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녹스 - 참터와 아카데미의 관계를 확장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에퀴녹스의 좌장격인 SF팬덤현상을 연구논문으로 쓴 한박사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접점이 무엇일까보다 방법이 더디더라고 제대로 갔으면 하는 바램때문이기도 하다. 어떤 분야가 그래도 접점이 되는냐는 물음에 물리학과 생명공학이라고 답한다. 물론 천문학도 그러하고....오마이와 꼭지를 공유하여 한달에 한권 SF-과학해설 기사도 써나가는 것도 좋다고 한다. 굳이 이렇게 한정하지 않더라도 시민단체별 한권의 SF책을 선정하고 독서를 해도 문제제기만이 아니라 단체가 풍요로와지는 지점이 있지 않겠느냐고 한다.

 

상상 - '정체성'에서 걸린다고 한다. 잡지의 목적이 선명해야하는데 추상성으로 인해 방향을 정확히 못잡는 것은 아닌가라고 묻는다. 방향이 모호하다면 총서형태로 고민해봐야 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말한다. 기획-강좌-네트워크확장-지역의 연계성을 의미의 한측면으로 건네지만, 민언련, 녹색, 환경, 등등 눈에 보이는 선명함이 없어, 시민사회정책전략박람회 등을 기획할 때 곤란하다고 한다. 동호회라고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감이라고 얘기하니, 팬덤현상과 같이 자신을 정확히 규정하지 못하는 상태가 아닌가 한다. 동아리를 지향하지 않는 동아리는 아닌가라고 한다. 무엇을 규정하는 순간, 그에 얽매여 다른 것을 하지 못한다. 관계의 풍부함이나 풍요로움을 느꼈을 경우 무엇을 하고있느냐 할 것이냐가 보이는데, 그것을 이해하기가 몹시 곤란한 듯 보였다. ( 다시 드는 생각이 의도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중간단계라도 선명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늘 새로운 질문을 하는 곳? 질문연구소?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물음을 던지는 곳. 물론 당신의 삶에 말걸고 새롭게 묻고 싶은 것이 속내이기도 하다. 무엇을 소비하거나 향유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들로 개인만이 아니라 소속한 모임이나 단체,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성찰로 되묻는 곳. 나만이 아니라 나-너의 확장에 대해 되묻고 만들어가길 바라는 것이 속내이기도 하다. 어쨌든 중간그림으로 선명하게 해주지 않으면 늘 함께 호흡한 벗들도 순환어법에 빠지는 것 같기도 하다.)

 

정책 - 문화예술계 몇가지 정책보고서를 내었는데, 한계가 여실했던 것 같다고 한다. 오히려 창작하며 살아가는 이들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누리거나 소비하는 패턴에 대한 연구를 하여, 문화토양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한다. 괜찮은 접근법이라고 여긴다. (가까이 있는 분들의 소통구조가 급선무인듯. 문화정책이 생성되는 과정과 의견수렴, 장기적인 구조 등은 재접근해야 할 것 같다.)

 

11주년 - 활동가 리뷰, 아카데미 사전모임 일요아카데미멤버 리뷰 등등 다시 만나 근황을 나누는 것도 좋겠다 싶다.

 

 

볕뉘.  413, 4시13분 참터 벙개를 했다.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거나 인정, 신뢰구조가 되지 않으면 어떤 일들도 제대로 꾸려갈 수 없다. 어쩌면 재개다. 만나고 듣고, 새로운 시도를 위해 온도와 열정의 밀도를 높여본다. 2박3일인 셈이다. 바쁜 여정이었다. 여진으로 들뜬다 싶다. 선거민심도 고맙고 말이다. 늘 당신의 삶에 말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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