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가는 것들을 맞춰본다. 아주 작은 것들이지만, 동생을 서울변두리로 불러들이고 버스종점 팍팍한 구멍가게, 건달이었던 삼촌이 밖으로 돈 이유도. 돌아가서야 지인이 왜 그리많았던가도. 숙모가 돌아가신 지금에서야 몇몇 질문으로 모든 것이 이어진다. 어릴 때 치료하지 못한 귀로 쌈꾼이 되고 탄광까지ㆍㆍㆍ다시 서울로 형따라ㆍㆍㆍ숙모의 삶이 다 물려있단 걸. 이렇게 삶의 다른 페이지에서야 서로 맞춰진다는 걸.

스쳐지나는 것들의 팽팽한 긴장을 맛본다. 몇번의 숙연이 가슴에 스미고서야ㆍㆍㆍ

발. 17년전 삼촌은 뇌수술을 거쳐 고생하시다 돌아가셨다. 귀가 어두웠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광부일로 그런줄만 알았다. 그런데 갱도 일이 아니라 저탄장 상차일만 하셨고 서울로 와 드센 버스 구멍가게를 텃새를 물리치고 맡은 일하며. 청각장애로 가게일 어려움을 많이 겪었단 얘기. 탄광건달과 싸우다 형네집을 건달들이 포위한 얘길듣다보니 몇몇 일들이 다르게 맞춰지는 것이다.

몇몇 사실들을 잇다보니 어느 누구 하나 편을 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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