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차스를 읽자>, 1996, 백의

 1.  아침햇살에 새들이 신이 났다. 먹을 것이 제법 있는지 부산스럽게 지저귄다. 가벼운 차림으로 참*사무실로 향한다. 여전히 시선은 목련새순으로 향한다. 제법 틈실해간다. 어쩌다 목련에 잔뜩 정이들었다. 둑둑 제 꽃무게에 못이겨 얕은 비에 뭉게지는 모습이 보기도 싫었지만, 왠지 점점 좋아지기만 한다.

2.  오늘은 목련을 보며, 불꽃놀이 상상이 스며든다. 한겨울내내 봄을 먼저 준비하다가 봄볕에 지난한 겨울 응어리를  펑펑 쏘아대는 목련을 상상하다. 올핸 제대로 느껴볼 요량으로, 이내 마음이 들뜬다.  이것저것 사무실 청소도 하고, 후배가 <국가론>에 관심이 많은지, 건넨 철?지난 책을 둘러보기도 하다. 창밖의 봄이 아까워 다시 천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3. 모두 봄으로 충만하다. 걸음걸이 속도도, 강줄기 봄물도 많이 익었다. 자목련, 백목련 곁을 지나치며 가볍게 달려 얕은 땀을 뱉어낸다.

4. 가고, 천변을 돌아오며 8k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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