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기쁨, 화남, 슬픔, 즐거움의 감정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이라고 한다. 이러한 감정이 일어나 모두 절도에 맞는 상태에 이른 것을 ()라고 한다. 중이란 천하 모든 것의 가장 큰 근본이며, 화란 천하 모든 것에 두루 통하는 도이다. 120

 

공자는 말한다. “도는 사람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데,사람들이 도를 행하면서 사람에게서 멀어지니, 이렇다면 도라고 할 수 없다.” 149

 

자기 자신의 마음을 다하는 태도()와 자기 자신을 미루어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자신에게 베풀어지기를 바라지 않는 것을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지 말라. 150

 

부귀한 상태에 있으면 부귀함에 맞게 행동하고, 빈천한 상태에 있으면 빈천함에 맞게 행동한다. 오랑캐들과 함께 생활하게 될 상황에서는 오랑캐들의 생활에 맞게 행동한다. 그리고 전쟁과 같은 힘든 상황을 만났을 때는 힘든 상황에 맞게 행동한다. 군자는 어디서든 항상 그에맞게 행동한다. 153

 

군자는 순리대로 생활하면서 그 결과를 기다린다. 그러나 소인은 위태롭게 행동하면서 요행을 바란다. 154

 

사람의 도는 정치를 통해서 금방 드러나고, 땅의 도는 나무를 통해서 금방 드러난다. 무릇 정치라고 하는 것은 부들과 갈대가 순식간에 자라듯이 금방 드러난다. 172

 

지혜로움과 인자함, 용맹스러움 이 세 가지는 천하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덕이다. 그러나 이것을 행하게 하는 방법은 한 가지이다.() 175

 

어떤 사람은 나면서부터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야 알게 되며, 어떤 사람은 고심해서야 알게 된다. 그러나 안다는 점에서는 같다. 어떤 사람은 마음에 걸림 없이 편안하게 행하고, 어떤 사람은 자신에게 이롭다고 생각할 때만 행하며, 어떤 사람은 힘써 열심히 행한다. 그러나 성과를 이룬다는 점에서는 같다. 175

 

공자는 말한다. 배우기를 좋아하는 것은 지혜로움에 가깝고, 힘써 행하는 것은 인자함에 가까우며, 부끄러워할 줄 아는 것은 용맹함에 가깝다. 176

 

성실함은 하늘의 도이며 성실해지려고 함은 사람의 도이다. 성실한 사람은 힘쓰지 않아도 딱 들어맞고 생각하지 않고도 파악할 수 있어 차분하게 도에 맞으니 성인이다. 성실해지려고 하는 사람은 선을 택해서 굳게 지켜나가는 사람이다. 181

 

성실함을 통해 명철해지는 것을 본성이라고 한다. 명철함을 통해 성실해지는 것을 가르침이라고 한다. 성실하면 명철해지고, 명철하면 성실해진다. 自誠明, 謂之誠, 自明誠, 謂之敎, 誠則明矣, 明則誠矣

 

볕뉘. 가볍게 읽는다. 선입견을 최대한 줄이고 말하고자 하는 바에 따라 충실하게 듣는다. 중용은 공자의 손자 자사가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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