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세미나 뒤 그들은 들떠있었다. 말하고 싶고, 나누고 싶어 상기된 표정이었다. 어린아이들처럼~ 그 덕에 막걸리로 시작한 술은 몇동이나 비우고, 소주도 비웠으나 하고싶은 이야기는 샘물처럼 솓아나는 것 같았다. 덕분에 주말 주독을 빼내기위해 버거웠으나, 그나마 그 새여운으로 버티는 듯했다.
일요일 아침 완연한 봄날, 바람은 차지만 꿈속같은 봄은 속일 수 없다. 동네를 한바퀴 달음질하다. 양지바른 길가에 작년보다 한달이나 앞서 매화 꽃봉오리처럼 개나리꽃이 봉긋, 방긋하다. (누가 이 소식을 믿을련가?ㅎㅎ) 그리고 물오른 수양버들이 연두빛을 잔뜩 머금고 있는 것도 믿을련가?
약간은 매서운 봄바람은 봄소식을 아닌듯 아닌 듯 내뿜고 있다. 봄은 벌써 자리잡고 있는데도, 우린 봄바람때문에 봄은 오지 않았다고... ...
그 봄이 의심스러워 저녁 다시 한 달음질하다.
10k 1시간(아침,저녁 5k) : 봄처럼 틈실해진 허리가 이정도 운동으로 조금 놀래주길 바란다. 헬쯕해지길 바란다. 삼월을 미리 준비해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