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힘>, <조동관약전>

 

 1.  이 책을 고른 것은 전적으로 E*S 오디오북? 코너때문이다. 한강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중동이나 끝부분이 올라가는 톤으로  읽어준 소설의 몇 꼭지가 잔영이 남아 이렇게 수중에 들어왔다.  <인간의 힘> 채동구가 이괄의 난에 불쑥 가출한 장면을 보고 있는 중이다.

 

2. 060322 어젠 동네살다 새집으로 이사가는 친구들과 한잔하였다. 부부 모두 쟁쟁한 친구들이라, 어제도 민*당 이야길 많이했다. 선거청탁이야기도 한참 이야길 나누고, 도대체 우리의 수준이 어디인지 되물음해보고 돌이켜보고, 사람을 아끼려면 어떠해야 하는지, 배려는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이야기들은 두서없이 나누었다.

3. 개나리가 화사해지고 목련이 빼꼼히 내밀고 있다. 060323  가출하고 싶은 봄날들이다.


060323  피식피식 마른 미소가 나왔다. 스멀스멀 내가 삐져나왔다. 외곽으로 중심을 흔든다. 날 흔든다

조동관 약전(略傳)
경두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
이인실
통속
유랑_취생옹(醉生翁) 첩실(妾室) 하세가와 도미코의 봉별서(逢別書)
고수
칠십년대식 철갑
비밀스럽고 화려한 쌍곡선의 세계


똥깐은 기차역 앞 석탄 하차장 한구석을 본거지로 삼아 거기서 쪼그리고 앉아 화투도 치고 윷도 놀고 술추렴도 하다가 기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면 허리를 쭉 펴고 하품을 한 다음 어슬렁 어슬렁 기차를 타러 갔다. 똥깐은 태어나서 한 번도 표를 산적이 없었고 표를 살줄도 몰랐으나 역무원들 누구도 감히 똥깐을 제지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 역무원이 은척에 살고 있고 처자와 함께 다만 며칠이라도 더 살아야 하는 법. 기차를 타면 똥깐은 일단 기차 통로가 오가는 행상에게서 외상으로 삶은 계란을 한 줄 받아들고 첫번째 칸에서 마지막 칸까지 천천히 시찰했다. 가끔 가난한 소매치기가 역시 가난한 승객의 주머니를 털다가 들켜서 조그만 주먹칼을 휘두르는 일이 있었고 술 취한 승객끼리 힘없는 주먹질로 서로의 코피를 터뜨리는 일도 있었지만 똥깐의 관심은 그런 데에 있지 않았다. 그는 이미 여자를 알게 되었던 것이다


060324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을 짬내 읽다.

060403 <인간의 힘> 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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