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정 1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사람이 한 것을 보고(視기所以), 그 동기를 살펴보고(觀기所由), 그가 편안하게 여기는 것을 잘 관찰해보아라(察기所安).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기겠는가? 사람이 어떻게 자신을 숨기겠는가?”

 

리인 22.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절제 있는 생활을 하면서 잘못되는 경우는 드물다.”

 

술이 24.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가르치셨으니, 그것은 바로 학문, 실천, 성실, 신의였다.

 

자한 4. 공자께서는 네 가지를 절대로 하지 않으셨다. 사사로운 뜻을 갖는 일이 없으셨고, 기필코 해야 한다는 일이 없으셨으며, 무리하게 고집부리는 일도 없으셨고, 자신만을 내세우려는 일도 없으셨다.

 

향당 8. 밥은 고운 쌀이라야 싫어하지 않으셨고, 회는 가늘게 썬 것이어야 싫어하지 않으셨다. 밥이 쉬어 맛이 변한 것과 생선이나 고기가 상한 것은 드시지 않았다. 빛깔이 나쁜 것도 안 드셨고, 냄새가 나쁜 것도 안 드셨다. 잘못 익힌 것도 안 드셨고, 제철이 아닌 음식도 안 드셨다. 썬 것이 반듯하지 않으면 안 드셨고, 간이 적절하게 들지 않은 것도 안 드셨다. 고기가 아무리 많아도 밥 생각을 잃을 정도로 드시지는 않았다. 술만은 한정을 두지 않으셨으나, 품격을 어지럽힐 정도까지 이르시지는 않았다. 사온 술과 사 온 육포는 드시지 않았다. 생강은 물리치지 않고 드셨으나 많이 드시지는 않았다. 나라의 제사에서 받은 고기는 하룻밤을 묵히지 않으셨다. 다른 제사에서 나온 고기도 삼 일을 넘기지는 않으셨고, 삼 일을 넘기면 드시지 않았다. 식사하실 때는 말씀이 없으셨고, 잠자리에서도 말씀이 없으셨다. 비록 거친 밥과 채소국이라도 반드시 고수레를 하셨는데, 언제나 엄숙하고 삼가는 모습이셨다.

 

안연 22. 번지가 인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다.” 번지가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바른 사람을 등용하여 그릇된 사람의 위에 두면, 그릇된 사람을 바르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번지가 물러나와 자하를 보고 말하였다.....

 

안연 23. 자공이 에 대하여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진실된 마음으로 조언을 해주고 잘 인도하되, 그래도 할 수 없다면 그만둘 일이지, 스스로 욕을 보지는 말아라.”

 

자로 3 ....군자는 명분을 세우면 반드시 그에 대해 말을 할 수 있고, 말을 하면 반드시 실천을 할 수 있다. 군자는 그 말에 대해서 구차히 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

 

자로 17. 자하가 거보의 읍재가 되어 정치에 대해서 여쭙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빨리 성과를 보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지 말아라. 빨리 성과를 보려 하면 제대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추구하면 큰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헌문 21.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의 에 대해 부끄러움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것을 실천하기 어렵다.”

 

헌문 3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의 도가 세 가지 있는데, 나는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되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공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는 스스로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헌문 36. 어떤 사람이 여쭈었다. “덕으로써 원한을 갚으면 어떻겠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러면 덕은 무엇으로 갚겠는가? 원한은 그릇된 것을 바로잡는 마음으로 갚고, 덕은 덕으로 갚는 것이다.”

 

양화 8.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는 여섯 가지 덕목과 그것들을 가리는 여섯 가지 폐단에 대해 들어보았느냐?” 자로가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앉거나. 내가 너에게 말해 주겠다. 인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게 되는 것이다. 지혜로움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분수를 모르게 되는 것이다. 신의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남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곧은 것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박절하게 되는 것이다. 용기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질서를 어지럽히게 되는 것이다. 굳센 것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좌충우돌하게 되는 것이다.”

