이렇게 다들 다를까. 모호하고, 기름막같고, 세세하지 않고.....다들 이리 다른지 상황을 설명하는 방법들도...관계를 만들어가는 것은 .....여기서 시작이다. 공적인 일을 같이 하기로 한 이상.... ..믿는다. 사랑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나 자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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