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경, 즉시, 즉심을 살려내는 그녀의 재주는 수려하고 미려하다. 점점 선명해지는 그녀의 마음 길을 쫓아가면 어느새 삶의 생생한 골목에 다가서 있다. 찰라의 마음도 시간도 풍경도 가슴에 깊이 새겨진다. 그녀가 놓치지 않는 일상의 시선과 일상의 촉수가 예민하고 탄탄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삶의 결이 읽히고 단단하게 맺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