 

양화 24. 자공이 여쭈었다. “군자도 미워하는 게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미워하는 게 있지. 남의 나쁜 점을 떠들어대는 것을 미워하고, 낮은 지위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헐뜯는 것을 미워하며, 용기만 있고 예의가 없는 것을 미워하고, 과감하기만 하고 꽉 막힌 것을 미워한다.사야, 너도 미워하는 게 있느냐?“ ”남의 생각을 도둑질해서 유식한 체하는 것을 미워하고, 불손한 것을 용감하다고 여기는 것을 미워하며, 남의 비밀을 들추어내면서 정직하다고 여기는 것을 미워합니다.“

 

양화 26. 공자께서 말씀하셨다.나이 사십이 되어서도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그런 사람은 끝난 것이다.”

 

미자 10. 주공이 노공에게 말하였다. “군자는 친족을 소홀히 하지 않고, 대신들로 하여금 써 주지 않는다고 원망하게 하지 않으며, 오래도록 함께 일해 온 사람은 큰 잘못이 없는 한 버리지 않으며, 한 사람에게 모든 능력이 갖추어져 있기를 바라지 않는다.”

 

자장 3. 자하의 무인이 자장에게 사람과의 교제에 대해서 물었다. 자장이 말하였다. “자하께서는 무엇이라고 말씀하시던가?” “자하께서는 좋은 사람은 사귀고 좋지 않은 사람은 상대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자장이 말하였다. “내가 들은 것과는 다르구나. 군자는 현명한 사람을 존경하되 일반인들도 포용하며, 선한 사람을 칭찬하되 능력이 없는 사람도 동정한다. 내가 크게 현명한 사람이라면 사람들을 어찌 포용하지 못하겠느냐? 내가 만일 현명하지 못하다면 남들이 나를 거부할 것이니, 어찌 남을 거부하겠느냐?”

 

자장 6. 자하가 말하였다. “배우기를 널리 하고 뜻을 돈독히 하며, 절실한 을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한다면, 인은 그 가운데 있다.”

 

볕뉘.

 

1. 논어 강독을 하다가 가볍더라도 통독을 하고 싶었다. 지난 주 카페에서 절반을 읽고 어젯밤, 모늘 아침 마저 읽다.  신영복 선생님이 말한대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집중해서 읽어본다. 사마천이 이야기했듯이 예는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과 악은 남과의 관계를 살피는 것이다. 그러니 예악은 나로 돌아보면서 너 사이를 동시에 돌아보며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여기를 사는 사람들은 성공을 쫓아갈 줄만 알지 성공이 따라오는 것이라고나 관계의 확장을 통해 거두는 것이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그러니 목표를 세워야 하고 핵심지표를 정하고, 사람들을 자원으로 보고 끌어당겨 부려야 하는 것이다. 잠깐 성공하는 듯하나, 그 평가잣대에 짓눌려, 품질은 떡어지고, 사람 사이는 와해되고, 서로가 서로의 삶을 짓누르는 서로의 관리자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자본주의가 세밀하게 스며있고, 성공이라는 지상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쳇바퀴를 굴리는 사람들의 군상이다.

 

2. 스스로 문책한다. 여뉘 사람들과 다를 것이 하나 없다. 똑 같다. 그래서 인간 공자를 다시 들여다본다. 지극히 개인적이며, 관계를 지향하지도 않고, 편협함이 그대로 드러나 부끄럽기 짝이 없다. 너를 보지도 살필줄도, 관찰할 줄도 몰랐다.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다. 나에게 너무 오래 매여있던 연유다. 다시 새기고 새긴다. 아프다. 갈 길이 멀다.


3. 나이 40에 대한 언급으로 불혹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양화 마지막에 "나이 사십이 되어서도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그런 사람은 끝난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는 것을 잘 모를 것이다. 사십을 사십이상으로 고쳐본다. 프로그램화된 인간, 파높티콘이 아니라 스스로 검열하는 시대의 군상을 재정립하는 것으로 말한 "자기배려"는 예악의 다른 표현으로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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